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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현섭 성소의 기자 = 광주 동구는 한때 인구 감소와 구도심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었지만, 최근 '인문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활력을 되찾고 있다. 뉴시스는 지난 15일 임택 동구청장을 만나 그 변화의 배경과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임 청장은 "처음 취임했을 때 동구는 인구가 10만 이하로 줄어든 상태였고, 청년 인구 비율과 출생률 모두 5개 자치구 중에서 거의 최하위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자치구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구는 2020년 이후 인구 10만명을 회복했고, 2023년에는 인구 순유입 상위 9위에 올라 전국 농협캐피탈대출 적으로도 이례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청년 인구(19~39세) 비율은 지난해 기준 27.65%로, 광주 내에서 가장 높다.
동구가 택한 전략은 '인문도시'였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인문학적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기록해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인문도시의 기본 구상이다.
임 청장은 인문도시를 추진한 제2금융은행 배경에 대해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정신적 풍요로움이나 마음의 건강은 따라가지 못한다. 행복지수는 낮고 자살률은 높다"며 "이런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려면 행정이 나서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동구는 책 읽는 동아리를 비롯해 문화예술 연구 동아리 등 동구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인문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인물과 여성 프랑스성적 상인, 어르신 등에 대한 기록화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임 청장은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인문도시 정책 만족도가 제일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동구는 최근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에서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성과도 냈다. 임 청장은 "정부나 광역지자체에서 받는 보조금만으론 하고 싶은 사업을 못 하는데, 기부금 환율계산 이 늘면 우리 주민 욕구와 미래에 투자할 수 있다"며 "작년 실적 기준 60% 이상이 수도권에서 기부했고, 90% 이상이 10만원권을 냈다"고 밝혔다.
다음은 임 청장과의 일문일답.
-199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동구의회 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당시 출마의 계기는.
"이전에는 학생 운동과 시민사회 든든학자금 지급신청 운동을 하고 있었다. 사실 그때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 뿌리 내리려면 풀뿌리 민주주의, 즉 지방자치가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지방자치라는 제도권에 들어가 활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고, 도전으로까지 이어졌다. 당시 지방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이라 생활이 쉽지 않았지만,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도전했다."
-지방정치를 하면서 가장 자부심을 느낀 성과는.
"1998년부터 선거를 일곱번 치르며 두 번 낙선도 했지만, 기초의원, 광역의원, 단체장으로 주민들과 함께하며 지역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키웠다.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소양은 듣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역의원 시절 광주시 출자·출연기관 인사청문회를 최초로 도입했고, 주민 생활문화예술 지원 조례도 만들었다. 단체장으로서는 동구를 사람들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로 변화시킨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취임 당시 10만명 이하였던 동구 인구가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증가했고, 출생률과 청년 인구 비율도 제일 높은 도시로 바뀌었다."
-동구는 한때 인구 감소에 시달렸지만 최근 증가세로 전환했다. 변화의 배경이 궁금하다.
"처음 취임했을 때 동구는 인구가 10만 이하로 줄어든 상태였고, 청년 인구 비율과 출생률 모두 5개 자치구 중에서 거의 최하위였다. 하지만 지금은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자치구가 됐다. 합계 출산율과 19~39세 청년 인구 비율도 1위로 올라섰다. 예전에는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였지만 이제는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 덕분에 동구도 이제 살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여기에 더해, 광주의 원도심이 가진 역사성과 문화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문화·예술·관광 자원으로 만들면서 외부 사람들이 동구를 찾게 만들었고, 쇠퇴했던 구도심을 다시 활력 있는 광주의 중심지로 회복시키는 변화까지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 (사진=광주 동구청 제공)


-'인문도시'를 앞세웠다. 왜 인문도시인가?
"인문도시는 당장 눈에 띄는 성과 내기 어렵다. 그래도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우선 주민 욕구가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이제는 의식주만이 아니라 문화적, 인문적 자아실현 욕구가 커졌다.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정신적 풍요로움이나 마음의 건강은 따라가지 못한다. 행복지수는 낮고 자살률은 높다. 이런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려면 행정이 나서야 한다고 봤다. 전국 243개 자치단체가 각자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한데, 동구만의 브랜드로 인문도시가 딱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멀리 보고 인문도시를 시작했다."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인문도시 정책은 다섯가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주민들의 일상적인 인문활동이 활발한 도시,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을 갖춘 도시, 주민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계승하는 도시, 소통과 교류가 활발한 도시, 미래세대 인문적 소양을 높이는 도시. 이처럼 다섯가지 방향의 인문도시 정책 성과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동구 지원을 받아 문화예술 연구 동아리를 비롯해 다양한 인문 동아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동구의 인물 120인과 여성 상인, 어르신 등 기록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동구의 아이들에게 인문적 소양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시행 중이다. 동구 초등학교 5학년들은 모두 통기타를 배운다. 초등생 10명을 선정해 유네스코, 국립외교원 등을 견학시킨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그 결과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인문도시 정책 만족도가 제일 높게 나왔다."
-현재 동구가 직면한 위기는 뭐고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나?
"동구의 가장 큰 위기는 구도심의 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경제 침체,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같은 지역 활력 저하다. 이건 동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도시들이 다 겪고 있는 공통 과제다. 출생률이나 인구 유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를 늘려서 도시 활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동구는 관광 도시가 아니었지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등산, 충장로 등 자원을 활용해서 '예술여행 광주 동구랑'이라는 브랜드로 지속가능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 역사, 생태자원을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숙박 등 체류형 관광도 강화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실적이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처음엔 '신경 써야겠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일본 사례를 보면서 미래 동구를 위해 정말 필요한 제도라고 느꼈다. 우선 재정적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나 광역에서 받는 보조금만으론 하고 싶은 사업을 못 하는데, 기부금이 늘면 우리 주민 욕구와 미래에 투자할 수 있다. 인구가 소멸·감소되는 지역에서 기부금으로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를 늘릴 수도 있다. 민간 플랫폼 '위기브'를 적극 활용하고, 기부금 사용처를 지정해서 가치에 투자하고 싶은 분들을 모았다. 실제로 작년 실적 기준 60% 이상이 수도권에서 기부했고, 90% 이상이 10만원권을 냈다. 그런 전략적인 측면과 현실적인 전술이 잘 결합돼 기초지자체 중 1위 성과를 낸 것 같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와 공동 기획하였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afero@newsis.com, so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