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도쿄돔, 삿포로돔, 대만 타이페이돔, 에스콘필드.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일본 도쿄돔·삿포로돔·에스콘필드, 대만 타이페이돔 등 해외 돔구장 현장취재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는 이미 세계 정상 궤도에 올랐다. BTS를 필두로 블랙핑크, 세븐틴, 뉴진스에 이르기까지 K-팝 아티스트들의 티켓 파워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회당 5만 명 이상의 관중 동원을 상시화했다.
그러나 화려한 무대 뒤편의 국내 공연 문화 인프라는 초라하다.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정작 고국에서는 공연할
바다이야기게임기 곳을 찾지 못해 잔디 훼손 논란 속에 야외 경기장을 전전하거나, 아예 발길을 돌려 일본 도쿄돔 등 해외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계 일각의 "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돈은 도쿄가 번다"는 자조 섞인 탄식은 이제 단순한 불만을 넘어, 우리 산업 인프라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는 냉정한 경고등이 됐다.
이같은 현실 속에서
게임릴사이트 충남도가 던진 5만석 규모의 대형 돔구장 건설 프로젝트는 충분히 주목받을만 하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해 11월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5만석 규모의 '다목적 복합 돔구장'을 건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식화했다.
충남도 구상은 천안아산역 인근 약 20만㎡ 부지에 총 사업비 약 1조 원을 투입, 프로야구를 비롯한 국제 경
알라딘릴게임 기는 물론, 연간 150~200일가량 K-팝 공연과 전시 등이 가능한 다목적 돔구장을 2031년 준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KTX와 SRT가 교차하는 천안아산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도권은 물론 영호남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광역 복합 문화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지붕을 얹은 야구장 하나를
릴게임갓 짓는 사업이 아니라 K-팝과 스포츠, MICE 산업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 경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재주는 우리가 부리고, 결실 또한 우리 땅에서 거두기 위한 설계. 천안아산 돔구장 프로젝트는 이제 선택이 아닌 충남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일본과 대만의 현지 취재를 통해
체리마스터모바일 돔구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총 8회에 걸쳐 심층 보도한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멈춰선 충청권 인프라… 날씨 앞에 무너지는 야외 구장
충청권의 현실은 더욱 뼈아프다. 2002년 FIFA 한일 월드컵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졌던 함성은 지역 인프라의 황금기를 예고했으나, 24년이 흐른 지금 충청의 스포츠·문화 지도는 여전히 과거의 유산에 기대어 정체돼 있다.
물론 인프라의 물리적 교체는 진행 중이다. 대전 한화이글스의 보금자리인 '한화생명볼파크'가 완공되며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게 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개방형 구장이 지는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뚜렷하다. 기습 폭우와 폭염이 일상이 된 기후환경 위기 시대에 야외 구장은 경기 취소 리스크와 관객 안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2027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앞두고 진행 중인 인프라 확충 사업이다. 대회를 위해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세종시 종합체육시설(주경기장)이나 대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내 신규 경기장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대다수가 '국제 경기 규격'에 맞춘 전문 체육시설에 머물러 있다.
이 시설들은 대관 수익이나 상업적 활용보다는 엘리트 스포츠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수만 명을 동원하는 메가 콘서트나 글로벌 박람회를 수용하기엔 구조적 한계가 분명하다.
결국 국제 대회를 치르기 위한 '공공의 그릇'은 늘어나고 있지만, 365일 연중무휴로 가동하며 지역 경제의 화력을 키울 '수익형 멀티플렉스'는 여전히 계획에서 빠져 있다.
단발성 대회를 넘어 지속 가능한 경제 펌프 역할을 할 전천후 돔구장이 충청권 인프라 지도의 마지막 퍼즐이 돼야 하는 이유다.
◆ 수도권 '대관 전쟁'의 풍선효과… 갈 곳 잃은 K-컬처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연간 1조 원대를 돌파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담아낼 그릇인 대형 공연장은 고사 위기다. 특히 수도권의 대형 공연장 부족 현상은 이제 '대관 전쟁'을 넘어 산업 전체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가장 큰 변수는 국내 최대 규모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6만석)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2026년 말까지 폐쇄된 점이다. 주경기장의 부재와 서울월드컵경기장(6만 6000석)의 엄격한 잔디 보호 정책이 맞물리면서다.
공연업계에 따르면 2025년부터 수도권 내 스타디움급 공연 가용 좌석 수는 예년 대비 60% 이상 급감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시가 도입한 '그라운드석 판매 금지' 조치는 결정적이다. 수익 구조를 맞추기 어려워진 대형 기획사들은 대안으로 경기권 체육시설을 전전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열악한 교통 인프라와 까다로운 대관 조건 탓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1만6000석) 역시 프로야구 시즌 중에는 대관이 제한적이고 수용 인원의 한계가 명확하다.
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가 대부분 일본에서 열리는 이유는 시설 경쟁력 측면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일본 도쿄돔 야간 전경
◆도쿄돔으로 향하는 K-팝 열풍… '연간 수조 원' 경제 효과의 증발
인프라 부족은 문화적 아쉬움을 넘어 경제적 손실로 직결된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도쿄돔 무대에 오른 K-팝 아티스트들의 기록은 이를 증명한다. 블랙핑크, 에스파, 엔하이픈 등은 도쿄돔 2회 공연만으로 각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고, 세븐틴은 무려 4회 공연을 통해 20만 명의 팬을 일본으로 끌어모았다.
일본 간사이대학 미야모토 가츠히로 교수가 2024년 1월 발표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내일 공연에 의한 경제파급효과' 리포트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 수준의 아티스트가 수행하는 도쿄돔 공연 1회의 생산유발효과는 약 9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도쿄돔을 거쳐 간 K-팝 공연 횟수를 계산하면, 연간 수조 원의 경제적 낙수효과가 우리 상권이 아닌 일본의 숙박, 교통, 외식업계로 흘러들어 간 셈이다. 이는 한국의 문화적 성과를 일본이 산업적 인프라로 수확하는 비대칭적 구조를 여실히 보여준다.
결국 충남도가 추진 중인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은 대한민국의 미래 문화·경제산업과 직결된 도전이고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김경동 기자 news122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