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솔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Xbox)'가 한국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으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북미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해 엑스박스 플랫폼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챗GPT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솔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Xbox)'가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과 가격 인상 등 이중고를 겪으며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여전히 엑스박스 플랫폼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북미 등 거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멀티 플랫폼 전략에서 엑스박스가 핵심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야마토게임 25일 미국 디지털 통계 기업 SQ매거진에 따르면 2025년 MS의 전체 게임 매출 215억달러(약 30조6500억원) 중 엑스박스 매출은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박스의 핵심 수익 모델인 구독 서비스 '게임 패스'는 2026년 1분기 기준 4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의 성
야마토게임장 장세를 기록했다. 리서치업체 네스터는 글로벌 게임 콘솔 시장 규모가 지난해 292억3000만달러(약 41조6700억원)에서 2035년 597억달러(약 85조1300억원)까지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성장세와 달리 한국 시장에서의 엑스박스 위상은 갈수록 줄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년 대한민국 게임 이용자 실태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콘솔 시장 내 엑스박스 점유율은 10.9%에 그쳤다. 이는 전년(17.8%) 대비 6.9%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닌텐도 스위치(72.3%)와 플레이스테이션(42.9%)에 비해 현저히 낮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엑스박스의 아시아 이용자 비중은 33.55%로 가장 낮은 가운데 필리핀·베트남 등 신흥시장의 높은 비중을 고려하면 한국 내 점유율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은 최하위권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불과한 점도 한계다.
지난해 엑스박스가 단행한 공격적인 가격 인상도 국내 이용자의 관심도가 떨어진 이유다. 엑스박스는 지난해 한국 내 게임 구독제 '얼티밋' 가격을 월 1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80% 가까이 인상했다. 이는 경쟁사인 소니의 콘솔게임
골드몽 구독제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한 메타와 협업한 '메타 퀘스트 3S 엑스박스 에디션' 출시국에서 한국이 제외되고 2020년 SK텔레콤과 야심차게 선보였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마저 폐지 수순을 밟으며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경쟁력을 뒷받침할 '킬러 타이틀' 부재도 뼈아픈 대목이다. 엑스박스의 간판 슈팅 게임이었던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는 후속작이 끊겼고 2020년 출시된 신작마저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로 전환돼 콘솔 판매량을 견인하지 못했다. 이에 엑스박스는 그동안 지켜오던 콘솔 독점 전략을 폐기하고 독점 게임을 타 플랫폼에 개방하는 '탈 콘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특정 기기에 얽매이지 않고 최대한 많은 유저 접점을 확보하려는 국내 게임사들의 멀티플랫폼 전략과 맞물리며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전체 국내 게임 이용자 중 콘솔 게임 이용률은 26.7%에 불과하지만 엑스박스 판매량의 74.79%가 집중된 북미 시장은 K-게임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공략해야 할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주요 한국 게임사들은 잇달아 엑스박스 라인업에 합류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은 오는 3월 엑스박스와 PS, PC에서 동시 출시되며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크로노 오디세이'도 엑스박스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 역시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신규 트레일러를 엑스박스 쇼케이스에서 공개했으며 '프로젝트 이블베인'의 위시리스트 페이지를 엑스박스 스토어에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 또한 '가치아쿠타: The Game'의 엑스박스 출시를 확정 지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점유율만 보면 엑스박스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북미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해 MS 플랫폼은 여전히 중요하고 필수적인 통로"라며 "콘솔 기반의 멀티 플랫폼 전략을 취하는 기업들에게 엑스박스는 생존을 위한 글로벌 대응의 일환"이라고 했다.
김미현 기자 m222h@sida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