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명석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지난 1월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에 취임한 나명석 회장은 업계의 전형적인 ‘성공한 창업가’ 서사와는 결이 다르다. 기자로 출발해 프랜차이즈 전문지를 창간하고, 외식사업 실패와 해외 이주를 거쳐 다시 창업 전선으로 돌아오기까지, 그의 이력은 굴곡 그 자체다.
도망치듯 떠났던 캐나다에서 4년간 쉼 없이 일하며 버텨낸 시간, 그리고 귀국 후 맨바닥에서 다시 시작한 치킨 사업. 이 과정에서 탄생한 브랜드가 ‘자담치킨’이다. 동물복지 인증 원료, 히말라야 핑
바다이야기무료 크솔트 등 원가 부담을 감수한 ‘웰빙’ 전략은 초기엔 무모한 선택에 가까웠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의 흐름을 앞서간 한 수가 됐다.
이처럼 실패와 재도전, 그리고 차별화된 가치로 시장을 개척해온 경험은 지금 그가 협회장으로서 던지는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나 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가치로 ‘윤리경영’과 ‘상생’
야마토무료게임 을 꼽는다.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산업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위기의식에서다.
그가 강조하는 ‘윤리경영’과 ‘상생’의 의미, 그리고 프랜차이즈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나 회장의 생각을 들어봤다.
- ‘건강한 프랜차이즈 생태계’의 기준과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릴게임사이트추천프랜차이즈 산업의 핵심은 가맹본부의 윤리경영과 상생경영에 있다. 이 산업은 본사와 가맹점주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인 만큼, 신뢰와 협력 기반의 파트너십이 제대로 작동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당시를 보면 이러한 구조의 강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본사들은 월세·배달비 지원, 가맹금 인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점주를 지원하며 줄폐업
손오공릴게임예시 사태를 막았고, 이는 이후 가맹점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현재는 경기 침체와 비용 인상, 수익성 악화가 겹치며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다. 당시는 어려움 속에서 프랜차이즈만이 살길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지금은 불공정하고 갑질의 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창업 수요가 예전같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업계 스스
바다이야기게임2 로가 자정을 위해 노력하고 윤리경영, 상생경영을 확산시킨다면 다시 위기극복의 동력은 물론이고 장기적인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켜 우리 산업이 사랑받고 신뢰받는 산업이 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가장 먼저 회원사를 대상으로 윤리교육과 인증제를 개시하려고 한다. 일부 본부의 불공정한 행위, 투명하지 못한 계약, 무분별한 출점으로 인한 예비창업자의 피해, 모방과 미투 전략으로 인한 시장 혼란, 점주에게 전가된 불합리한 부담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자정의 길을 열고자 한다. 시행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가맹본부와 점주 간 갈등이 심화되고 반복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갈등 수준은 어떠한가.
많은 이들이 점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지만, 사실은 조금 다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조정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분쟁 건수는 늘어났지만, 가맹점과 본사 수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가맹점당 분쟁 건수는 줄거나 유지되는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공정위 서면 실태조사에서는 71%가 불공정행위 경험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사람 간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갈등이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 다만 과거에 비해 상생 문화 확산, 시스템 체계 구축, 법제도 강화 등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사례가 크게 부각되며 전체 산업의 문제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협력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에 1만2000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는 데 지난해를 돌아보면 갑질 이슈로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브랜드를 열손가락으로 꼽기도 쉽지 않다. 물론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드러나지 않는 갈등도 있을 것이다. 다만 실제에 비해 과도하게 갈등 양상이 부풀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 협회 차원에서 구상하고 있는 상생 시스템이 있다면
가장 시급한 것은 ‘프랜차이즈 공제회’ 설립이다. 영세 가맹점주들에게 저렴한 화재보험과 배상 보험을 제공하고, 본사의 부당한 사유로 문제가 생겼을 때 가맹점의 보증금을 지켜주는 ‘최후의 안전망’을 만들 것이다.
-갈등이 유독 불거져 보이는 배경에는 최근 악화된 경영 환경과 산업 구조적인 문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수 침체와 비용 상승, 가맹사업법 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폐점이 늘고 있는 상황을 협회는 어떻게 보고 있나?
가맹점 수 10개 미만 영세 브랜드가 72%, 100개 미만 영세·중소 브랜드가 96%에 달할 정도로 영세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가맹본부가 가맹점 경영을 지원해줘야 하는데, 중소 이하 브랜드들은 사실 자신들도 어렵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내수 경기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는 체급을 갖춘 곳은 더욱 성장하고 그렇지 못한 곳은 더욱 쪼그라드는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 갈등관리 면에서도 영세할수록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가맹사업법 통과로 점주단체 협의요청권도 연말에 시행될 예정이다. 결국은 영세 브랜드들이 더욱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지원을 늘려 하방을 튼튼히하고 산업의 불확실성을 줄인다면 갈등 구조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배달앱과 프랜차이즈업계의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만만치 않다. 해법이 있다면.
프랜차이즈 업계의 요구는 중개수수료 인하와 고객 정보 공개 동의다. 현재 중개 수수료는 점주들이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또한 고객 정보는 수수료만큼 중요한 문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인 프랜차이즈는 고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중개자인 배달앱만 모든 정보를 쥐고 있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본다.
