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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진행된 부천필 정기연주회 모습. 부천시립예술단 제공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7일 부천아트센터에서 부천시와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주최하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공식 연주회’를 갖는다. 프랑스 출신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과 피아니스트 아리엘 벡이 협연자로 나서며, 프랑스 국제 콩쿠르 우승작 박성아의 ‘사이-시간의 틈’,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 드뷔시의 ‘바다’ 등을 연주한다. 올 시즌 매달 진행되는 정기연주회와 기획 연주 등을 릴게임황금성 예고한 지휘자 아드리랑 페뤼숑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부천필의 계획과 지휘자로서의 비전, 취임 1주년을 앞둔 소회 등을 들어봤다.
Q. 지난해 5월 부천필 상임지휘자 취임연주회를 가진 후 1년이 되어 간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면.
A. 지난 1년은 ‘발견의 시간’이었다 릴게임야마토 .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나는 매일 조금씩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해가고 있으며 프로그램과 공연을 거듭할수록 상호 간의 음악적 교감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신뢰와 공통의 음악 언어를 쌓는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취임 첫 해는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을 설정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부천 부명초등학교, 경기예술고 학생들을 초청해 오픈 리허설을 진행하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는 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과의 교류는 매우 따뜻하고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Q. 부천필 상임지휘자가 된 후 느끼는 부천필은 어떤 단체인가.A. 위대한 건축물은 탄탄한 토대 위에 세워진다. 그런 의미에서 부천필은 오랜 역사와 역대 지휘자들, 그리고 단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이미 인상적인 레퍼토리를 갖추고 있었다.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이제는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자주 다뤄지지 않았던 음악과 스타일을 소개하며 오케스트라의 앙상블 역량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자 한다. 음악을 발전시키는 핵심은 ‘듣기’와 ‘균형’으로 지휘자의 가장 큰 역할은 ‘듣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들어야 의미 있는 반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음악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적용 야마토게임예시 되는 철학이다. 인내가 필요한 일로, 나 역시 매일 배우고 있다.
Q. 그런 의미에서 부천필의 2026년 연주 일정과 프로그램이 무척 흥미롭다. 8월에 앞두고 있는 ‘바그너 하이라이트’를 비롯해, 외트뵈시(9월), 뒤티외(10월) 등 평소 자주 연주되지 않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각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상했는지 궁금하다.A. 시즌 전체를 통해 음악, 장르, 형식의 다양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동시에 각 프로그램마다 하나의 이야기나 메시지를 담아 관객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오페라, 발레, 무대음악 등 극음악은 텍스트와 서사, 음악이 결합해 감정을 표현하는 강력한 방식으로 바그너는 이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작곡가이다. 특히 8월 연주 예정인 ‘니벨룽의 반지’ 중 발췌곡은 연주자는 물론 관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한국의 뛰어난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무대로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부천필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 부천시립예술단 제공
Q. 오는 7일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오프닝 무대를 맡게됐다. 한국 작곡가 박성아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드뷔시·라벨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감상 포인트를 짚어달라.A. 19세기 말 창작 활동을 시작한 드뷔시와 이제 막 본격적인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박성아는 우리가 기념하는 시간의 폭을 상징한다. 두 작곡가 모두 오케스트라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며 각기 독창적인 음색과 어법을 통해 단원 개개인의 면모와 오케스트라 전체의 하모니 모두 빛날 수 있게 한다.
