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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3-0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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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게임 필립 바구스 마드리드 레이 후아 카를로스대학 교수 <출처=필립 바구스>
코스피 지수는 오천피를 넘어 육천피 고지까지 도달했고,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 원(2026년 1월 기준)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불과 5개월만에 백경게임 1억원이 뛰었다.
하지만 시장의 온기는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 한쪽에서는 자산 가치 상승에 환호하지만, 또 다른 한쪽은 한 끼에 2만원 가까이 하는 점심값에 한숨을 내쉰다.
자산 가격이 오르면 모두가 부자가 돼야 마땅할 것 같은데, 왜 대다수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져만 갈까. 왜 누군가는 자산가격 바다이야기슬롯 상승의 파도 속에서 거대한 부를 쌓고, 누군가는 그 파도에 휩쓸려 지갑이 얇아져만 갈까.
김유신의 ‘딥 머니 토크’에서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오스트리아 학파의 대표적 경제학자로 알려진 필립 바구스 마드리드 레이 후아 카를로스대학 교수를 서면 인터뷰했다. 그는 저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에서 국가의 ‘화폐 독점’이 어떻게 불평등을 만 야마토연타 들어내는지 날카롭게 파헤쳤다.
바구스 교수가 속한 오스트리아 학파는 시장의 자율성을 극단적으로 옹호한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또 수학적 모델링과 통계적 분석을 거부해 비주류로 분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시각은 무분별한 유동성이 일상화된 시대에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귀 기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울여 볼만 하다.
국가가 화폐를 찍어낼 때 그 돈이 가장 먼저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칸틸론 효과(Cantillon Effect·화폐공급의 차별적 효과)’가 개인의 자산 격차를 어떻게 벌리는지 이해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바구스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산 가격 상승의 원인을 탐색하고, 내 자산의 구매력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대응책을 모색해 봤다.
국가가 화폐 발행 유혹에 빠지는 이유는
미국 달러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Q. 저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에서 국가의 화폐 발행 독점권이 야기하는 부작용을 다뤘다. 이를 자세히 설명해달라.
A. 국가는 화폐 발행 독점권을 갖고 있다. 이런 권한은 국가로 하여금 돈을 찍어내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만든다. 국가는 국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더 많은 화폐를 공급한다. 재정 지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재원 조달 방안은 세금이다. 하지만 증세는 필연적으로 저항에 직면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반면 돈을 찍어(화폐 발행) 적자를 메우는 방식은 오히려 저항이 적다. 사람들이 화폐 구매력 하락(물가 상승)을 정부 지출과 즉각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한계를 넘어 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해준다.
실제로 모든 주요 전쟁은 증세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가의 화폐 독점으로 뒷받침됐다. 적자 지출은 돈을 더 찍어내며 감수한 것이다. 정부가 전쟁에 필요한 비용 부담을 화폐 발행으로 은닉한 것이다. 덕분에 훨씬 오래 전쟁을 지속할 수 있었다.
현대 복지국가도 기본적으로 지속적인 화폐 발행을 통해 유지할 수 있다. 복지를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 지출이 동반돼야 한다. 이는 화폐 발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부채 가치를 떨어뜨리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정부의 재정 적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결국 국가의 화폐 발행 독점권으로 인해 국민들은 훨씬 더 비대한 국가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만큼 개개인이 누리는 자유는 줄어들게 된다.
이밖에 문제점을 꼽자면 중앙은행은 화폐 유통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며 경기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개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더 많은 빚을 지도록 만든다.
부채가 과다해지면 사람들은 더 근시안적이고 물질주의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빚을 진 사람들은 원리금을 갚기 위해 돈을 버는 데 더 매몰되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저금리는 빚을 내서 자산을 사는 것을 유리하게 만든다. 그러다 결국 큰 빚을 진 개인 또는 기업이 파산하게 되면 경제 전체가 무너지는 불안정한 경제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Q. 화폐 발행이 늘어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이는 결국 돈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실물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의 부는 더 확대된다는 게 당신의 주장인가?
A. 정확하다. 새로 발행된 화폐에 처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람(대출을 바로 낼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물가가 오르기 전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익을 얻게 된다. 이들이 돈을 쓰기 시작하면 수요가 늘며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 반면 새로 발행된 화폐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사람들(빚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은 물가가 오르는 와중에 소득은 정체돼 고통을 겪게 된다.
