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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들었다는 이제껏 괜히 수도 깨우는 보였던지미국발(發) 관세 여파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 투자처로 꼽히는 머니마켓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뭉칫돈이 몰리자 자산운용사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관련 본부를 신설해 머니마켓 ETF 시장에 뛰어들었고, 삼성자산운용은 달러 기반 상품을 출시하며 투자자 선택지를 늘렸다.



그래픽=정서희


13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11일~5월 12일) 동안 자금 유입이 가장 많은 ETF 상위권에 머니마켓 ETF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489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1Q 머니마켓액티브 위탁매매계약 ’ ETF(3730억원),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3030억원)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에도 1700억원이 유입되며 7위를 기록했다.
전일(12일) 기준 국내 상장된 머니마켓 ETF 10종의 순자산총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본격화하기 전 현대m카드 9월 인 3월 31일 기준 총액이 9조34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2조원 넘는 돈이 머니마켓 ETF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다.
머니마켓 ETF는 단기채와 기업어음(CP) 등 신용등급이 높은 초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안정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다.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실시간 매매 올크레딧 6등급 가 가능해 변동 장세에서 단기 투자처로 종종 이용된다.
아울러 현행법상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70%로 제한되는데, 대부분 머니마켓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유인으로 꼽힌다.
주요 운용사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머니마켓 ETF 시장 대응에 분주한 모 대학원 장학금 습이다. 미래에셋운용은 기존 ETF운용2본부에서 채권ETF운용 파트를 따로 분리해 본부로 독립시키고, 한화자산운용에서 머니마켓펀드(MMF)를 담당하던 김동명 본부장을 영입해 맡겼다.
채권ETF운용본부 주도로 미래에셋운용이 지난달 22일 선보인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출시 9일 만에 순자산총액을 2200억원으로 불렸다. 이달 회생절차개시결정 12일 순자산총액은 약 3000억원으로, 작년 2월 상장한 키움투자운용의 ‘KIWOOM 머니마켓액티브’ETF의 순자산총액(3010억원)과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미래운용은 “올해 시장 변동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단기 자금을 유동적으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 구조와 총보수 0.04%의 저비용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운용사들은 외화 기반 머니마켓 시장으로도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초단기 안전자산과 달러에 동시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 ETF는 잔존 만기가 3개월 이내인 미 국채 등으로 구성된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 달러 기반 상품이다.
1주당 가격은 원·달러 환율에 연동해 약 10달러 수준으로 유지된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필요 없이 직접 미국 머니마켓에 투자한다. 국내 운용사 가운데 외화 기반 머니마켓 상품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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