개인적으로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살아있는 작곡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에 연주하는 박성아의 ‘사이-시간의 틈’은 2024년 프랑스 오케스트라 연합회가 주최하고 프랑스 문화부가 후원하는 국제 작곡 콩쿠르 ‘unanimes’에서 만장일치로 선정된 우승작이다.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한국 초연으로 관객들에게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
드뷔시의 ‘바다’는 현재 내가 음악감독으로 재직하며 ‘음악적 가족’이라 부르는 파리 라무뢰 오케스트라가 초연했던 작품이다. 이 곡을 연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역사와 음악적 전통을 연결하는 의미를 갖는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도 연주한다.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 무대에 데뷔하는 피아니스트 아리엘 백을 맞게 돼 기쁘다. 연주자이자 작곡가이기도 한 아리엘 백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우 풍부한 음악적 색채를 지닌 예술가다. 그녀가 갖고 있는 이중적 정체성은 라벨의 섬세하고 상상력 넘치는 음악 세계에 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Q. 팀파니스트였던 이력이 지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관객으로서 느끼기엔 결정적인 순간에 음악을 최고조로 이끄는 팀파니의 역할처럼 연주의 기승전결을 잘 살린다는 인상을 받았다.A. 어떤 악기든 오케스트라 안에서 연주한 경험은 지휘자로서 깊은 음악적 통찰을 갖게 한다. 클라이맥스를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선 라디오 프랑스필하모닉과 서울시향에서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 연주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음악의 구조와 장기적 흐름을 설계하는 능력이 탁월했으며 더욱 극적인 흐름을 위해 매우 섬세하게 클라이맥스를 조절했다. 예를 들어 라벨의 ‘라 발스’에서 그는 이후 다가올 더 큰 극적 효과를 대비해 첫 번째 tutti를 향해 전력을 다해 연주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바그너의 ‘탄호이저’에서도 각 장면의 ‘진정한 최고조’가 어디인지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가르침은 지금도 지휘할 때 자주 떠올리는 중요한 교훈이다.
Q.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와 지휘자는 누구인가.A. 좋아하는 작곡가를 묻는 질문은 언제나 까다롭다. 지휘자·연주자를 막론하고 우리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위대한 작품을 깊이 연구한다. 따라서 단 한 명의 작곡가를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지휘자는 앞서 언급한 정명훈 선생님이 있겠고, 더불어 에사 페카 살로넨(Esa-Pekka Salonen)을 꼽고 싶다. 그는 작곡가이자 지휘자로서 명확한 개념과 메시지를 갖고 음악에 접근한다. 이러한 음악적 비전은 그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던 시절 나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Q. 부천필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어떤 오케스트라로 만들고 싶은지.A. 연주자는 작곡가의 ‘메신저’ 역할을 한다. 그것은 큰 영광인 동시에 책임이 따른다. 작곡가의 아들인 나는 나만의 음악적 어휘를 통해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중심 가치로 삼아왔다. 창작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것에 충실하는 것은 지휘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다. 오케스트라는 작곡가의 언어와 메시지를 깊이 이해할 때 가장 빛난다. 부천필과 함께하는 동안 이러한 이해와 음악적 유연성을 더욱 확장해나가고 싶다.
조혜정 기자 hjcho@kyeonggi.com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7일 부천아트센터에서 부천시와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주최하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공식 연주회’를 갖는다. 프랑스 출신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과 피아니스트 아리엘 벡이 협연자로 나서며, 프랑스 국제 콩쿠르 우승작 박성아의 ‘사이-시간의 틈’,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 드뷔시의 ‘바다’ 등을 연주한다. 올 시즌 매달 진행되는 정기연주회와 기획 연주 등을 릴게임황금성 예고한 지휘자 아드리랑 페뤼숑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부천필의 계획과 지휘자로서의 비전, 취임 1주년을 앞둔 소회 등을 들어봤다.
Q. 지난해 5월 부천필 상임지휘자 취임연주회를 가진 후 1년이 되어 간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면.
A. 지난 1년은 ‘발견의 시간’이었다 릴게임야마토 .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나는 매일 조금씩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해가고 있으며 프로그램과 공연을 거듭할수록 상호 간의 음악적 교감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신뢰와 공통의 음악 언어를 쌓는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취임 첫 해는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을 설정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부천 부명초등학교, 경기예술고 학생들을 초청해 오픈 리허설을 진행하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는 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과의 교류는 매우 따뜻하고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Q. 부천필 상임지휘자가 된 후 느끼는 부천필은 어떤 단체인가.A. 위대한 건축물은 탄탄한 토대 위에 세워진다. 그런 의미에서 부천필은 오랜 역사와 역대 지휘자들, 그리고 단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이미 인상적인 레퍼토리를 갖추고 있었다.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이제는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자주 다뤄지지 않았던 음악과 스타일을 소개하며 오케스트라의 앙상블 역량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자 한다. 음악을 발전시키는 핵심은 ‘듣기’와 ‘균형’으로 지휘자의 가장 큰 역할은 ‘듣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들어야 의미 있는 반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음악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적용 야마토게임예시 되는 철학이다. 인내가 필요한 일로, 나 역시 매일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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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발레, 무대음악 등 극음악은 텍스트와 서사, 음악이 결합해 감정을 표현하는 강력한 방식으로 바그너는 이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작곡가이다. 특히 8월 연주 예정인 ‘니벨룽의 반지’ 중 발췌곡은 연주자는 물론 관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한국의 뛰어난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무대로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부천필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 부천시립예술단 제공
Q. 오는 7일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오프닝 무대를 맡게됐다. 한국 작곡가 박성아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드뷔시·라벨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감상 포인트를 짚어달라.A. 19세기 말 창작 활동을 시작한 드뷔시와 이제 막 본격적인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박성아는 우리가 기념하는 시간의 폭을 상징한다. 두 작곡가 모두 오케스트라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며 각기 독창적인 음색과 어법을 통해 단원 개개인의 면모와 오케스트라 전체의 하모니 모두 빛날 수 있게 한다.
