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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9-19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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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가 지난 12일 서비스 운영을 공식 종료했습니다. 위메프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결정에 따라 서비스 운영을 종료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는 내용의 짤막한 공지문과 함께 지난 15년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위메프는 2010년대 초 국내 소셜커머스 붐을 일으킨 1세대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쿠팡, 티몬과 함께 '소셜커머스 3강'으로 불리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하지만 15년이 흐른 현재 위메프는 소셜커머스 기업 중 유일하게 파산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던파 아버지'가 꿈꾼 이커머스
위메프는 2010년 1 mi 0월 나무 인터넷이 선보인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으로 출발했습니다. 나무인터넷의 창업주는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로 잘 알려진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전 네오플 대표)였습니다.
허 대표는 2001년 게임 개발사 네오플을 설립했고 2005년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로 큰 성공을 거뒀는데요. 2008년에는 넥슨에 네오플을 매각하면서 수 육아비 천억원대 자산가가 됐죠. 이어 2010년 네오플 주축 멤버들이 나무인터넷을 설립하자 허 대표는 자본금 50억원 전액을 대며 벤처투자가로 변신했습니다.



사진=위메프 홈페이지


나무인터넷이 설립된 2010년은 국내 소셜커 국세청연말정산자녀교육비 머스의 '원년'이었습니다. 그해 5월 티몬(당시 티켓몬스터), 8월 쿠팡이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했죠. 소셜커머스는 2008년 미국 그루폰이 등장하며 선보인 사업 모델입니다. 일정 수 이상의 구매 희망자가 모이면 특정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일종의 '온라인 공동구매'를 말합니다. SNS를 통해 구매 희망자를 모집했기 때문에 소셜커머스라는 이름 모네타 금융계산기 이 붙었습니다. '우리가 가격을 만든다'는 의미의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 이름에도 소셜커머스의 특징이 담겨 있죠.
비슷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던 때에 위메프는 '슈퍼딜'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슈퍼딜은 소비자 주목도가 높고 소셜커머스 거래가 많지 않았던 대형 브랜드의 상품을 선매입한 후 저렴하게 판매하는 삼성중공업 것을 말합니다. 현재는 이런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흔히 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아주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위메프의 첫 슈퍼딜은 오픈 당일 선보인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이었습니다. 위메프는 당시 정가 3만8000원이었던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1만4900원에 선보이면서 10만장을 완판시켰습니다. 이 슈퍼딜로 위메프는 1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대신 오픈하자마자 고객 10만명을 모으는 데 성공했죠. 뿐만 아니라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오르내릴 정도로 큰 마케팅 효과까지 봤습니다.
성장 정체
위메프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티몬, 쿠팡과 함께 국내 소셜커머스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위메프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자 나무인터넷은 2013년 사명을 서비스명과 동일한 위메프로 변경했죠.
위메프는 2014년에 티몬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당시 티몬은 미국 그루폰에 인수됐다가 그루폰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새로운 투자자를 구하고 있었는데요. 위메프는 당시 2015년 온라인 커머스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티몬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티몬의 지분은 사모펀드의 몫이 됐지만 실제로 위메프가 티몬의 지분을 사들였다면 이커머스 1위 등극도 불가능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래픽=비즈워치


이 시기 위메프의 성장세에 주목한 기업도 등장했습니다. 네오플 매각으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와 돈독한 관계를 맺은 게임사 넥슨이었는데요.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2015년 1000억원을 투자했죠. 위메프는 2017년 오픈마켓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했습니다. 오픈마켓은 판매자가 이커머스에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이커머스는 수수료를 받고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만 합니다.
하지만 위메프는 오히려 오픈마켓 도입 이후 경쟁기업과의 차별화에 점차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기업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오픈마켓 시장에는 이미 지마켓이라는 강력한 1위 사업자가 있었죠. 같은 소셜커머스 경쟁자였던 쿠팡, 티몬까지 오픈마켓 사업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이 시기 유통 대기업들까지 자금력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반면 위메프는 이렇다 할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점차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끊임없이 위메프는 신사업에 도전했습니다. 2018년 7월에는 폐쇄형 공동구매 서비스 '히든프라이스'를 출시했고 2019년 4월에는 배달앱 '위메프오'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죠. 하지만 히든프라이스는 출시 13개월만에 서비스를 종료했고요. 위메프오 역시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자회사를 세우며 생활용품 판매업, 콘텐츠 제작업, 무역·중개업 등에도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막 내리는 소셜커머스 시대
NXC가 2019년 위메프 모기업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을 추가 투자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이 투자금으로도 위메프는 경쟁사와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며 이커머스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때에도 위메프는 특수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위메프의 매출은 2019년 4653억원에서 2022년 244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죠.
결국 위메프의 창업주 허민 대표는 2023년 4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지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이커머스 기업 큐텐에 위메프를 매각하기로 한 건데요. 허민 대표는 2011년 위메프 대표이사에서 취임하며 직접 경영에 뛰어들 당시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위메프의 성장이 완전히 멈추자 벤처기업 신화인 허 대표도 결국 매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죠.



구영배 큐텐 대표가 지난해 7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티몬, 위메프 대금 미정산 사태에 대한 위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큐텐은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위케프까지 연달아 사들이며 국내 1세대 이커머스 3사를 모두 품에 안았습니다. 하지만 큐텐의 무리한 사업 확장은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7월 말 위메프는 티몬과 함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결국 위메프는 티몬, 인터파크커머스와 마찬가지로 회생절차를 밟게 됐는데요. 티몬은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에 인수되며 지난달 22일 회생절차를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위메프는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제너시스BBQ가 위메프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실제 인수로 이어지지는 못했죠. 위메프가 인수자를 찾지 못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데 실패하면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9일 위메프의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한 즉시항고 등이 14일 이내에 제기되지 않는다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은 확정됩니다. 이 경우 위메프는 파산하게 되는데요. 위메프가 파산한다면 수많은 피해자들은 정산대금을 영영 돌려받지 못하게 됩니다.
소셜커머스 신화를 썼던 위메프의 시대는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그렇다면 위메프와 비슷한 길을 걸어온 티몬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티몬은 위메프와 달리 인수자를 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이트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되며 아직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티몬이 문을 열지 못한다면 티몬 정산대금 피해자들을 구제할 길마저 사라질 수 있는데요. 티몬의 미래는 위메프와 다르길 바라겠습니다.
정혜인 (hi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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