-최근 가맹사업법 개정 등 규제 강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먼저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 가맹본부 규제로 활동이 위축되면 이는 곧 브랜드 성장 정체와 가맹점주 매출감소로 이어진다. 가맹점을 보호하기 위해서 가맹본부를 규제해야 한다는 것은 산업의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가맹점주를 위해서라도 규제보다는 본사와 점주를 함께 지원해 주는 것이 산업의 진흥을 가져온다. 점주 성장을 위해 본사를 규제한다는 것은 결국 점주에게도 독이 된다. 공정위가 규제부처이긴 하지만 사실 정부보다 국회에서 경쟁적으로 규제안을 발의하는 것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가맹사업법은 지난 2024년 중반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벌써 50여건의 발의됐다. 반면 가맹사업진흥법은 한두 건에 불과하다.
여러 사례들이 본사의 경영위기로 브랜드력이 약해지고 점주의 매출이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규제보다는 진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고의 상생은 그저 장사가 잘 되게 해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 이전 경기가 좋을 때 지금처럼 산업 전반에 갑질에 대한 인식이 약했던 것이 이를 보여준다.
결국은 경기가 안좋다보니 본사와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고, 이는 규제 만능주의가 아닌 경기 활성화, 경영환경 개선, 지원정책 확대 등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업계에서도 스스로 자정하고 상생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겨날 것이다.
나명석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최근 K푸드 열풍으로 K-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한국은 프랜차이즈 경쟁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열한 나라다. 인구가 2억이 넘고 가맹점이 70만개에 달하는 프랜차이즈의 본산지 미국도 가맹본부 수는 3000여개 밖에 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외식 가맹본부만 7000여개에 달한다.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여전히 중소 가맹 본부들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다. 지식과 역량, 자본, 인적네트워크 등 모든 면이 부족하다. 정부 지원이 필수적인데 아직 정부와 국회에서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계속 정부 지원만 기다릴 수는 없어 먼저 민간에서 성공모델을 만들어 정부의 지원 확대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컬쳐, 푸드 등 타 산업과 연계해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동반진출 모델을 시도할 예정이다. 성공 시 현지 한류 열풍의 근거지가 되고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해외진출을 활성화해 프랜차이즈의 순기능이 다시 한 번 각인되면 산업 발전을 위한 진흥정책도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프랜차이즈가 해외에서 잘 자리잡을 수 있다면 국부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 K-컬처 열풍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는 호기가 찾아온 만큼 정부에서 프랜차이즈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준다면 해외 가맹점 100만개 시대도 언젠가 찾아올 수 있다.
-협회가 업계와 정부 사이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협회는 프랜차이즈 산업과 회원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 위해 출범한 단체다. 개별 기업들은 당장의 경영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산업 전체를 보기가 쉽지 않고 산업을 대변한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다.
협회는 이들을 대신해 업계에서 정부와 국회에 바라는 것을 말하고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규제나 지원정책 도입에 앞서 업계에서 먼저 선제적으로 노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합리적 정책 수립을 유인하기도 해야 한다.
정부는 산업의 진흥과 규제를 실행함에 있어서, 당위성과 합리성을 확보해야 한다. 워낙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너무 많은 목소리들이 파편화돼있는 것이 사실이다. 협회는 정부와 국회의 정책이 올바르게 집행될 수 있도록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중요도와 시급함을 판별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
즉 협회는 정부와 업계 사이에서, 규제와 진흥의 가교이자 창구 역할을 하여야 하는 것이 본래적 역할이라 할 수 있다. 타 업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프랜차이즈 업계는 ‘갑’과 ‘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정책마다 효율적인 전략을 구성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 협회장 취임을 계기로 정책기능과 언론기능을 강화해 산업에 도움이 되는 정책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자 한다.
-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종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오늘날 우리 산업은 전체 매출액 162조원, 우리나라 GDP의 7%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동시에 가장 오해받는 산업이 됐다. 그러나 우리 산업인 여러분들께서 당당히 자부심을 가지시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대한민국의 경제 기반을 떠받치는 생활 인프라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동반 성장 산업이다.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영세 자영업자에게 단순한 장사가 아닌 ‘경영’의 길을 열어줘, 중산층의 길로 이끈 가장 현실적인 사회 이동 사다리이자 안전망이다. 우리 산업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살리고, 가정의 생계를 지키고, 국민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푸드테크, IT, 플랫폼 산업의 확산 기지이며, 배달·결제·주문·광고 등 디지털 산업의 주요 수요처이자 실험장이다.
산업인들이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정치권·미디어에 당당히 산업인의 목소리와 현장을 전하고, 국민에게 사랑받으며, 세계와 경쟁하는 프랜차이즈 산업을 반드시 세우겠다.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인천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9년부터 1998년까지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기자 생활을 접은 후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발행인으로 활동했고,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을 깊이 탐구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웰빙푸드를 설립, 국내 최초 동물복지 육계와 친환경 콘셉트의 ‘자담치킨’을 론칭했다. 이후 2023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돼 주요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신단아 기자 shinda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