화폐를 더 많이 발행한다고 사회가 더 풍족해지지 않는다. 만약 화폐 발행이 부의 격차를 줄였다면 가난은 오래 전에 사라졌어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신규 화폐 발행은 주로 은행에서 대출을 통해 창출된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통상 담보가 필요하다. 즉 기존에 자산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국가의 화폐 발행으로 이득을 보기 어려운 구조다. 담보가 있는 부유층은 대출을 통해 새로운 실물 자산을 구입하고,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통해 더 많은 대출을 받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다. 즉 빈부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문제는 이런 불평등의 원인이 ‘국가의 화폐 독점’이라는 시스템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현행 화폐 시스템에서 투자는 선택 아닌 ‘필수’
2026년 2월 20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환율의 종가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매경DB]
Q. 만약 지금의 화폐 시스템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개인 입장에서는 서둘러 자산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A. 그렇다. 인플레이션 시대엔 화폐 공급이 이어지며 자산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빚을 내서 실물 자산을 구매하는 것이 개인 입장에서 합리적이다. 실물 자산을 사는 것은 물가 상승에 대한 방어 수단인 동시에 자원 재분배 과정에서 승자의 편에 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Q. 한국에서는 코로나 시기 저금리로 대출이 크게 늘며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하지만 최근엔 대출 금리가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다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런 실물 자산 가격 상승의 원인은 무엇인가.
A. 인위적인 저금리와 신용 팽창으로 거품이 시작되면 이런 현상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낙관주의와 노력 없이 빨리 부자가 되려는 욕망이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자산 가격의 급상승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심스럽게 높여도 버블을 터뜨리기엔 부족할 수 있다. 화폐 발행이 지속되는 한 자산가격 거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Q. 한국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침체된 내수를 되살리기 위해 민생회복 지원금을 대다수 국민들에게 지급했다. 이런 정책도 통화량 증가로 이어져 자산가격 상승을 야기하나.
A. ‘헬리콥터 머니’를 통한 소비 진작은 애초부터 잘못된 생각이다. 국가 경제가 성장하려면 과도한 소비보다는 저축을 통해 생산성이 높은 자본재에 자금이 투입되도록 해야 한다. 소비 진작은 오히려 저축과 투자의 감소를 의미하며,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저하와 생활 수준 하락을 초래한다.
오스트리아 학파의 대안 ‘금본위제 회귀’
골드바. 로이터연합뉴스
Q. 저서에서는 ‘국가의 화페 독점’에 대한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의 대안은 무엇인가.
A.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지금과 같은 지폐가 아닌 ‘금’이 화폐의 역할을 했다. 고전적 금본위제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무분별한 화폐 공급과 정부 지출을 제한할 수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참전국들이 금본위제를 폐지한 이유도 화폐 발행과 정부지출 증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는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화폐 발행을 제어하는 ‘100% 준비 금본위제(발행한 화폐를 실제 금으로 완전히 뒷받침하는 통화제도)’를 제안한다. 이 시스템에서는 중앙은행이 필요 하지 않고, 정부와 은행은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돈을 찍어낼 수 없다. 금리는 중앙은행의 조작이 아닌, 시장 원리로 결정될 것이다.
Q.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출현은 이런 중앙 집중화된 화폐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보인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금융 시스템의 개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가상화폐보다는 은행이 찍어낸 화폐만큼 금을 보유하도록 하는 금본위제가 더 낫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화폐 경쟁에서 가상화폐가 금을 이기지 못할 것으로 본다. 금은 산업적 수요와 오랜 역사를 가진 회복력 강한 자산이다.
다만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은 정부로부터 자산을 옮기거나 숨기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다만 국가가 가상화폐로 인해 화폐 독점권 지위를 잃을 위험에 처할 때 가상화폐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Q. 당신이 속한 오스트리아 학파는 결국 정부의 시장경제 개입을 최소화할 것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중앙은행도 하나의 정부 기관으로서 화폐 발행 독점권을 지녀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화폐발행을 늘려 경기 침체를 극복해오지 않았나.
A. 화폐를 무한대로 찍어내는 것은 부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왜곡을 낳는다. 정의롭지 못한 부의 재분배가 일어난다. 파산해야 할 기업은 연명하고, 혁신적인 신규 기업의 탄생은 가로막힌다. 잘못된 투자 위험을 높이고 위기의 발생 가능성을 더 높일 뿐이다.
케빈 워시 시대 美 연준의 정책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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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워시 차기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Q.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최종 후보(케빈 워시)가 새로 지명됐다. 그는 현재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미국 중앙은행이 어떤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나.
A.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어렵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정부 지출과 재정 적자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곧 연준이 통화 확장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의미한다.
Q.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금리를 낮추지 않는다며 비난하고, 법적 조치 위협까지 가하고 있다. 만약 새로운 연준 의장이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맞춰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어떤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나.
