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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1만달러를 넘으며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사업 확장이 가격 급등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 한 달 반 만에 50% 가량 상승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22일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1만1880달러(약 1억5200만원)까지 올랐다. 오후 1시 현재 11만1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일인 지난 1월20일 10만9000달러 선을 넘으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는기업공시정보
데, 그 기록이 약 4개월 만에 깨진 것이다. 지난 2월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비트 해킹 사건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며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4월7일에는 7만45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달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보복하지 않은 국가에 한해선 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겠다고 한 황금성오락실
시점과 맞물려 재차 반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목표로 하는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를 69대 31로 통과시키며 법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오름 폭이 가팔라졌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1대1로 준비금 보유, 자금세탁 방지 의무, 소비자 보호, 연방 및 주 규제기관의 감독 등을 규정하고 있다. 트럼바다이야기 모바일게임
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가상자산 대통령’을 표방하며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해 온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 확장도 상승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차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지난 3월 말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헛(HUT)8’ 릴게임야마토
을 인수·합병하는 형식으로 ‘아메리칸 비트코인’이라는 회사를 출범시켰다. 12일에는 올해 10월 안에 이 회사를 이미 나스닥에 상장된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 합병해 우회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트럼프 일가는 이 회사를 통해 자기들의 사업을 지원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공직자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이알라딘릴게임
나옴에도 트럼프 일가는 관련 사업을 계속 키우는 모양새다.
가격 급등에 따라,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기업들의 시총을 뛰어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달러를 넘은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조3400억달러(3182조4000억원)로 전 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이 4위인 아마존(2조1352억달러)을 뛰어넘었다. 관련 기업 주가도 함께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을 대규모 보유한 마이크로 스트레티지는 지난 한 달 동안 60% 뛰었고, 암호화폐 거래 지원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52%, 미국 내 최대 규모 채굴 기업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13% 올랐다.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정부도 돈을 풀면서 시중에 돈이 잘 돌게 된 점도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유동성 흐름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강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