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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업계가 가격표를 새로 쓰고 있다. 전반적인 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는 게 공통된 이유다. 다만 이때까지 정부 눈치에 가격 인상을 억눌러왔던 만큼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지금을 적기로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너도? 나도!
    최근 식품업체들 사이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건 '가격 인상'이다. 제품 가격을 올리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다. 식품업계는 대체로 한 업체가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서면 경쟁 업체들도 기다렸다는 듯 줄줄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픽=비즈워치

    주택청약종합통장
    실제로 농심은 지난 17일부터 라면, 스낵 등 17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7.2% 인상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신라면은 1000원, 새우깡은 1500원으로 올랐다. 농심이 스타트를 끊자 오뚜기도 동참했다. 오뚜기는 내달 1일부로 진라면, 오동통면, 짜슐랭 등 16개 라면의 평균 출고가를 올릴 예정이다. 편의점 판매가를 기준으 전세자금대출 상담 로 했을 때 진라면은 1000원, 오동통면과 짜슐랭은 각각 1300원이 된다.
    유(乳)업계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다음 달 일부 판매 제품의 가격을 평균 8.9%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초코에몽(190㎖)은 1400원에서 1600원으로 14.3% 오른다. 매일유업이 판매하는 허쉬드링크 초콜릿(190㎖)은 카드순위 기존보다 200원 오른 1800원이 된다.



    편의점 과자 매대./사진=윤서영 기자 sy@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이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은 업체들이 제주스위스 추가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판매 가격을 두고 저울질을 하는 기업들도 많다. 라면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자 팔도는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중이다.
    또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가 각종 비용 부담에 '어쩔 수 없이' 이를 철회하는 사례도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초 제품 가격을 동결해 물가 안정에 동참 여자 직업군인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카카오와 견과류 등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같은 해 11월 초코파이를 제외한 초코송이, 마켓오 브라우니, 오징어땅콩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지금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권력 공백' 상황이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로 보기도 한다. 물가 안정은 정부의 의무 중 하나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그간 가격을 인상 요인이 있더라도 정부의 눈치 탓에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물가를 컨트롤하는 정부의 감시가 느슨해진 만큼 이 틈을 타 수익 보전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 이런 현상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에도 먹거리 물가는 널을 뛰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식품 가격 인상은 1년에 20~30건이 전부였다. 그러나 정국 혼란이 이어지던 5개월 동안 식품 가격의 인상 건수만 20건을 넘겼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물론 기업 입장에서 가격을 올려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경기 침체, 소비 둔화 등 여러 악재 속에서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에 대한 부담까지 가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환율, 원부자재 상승 이슈들도 맞물렸다. 이 때문에 원부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식품업계 특성상 가격을 올리는 것 외에는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손해를 보면서까지 장사를 해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기업들의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피해를 입는 건 결국 소비자다. 비용 상승 요인들은 가격에 영향을 주지만, 이 요인들이 원상복구가 되더라도 다시 가격에는 반영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도 국민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 중 하나"라면서 "정부가 안정되어 있지 않은 틈을 이용해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겠다는 건 옛날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비용 혁신에 대한 노력을 이야기하기보다 단순한 비용 상승을 인상의 이유로 들고 있다"면서 "원부자재를 임박해서 조달하려고 하는 게 아닌 만큼 문제가 생긴 지역과 시기 등을 감안해 비싸지 않은 것들을 잘 수입하는 것도 기업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서영 (s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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