A. 중앙은행은 결코 정부로부터 독립적일 수 없다. 연준 의장도 정치인에 의해 임명되지 않나. 하지만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중앙은행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해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화폐 발행은 더 늘어나고 구매력 상실은 가속화되며, 인위적인 경기 붐이 발생할 것이다. 결국 앞서 언급한 해로운 결과들(부의 불공평한 재분배)이 심화된다.
Q. 저서에서 화폐 발행 증가에 따른 ‘불평등’ 효과(칸틸론 효과)를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칸틸론 효과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대응 방안은.
A. 부동산, 주식, 귀금속과 같은 ‘실물 자산’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만약 특정 자산, 예를 들어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고평가 돼 있다면 다른 실물 자산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만 화폐 보유에 따른 구매력 상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Q. 준비하고 있는 다음 저서를 간단히 소개해준다면.
A. 나와 같은 오스트리아 학파에 속한 경제학자인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 그는 ‘세금은 도둑질이다’라고 줄곧 말했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지를 책에서 파헤친다. 그의 사상과, 그가 펼치는 경제 전략(지출 삭감)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다룬다.
바구스 교수의 저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바구스 교수의 저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화폐’ 시스템 뒤에 숨겨진 부의 재분배의 원인을 파헤친 도서다.
저자는 국가가 화폐 독점권을 거머쥐면서 발생한 폐해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과거의 금본위제가 현대의 불태환 지폐 제도로 이행되는 과정을 추적하며, 그 이면에서 국가가 화폐 발행을 통해 어떻게 보이지 않는 이득을 취하고 있는지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화폐의 과잉 공급이 유발하는 인플레이션이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 자산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의 격차를 어떻게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벌려놓는지 오스트리아 학파의 시각으로 해설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화폐 발행권을 지닌 국가가 권한을 오남용할 때, 자원이 어떻게 왜곡된 방식으로 재분배되는지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된다. 중앙은행의 존재를 부정하고 금본위제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때로 급진적으로 들릴 수 있으나, 현대 경제의 불평등 구조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바구스 교수가 언급한대로 인플레이션이 현대 경제 시스템의 필연적 부산물이라면,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한 투자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된다. 바구스 교수의 저서는 현대 국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일독해볼만 하다.
야마토게임 필립 바구스 마드리드 레이 후아 카를로스대학 교수 <출처=필립 바구스>
코스피 지수는 오천피를 넘어 육천피 고지까지 도달했고,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 원(2026년 1월 기준)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불과 5개월만에 백경게임 1억원이 뛰었다.
하지만 시장의 온기는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 한쪽에서는 자산 가치 상승에 환호하지만, 또 다른 한쪽은 한 끼에 2만원 가까이 하는 점심값에 한숨을 내쉰다.
자산 가격이 오르면 모두가 부자가 돼야 마땅할 것 같은데, 왜 대다수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져만 갈까. 왜 누군가는 자산가격 바다이야기슬롯 상승의 파도 속에서 거대한 부를 쌓고, 누군가는 그 파도에 휩쓸려 지갑이 얇아져만 갈까.
김유신의 ‘딥 머니 토크’에서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오스트리아 학파의 대표적 경제학자로 알려진 필립 바구스 마드리드 레이 후아 카를로스대학 교수를 서면 인터뷰했다. 그는 저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에서 국가의 ‘화폐 독점’이 어떻게 불평등을 만 야마토연타 들어내는지 날카롭게 파헤쳤다.
바구스 교수가 속한 오스트리아 학파는 시장의 자율성을 극단적으로 옹호한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또 수학적 모델링과 통계적 분석을 거부해 비주류로 분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시각은 무분별한 유동성이 일상화된 시대에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귀 기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울여 볼만 하다.
국가가 화폐를 찍어낼 때 그 돈이 가장 먼저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칸틸론 효과(Cantillon Effect·화폐공급의 차별적 효과)’가 개인의 자산 격차를 어떻게 벌리는지 이해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바구스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산 가격 상승의 원인을 탐색하고, 내 자산의 구매력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대응책을 모색해 봤다.
국가가 화폐 발행 유혹에 빠지는 이유는
미국 달러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Q. 저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에서 국가의 화폐 발행 독점권이 야기하는 부작용을 다뤘다. 이를 자세히 설명해달라.
