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길에서 성서를 만나다’ 공저자인 손화철(왼쪽) 한동대 교수가 최근 서울 강북구 엔아트센터에서 열린 ‘인문학과 성서를 사랑하는 모임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인간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입니다. 이 믿음을 토대로 신앙인은 각자의 신념대로 정의를 위해 투쟁하고 기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문학의 길에서 성서를 만나다’(잉클링즈·표지) 공저자 홍문기 총신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기독교인 가운데 극우파가 꽤 많은데, 내 정치 성향은 이와 달라 고민’이라는 한 독자에게 답한 말이다. 최근 서울 강북
릴짱 구 엔아트센터(대표 성현 목사)에서 열린 ‘인문학과 성서를 사랑하는 모임(인성모) 북콘서트’ 연사로 참여한 홍 교수는 “역사학자이자 기독교인으로서 이념으로 양분된 교회를 어떻게 봐야 할지 고민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근현대사에 격변이 많았던 만큼 세대별로 겪은 아픔이 다 다르다. 이런 배경을 존중할 때 기독교인은 나와 생각이 다른 이도 겸손하고
한국릴게임 온유하게 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를 비롯한 이 책의 저자 15명이 속한 인성모는 소장파 기독 인문학자의 모임이다. ‘인문학과 신앙을 조화시키자’는 취지로 현 대표인 조영헌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2007년 출범했다. 책에는 철학과 사학, 문학과 예술 등 각 분야 학
릴게임갓 자들이 학문의 동기와 이에 영향을 준 신앙고백을 담았다.
서문을 쓴 철학자 강영안 한동대 석좌교수는 북콘서트에서 기조 강연을 맡았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성경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기독교인은 ‘성경에 답이 있다’고 믿지만, AI는 어떤 질문이든 즉시 답을 내놓기 때문”이다. 하지
릴게임가입머니 만 이는 “성경에 관한 오해에서 비롯된 질문”이라고 했다. “성경은 AI처럼 생각을 대신해 주는 책이 아니라 생각의 자리로 데려가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는 “진지하게 성경을 읽다 보면 그 자체가 질문을 던지는 책임을 알 수 있다”며 “성경은 질문으로 인간을 일깨우는 동시에 하나님 앞에 자신을 세우도록 돕는다”고 했다. 또 “앞으로 범용인
바다이야기사이트 공지능(AGI)이나 초인공지능(ASI)이 등장해도 성경은 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을 것”이라며 “성경은 인간을 응답하는 존재이자 책임지는 존재, 하나님 앞에서 서는 존재로 만들어가는 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저자 5명이 참여한 북토크에서는 집필 소회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정영훈 경상국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목회가 아닌 문학도 소명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노력해온 과정을 글에 담았다”며 “현대소설을 깊이 연구하는 동시에 성경과 기독 철학을 접하며 나름의 관점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성모는 두 달에 한 번씩 정례 모임을 열고 공동 연구과 출간, 다음세대를 위한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조영헌 대표는 “따뜻한 학문, 사람을 살리는 학문 공동체를 위해 18년간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왔다”며 “앞으로의 더 많은 신진 학자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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