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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뉴스1


    ◇“안 찍겠다는 분들 많아” “그래도 이재명 막아야”
    김 후보가 유세장에 등장하기 약 1시간 전. 경북 영주시 번영로 태극당 앞에 마련된 유세 무대 인근에서 “국민의힘은 은행별 예금금리 정신 차려야 돼”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인과 대화하던 ‘영주 토박이’ 택시기사인 서병태(63세·남)씨는 “이쪽은 알다시피 빨간색이 많잖아요. 그런데 손님들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으니까 투표 안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예년보다 많아요”라고 전했다.
    그는 김 후보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이재명이하고 경쟁하기엔 조금 약하 대연2구역 롯데캐슬레전드 지 않나 생각해요. 처음보단 세진 것 같긴 하지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제(23일) 토론도 좀 강하게 해 줬으면 좋다. 목소리도 좀 커야 하고 제압할 땐 확실하게 해야 하는데 소근소근 설명하는 게 마음에 안 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일화되기를 바라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가 된다면) 밀어주겠다는 생각이 많죠”라 신혼부부 디딤돌대출 고 전했다.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위기감에 보수가 결집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흘러나오는 ‘질풍가도’ 선거송을 들으며 유세장 주변에 앉아 있던 박모씨(67세·남)는 “(김 후보가) 처음에는 이름도 크게 알려진 게 없어서 좀 그랬는데 토론도 보니까 잘 하시더라”라며 “후보를 뽑았으면 당연히 밀어줘야 하잖아. 처음에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는 한덕수하고 단일화한다고 해서 국민의힘에 실망했지. 근데 요즘에는 지지율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고 했다.



    2025년 5월 25일 경북 영주의 한 사거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 차량이 멈춰 있다.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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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의 아들에게 30%라도“… “사람 보고 찍겠단 사람 많아”
    경북 영주 국민의힘 유세 무대에서 불과 한 블록 떨어진 곳. 더불어민주당 유세 트럭도 보였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마이크를 꽉 잡고 “국민의힘은 여기에 해놓은 게 없는데 왜 계속 찍는 거에요? 이번에는 민주당 이재명 좀 찍어주십쇼. 이재명을 찍어줘야 경북도 바뀌지 않겠습니까. 무조건 국민의힘 찍으니까 윤석열이 비상계엄하는 거 아니겠습니까”라며 “경북의 아들에게 30%라도 주십쇼!”라고 호소했다.
    절절한 호소에도 유세 트럭 앞에는 10여명의 지지자들만 있었다. 이들 중 몇 명은 ‘지금은 이재명’ 손팻말을 들고, 서 의원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지난 20대 대선 때도 이 후보를 지지했다는 박지숙씨(60세·여)는 “이 후보는 국민의 말을 한마디 한마디 다 들어줄 거라는 신뢰감이 든다”고 했다. 이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사례들을 보면 이런 사람이 공공에서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글을 읽든 못 읽든 농사를 짓든 변호사든 똑같다고 생각하는 인식을 가져서 신뢰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떻게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나”라며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하며 “이걸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뿐”이라고 했다.
    김 후보에 대해선 “40년을 이 바닥에 있었는데 신뢰감을 안 줬다. 또 김구를 중국 사람이라고 말실수도 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빨강, 파랑을 떠나서 사람 보고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 (여기선) 워낙 눈치보니까 ‘걱정 마라. 1번 찍을 거다’라고 조용히 말하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문수 지지율 상승세, 모멘텀 만들자”
    김 후보는 이날 경북지역 내 7곳(영주·안동·상주·김천·구미·칠곡군)을 찾아 직접 유세하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여기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해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보수 지지층 총결집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최근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사전 투표일 전 ‘골든크로스’를 목표로 이번 주말 경북과 충청권 유세에 집중하겠다는 선거 전략을 세웠다.
    신동욱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김 후보의 지지도가 급격하게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단일화가 이뤄지면 전세를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며 “이번 주말은 영남권에서 골든크로스를 만들기 위한 유세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25일에는 역대 대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 유세에 집중할 예정이다.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충남 계룡의 병영체험관을 방문해 국방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논산과 공주, 보령군, 홍성군, 서산시, 당진시, 아산시에서 거리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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