A. 국가는 화폐 발행 독점권을 갖고 있다. 이런 권한은 국가로 하여금 돈을 찍어내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만든다. 국가는 국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더 많은 화폐를 공급한다. 재정 지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재원 조달 방안은 세금이다. 하지만 증세는 필연적으로 저항에 직면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반면 돈을 찍어(화폐 발행) 적자를 메우는 방식은 오히려 저항이 적다. 사람들이 화폐 구매력 하락(물가 상승)을 정부 지출과 즉각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한계를 넘어 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해준다.
실제로 모든 주요 전쟁은 증세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가의 화폐 독점으로 뒷받침됐다. 적자 지출은 돈을 더 찍어내며 감수한 것이다. 정부가 전쟁에 필요한 비용 부담을 화폐 발행으로 은닉한 것이다. 덕분에 훨씬 오래 전쟁을 지속할 수 있었다.
현대 복지국가도 기본적으로 지속적인 화폐 발행을 통해 유지할 수 있다. 복지를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 지출이 동반돼야 한다. 이는 화폐 발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부채 가치를 떨어뜨리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정부의 재정 적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결국 국가의 화폐 발행 독점권으로 인해 국민들은 훨씬 더 비대한 국가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만큼 개개인이 누리는 자유는 줄어들게 된다.
이밖에 문제점을 꼽자면 중앙은행은 화폐 유통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며 경기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개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더 많은 빚을 지도록 만든다.
부채가 과다해지면 사람들은 더 근시안적이고 물질주의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빚을 진 사람들은 원리금을 갚기 위해 돈을 버는 데 더 매몰되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저금리는 빚을 내서 자산을 사는 것을 유리하게 만든다. 그러다 결국 큰 빚을 진 개인 또는 기업이 파산하게 되면 경제 전체가 무너지는 불안정한 경제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Q. 화폐 발행이 늘어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이는 결국 돈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실물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의 부는 더 확대된다는 게 당신의 주장인가?
A. 정확하다. 새로 발행된 화폐에 처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람(대출을 바로 낼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물가가 오르기 전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익을 얻게 된다. 이들이 돈을 쓰기 시작하면 수요가 늘며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 반면 새로 발행된 화폐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사람들(빚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은 물가가 오르는 와중에 소득은 정체돼 고통을 겪게 된다.
화폐를 더 많이 발행한다고 사회가 더 풍족해지지 않는다. 만약 화폐 발행이 부의 격차를 줄였다면 가난은 오래 전에 사라졌어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신규 화폐 발행은 주로 은행에서 대출을 통해 창출된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통상 담보가 필요하다. 즉 기존에 자산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국가의 화폐 발행으로 이득을 보기 어려운 구조다. 담보가 있는 부유층은 대출을 통해 새로운 실물 자산을 구입하고,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통해 더 많은 대출을 받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다. 즉 빈부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문제는 이런 불평등의 원인이 ‘국가의 화폐 독점’이라는 시스템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현행 화폐 시스템에서 투자는 선택 아닌 ‘필수’
2026년 2월 20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환율의 종가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매경DB]
Q. 만약 지금의 화폐 시스템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개인 입장에서는 서둘러 자산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A. 그렇다. 인플레이션 시대엔 화폐 공급이 이어지며 자산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빚을 내서 실물 자산을 구매하는 것이 개인 입장에서 합리적이다. 실물 자산을 사는 것은 물가 상승에 대한 방어 수단인 동시에 자원 재분배 과정에서 승자의 편에 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Q. 한국에서는 코로나 시기 저금리로 대출이 크게 늘며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하지만 최근엔 대출 금리가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다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런 실물 자산 가격 상승의 원인은 무엇인가.
A. 인위적인 저금리와 신용 팽창으로 거품이 시작되면 이런 현상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낙관주의와 노력 없이 빨리 부자가 되려는 욕망이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자산 가격의 급상승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심스럽게 높여도 버블을 터뜨리기엔 부족할 수 있다. 화폐 발행이 지속되는 한 자산가격 거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Q. 한국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침체된 내수를 되살리기 위해 민생회복 지원금을 대다수 국민들에게 지급했다. 이런 정책도 통화량 증가로 이어져 자산가격 상승을 야기하나.
A. ‘헬리콥터 머니’를 통한 소비 진작은 애초부터 잘못된 생각이다. 국가 경제가 성장하려면 과도한 소비보다는 저축을 통해 생산성이 높은 자본재에 자금이 투입되도록 해야 한다. 소비 진작은 오히려 저축과 투자의 감소를 의미하며,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저하와 생활 수준 하락을 초래한다.
