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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왜구가 약탈해 간 귀한 우리 문화재인데…”
왜구가 약탈해 간 고려시대 불상이 한국에 밀반입됐다가 다시 일본에 반환됐다. 우리 대법원의 판결에 따른 반환이지만, 쓰린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 사찰에서 13년 전 도난 이후 한국에 밀반입됐다가 소송을 거쳐 일본으로 반환된 고려시대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12일 새벽 쓰시마섬에 도착했다.
쓰시마섬 사찰 간논지(觀 현대차미소금융 音寺)는 이날 고려 불상의 귀환을 알리는 법요(法要·불교 의식)를 열었다.
다나카 셋코 전 간논지 주지는 취재진에 “(불상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며 “감격, 감동, 안심했다”고 말했다.
다나카 세쓰료 주지는 “(귀환까지) 오래 걸렸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며 한때 불상 소유권을 둘러싸고 법정 싸움을 벌였던 한 온라인주식대출 국 서산 부석사와 교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논지 측 관계자는 “한국의 모든 분께 감사하고 싶다”며 “한국과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는 기운이 생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쓰시마시는 안전과 보존 환경 등을 고려해 불상을 쓰시마 박물관에 보관할 방침이다. 이 박물관은 16일부터 한 달간 불상을 특별 공개 스파크s 중고 할 예정이다.
과거 왜구가 약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한국인 절도단이 쓰시마섬에서 훔쳐 한국으로 밀반입한 불상 두 점 중 하나다.
나머지 한 점인 ‘동조여래입상’은 한국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과 단체가 없어 2015년 돌아갔지만, 고려 불상은 부석사가 “왜구에게 약탈당한 불상인 만큼 원소유자인 우리에게 돌려줘야 내집마련대출이자 한다”며 소유권을 주장하며 간논지와 기나긴 소송전을 벌였다.
이에 대해 우리 대법원은 2023년 10월 일정 기간 문제없이 점유했다면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보는 ‘취득 시효’ 법리에 따라 간논지에 불상 소유권이 있다고 판결했다.
대법원 판결 이후 부석사는 불상을 쓰시마섬에 보내기 전에 100일간 법요를 치르고 싶다는 주식매각 의사를 간논지에 전했고, 간논지가 이를 수용하면서 불상은 1월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부석사에 있었다.
불상은 10일 일본 측에 인도됐고, 항공편과 배편을 통해 이날 쓰시마섬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