개인적으로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살아있는 작곡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에 연주하는 박성아의 ‘사이-시간의 틈’은 2024년 프랑스 오케스트라 연합회가 주최하고 프랑스 문화부가 후원하는 국제 작곡 콩쿠르 ‘unanimes’에서 만장일치로 선정된 우승작이다.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한국 초연으로 관객들에게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
드뷔시의 ‘바다’는 현재 내가 음악감독으로 재직하며 ‘음악적 가족’이라 부르는 파리 라무뢰 오케스트라가 초연했던 작품이다. 이 곡을 연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역사와 음악적 전통을 연결하는 의미를 갖는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도 연주한다.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 무대에 데뷔하는 피아니스트 아리엘 백을 맞게 돼 기쁘다. 연주자이자 작곡가이기도 한 아리엘 백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우 풍부한 음악적 색채를 지닌 예술가다. 그녀가 갖고 있는 이중적 정체성은 라벨의 섬세하고 상상력 넘치는 음악 세계에 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Q. 팀파니스트였던 이력이 지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관객으로서 느끼기엔 결정적인 순간에 음악을 최고조로 이끄는 팀파니의 역할처럼 연주의 기승전결을 잘 살린다는 인상을 받았다.A. 어떤 악기든 오케스트라 안에서 연주한 경험은 지휘자로서 깊은 음악적 통찰을 갖게 한다. 클라이맥스를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선 라디오 프랑스필하모닉과 서울시향에서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 연주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음악의 구조와 장기적 흐름을 설계하는 능력이 탁월했으며 더욱 극적인 흐름을 위해 매우 섬세하게 클라이맥스를 조절했다. 예를 들어 라벨의 ‘라 발스’에서 그는 이후 다가올 더 큰 극적 효과를 대비해 첫 번째 tutti를 향해 전력을 다해 연주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바그너의 ‘탄호이저’에서도 각 장면의 ‘진정한 최고조’가 어디인지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가르침은 지금도 지휘할 때 자주 떠올리는 중요한 교훈이다.
Q.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와 지휘자는 누구인가.A. 좋아하는 작곡가를 묻는 질문은 언제나 까다롭다. 지휘자·연주자를 막론하고 우리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위대한 작품을 깊이 연구한다. 따라서 단 한 명의 작곡가를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지휘자는 앞서 언급한 정명훈 선생님이 있겠고, 더불어 에사 페카 살로넨(Esa-Pekka Salonen)을 꼽고 싶다. 그는 작곡가이자 지휘자로서 명확한 개념과 메시지를 갖고 음악에 접근한다. 이러한 음악적 비전은 그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던 시절 나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Q. 부천필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어떤 오케스트라로 만들고 싶은지.A. 연주자는 작곡가의 ‘메신저’ 역할을 한다. 그것은 큰 영광인 동시에 책임이 따른다. 작곡가의 아들인 나는 나만의 음악적 어휘를 통해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중심 가치로 삼아왔다. 창작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것에 충실하는 것은 지휘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다. 오케스트라는 작곡가의 언어와 메시지를 깊이 이해할 때 가장 빛난다. 부천필과 함께하는 동안 이러한 이해와 음악적 유연성을 더욱 확장해나가고 싶다.
조혜정 기자 hjch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