오스트리아 학파의 대안 ‘금본위제 회귀’
골드바. 로이터연합뉴스
Q. 저서에서는 ‘국가의 화페 독점’에 대한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의 대안은 무엇인가.
A.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지금과 같은 지폐가 아닌 ‘금’이 화폐의 역할을 했다. 고전적 금본위제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무분별한 화폐 공급과 정부 지출을 제한할 수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참전국들이 금본위제를 폐지한 이유도 화폐 발행과 정부지출 증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는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화폐 발행을 제어하는 ‘100% 준비 금본위제(발행한 화폐를 실제 금으로 완전히 뒷받침하는 통화제도)’를 제안한다. 이 시스템에서는 중앙은행이 필요 하지 않고, 정부와 은행은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돈을 찍어낼 수 없다. 금리는 중앙은행의 조작이 아닌, 시장 원리로 결정될 것이다.
Q.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출현은 이런 중앙 집중화된 화폐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보인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금융 시스템의 개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가상화폐보다는 은행이 찍어낸 화폐만큼 금을 보유하도록 하는 금본위제가 더 낫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화폐 경쟁에서 가상화폐가 금을 이기지 못할 것으로 본다. 금은 산업적 수요와 오랜 역사를 가진 회복력 강한 자산이다.
다만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은 정부로부터 자산을 옮기거나 숨기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다만 국가가 가상화폐로 인해 화폐 독점권 지위를 잃을 위험에 처할 때 가상화폐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Q. 당신이 속한 오스트리아 학파는 결국 정부의 시장경제 개입을 최소화할 것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중앙은행도 하나의 정부 기관으로서 화폐 발행 독점권을 지녀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화폐발행을 늘려 경기 침체를 극복해오지 않았나.
A. 화폐를 무한대로 찍어내는 것은 부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왜곡을 낳는다. 정의롭지 못한 부의 재분배가 일어난다. 파산해야 할 기업은 연명하고, 혁신적인 신규 기업의 탄생은 가로막힌다. 잘못된 투자 위험을 높이고 위기의 발생 가능성을 더 높일 뿐이다.
케빈 워시 시대 美 연준의 정책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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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워시 차기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Q.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최종 후보(케빈 워시)가 새로 지명됐다. 그는 현재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미국 중앙은행이 어떤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나.
A.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어렵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정부 지출과 재정 적자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곧 연준이 통화 확장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의미한다.
Q.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금리를 낮추지 않는다며 비난하고, 법적 조치 위협까지 가하고 있다. 만약 새로운 연준 의장이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맞춰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어떤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나.
A. 중앙은행은 결코 정부로부터 독립적일 수 없다. 연준 의장도 정치인에 의해 임명되지 않나. 하지만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중앙은행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해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화폐 발행은 더 늘어나고 구매력 상실은 가속화되며, 인위적인 경기 붐이 발생할 것이다. 결국 앞서 언급한 해로운 결과들(부의 불공평한 재분배)이 심화된다.
Q. 저서에서 화폐 발행 증가에 따른 ‘불평등’ 효과(칸틸론 효과)를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칸틸론 효과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대응 방안은.
A. 부동산, 주식, 귀금속과 같은 ‘실물 자산’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만약 특정 자산, 예를 들어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고평가 돼 있다면 다른 실물 자산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만 화폐 보유에 따른 구매력 상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Q. 준비하고 있는 다음 저서를 간단히 소개해준다면.
A. 나와 같은 오스트리아 학파에 속한 경제학자인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 그는 ‘세금은 도둑질이다’라고 줄곧 말했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지를 책에서 파헤친다. 그의 사상과, 그가 펼치는 경제 전략(지출 삭감)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다룬다.
바구스 교수의 저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바구스 교수의 저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화폐’ 시스템 뒤에 숨겨진 부의 재분배의 원인을 파헤친 도서다.
저자는 국가가 화폐 독점권을 거머쥐면서 발생한 폐해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과거의 금본위제가 현대의 불태환 지폐 제도로 이행되는 과정을 추적하며, 그 이면에서 국가가 화폐 발행을 통해 어떻게 보이지 않는 이득을 취하고 있는지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화폐의 과잉 공급이 유발하는 인플레이션이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 자산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의 격차를 어떻게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벌려놓는지 오스트리아 학파의 시각으로 해설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화폐 발행권을 지닌 국가가 권한을 오남용할 때, 자원이 어떻게 왜곡된 방식으로 재분배되는지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된다. 중앙은행의 존재를 부정하고 금본위제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때로 급진적으로 들릴 수 있으나, 현대 경제의 불평등 구조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바구스 교수가 언급한대로 인플레이션이 현대 경제 시스템의 필연적 부산물이라면,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한 투자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된다. 바구스 교수의 저서는 현대 국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일독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