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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어제처럼 오늘도 떨린다"... 긴장 속 시작된 첫 무대 둘째 바다이야기고래출현 날 공연이 시작 직후, 멤버들은 여전한 떨림을 고백했다. 배이(BAE, 배진솔)는 "어제 첫 콘서트를 하고 나서 오늘이 둘째 날이니까 조금 덜 떨리겠다, 어제 긴장해서 놓쳤던 디테일들을 오늘은 더 잘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아니 점점 엔써를 만나는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또 떨리는 거예요"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금색 머리로 염색한 모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습을 처음 선보인 해원(오해원, Oh Haewon)은 "땀이 많이 나네요. 제가 어제 긴 머리를 하고 무대를 해서 땀이 많이 나는 줄 알고 묶어봤는데 그냥 한 군데서 계속 나고 있어요"라며 "여러분 같이 땀 흘릴 준비됐죠? 저보다 덜 흘리시는 분들은 집에 못 가요"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해원이 첫 곡을 뭐라고 예상했냐는 질문에 한 팬이 '마루는 한국릴게임 강쥐'라고 소리치자 공연장 전체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엔써가 있어 가능했다"... 쏟아진 감사의 말 공연 중반, 멤버들이 차례로 전한 소감은 진심으로 가득했다. 릴리(LILY)는 눈물을 참으며 긴 이야기를 꺼냈다. "저는 이별 인사를 좋아하지 않아요. 기분이 이상해지잖아요. 그래서 눈물을 릴짱릴게임 참고 있어요."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이어 릴리는 "저희가 데뷔한 지 거의 4년 가까이 지났는데 그동안 엔써(NSWER, 엔믹스 공식 팬클럽)분들의 끝없는 응원 덕분에 제가 얼마나 많은 힘 황금성슬롯 을 얻고 있는지, 엔써분들이 안다고 생각해도 정말 감도 안 올 거예요"라며 "연습하면서 힘든 순간들이 있을 때 저는 항상 생각해요. 엔써분들을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무대를 꼭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자고. 왜냐하면 엔써분들이 저에게 그만큼 똑같이 사랑으로 노력해 주시니까요"라고 말했다. 릴리는 "엔써분들이 어떤 무대를 보든 '저게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야'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절대로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라며 "이번 콘서트 때도 아쉬운 것들이 많았지만 제가 엔써분들을 위해 노력한 거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저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수학여행 가기 전처럼 설렜다"... 멤버들의 솔직한 고백 설윤(설윤아, SULLYOON)은 "금요일, 토요일 둘 다 되게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크고, 엔써들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해서 잠을 설쳤는데, 긴장된 것도 있겠지만 초등학교 때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 가기 전에 설레서 잠 못 자는 거 있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설레서 잠 못 잔 게 아닐까 싶어요"라며 순수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이어 설윤은 "엔써분들이 저희를 항상 사랑이 담긴 눈빛으로 쳐다봐 주시고 언제나 응원해 주시는데, 정말 너무 감사해요. 그렇게 응원해 주시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크고, 그런 생각들 덕분에 '이 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했을 때도 '엔써한테 보여줘야 되니까 더 잘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연습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지우(김지우, JIWOO)는 "엔써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덕분에 이렇게 큰 무대에서 첫 콘서트를 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너무 영광스럽고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엔써분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니까 행복하네요. 앞으로도 밝은 에너지, 행복 줄 수 있도록 저도 많이 노력할게요"라고 약속했다. "꿈이 현실이 됐다"... 감격의 순간들 규진(장규진, KYUJIN)은 "제가 어쩌면 예전부터 저의 목표이자 꿈이었던, 상상만으로만 있었던 일인데 이렇게 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라며 "이 콘서트가 제가 여태까지 달려왔던 과정과 노력했던 모든 것들을 증명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저로서도 굉장히 뿌듯하고, 우리 엔써도 뿌듯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원은 "어제와 오늘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도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엔써의 많은 관심과 사랑 덕분에 이번에 저희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첫 콘서트를 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무대 뒤 이야기... "빠삐용 무대, 진작 보여드릴 걸" 멤버들은 공연 중간중간 무대 준비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Papillon'(빠삐용) 무대에 대해 "엔써들이 평소 요청하시던 바로 빠삐용이죠. 여러분 어떠셨어요? 저희도 이 순간만을 기다렸어요. 솔직히 오늘 하이라이트 무대 중 하나인 것 같아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설윤은 공연 초반 스포일러를 하겠다며 "아이스 초코"라고 외쳐 관객들을 당황시켰다. 공연 후반 밝힌 바에 따르면, 'Papillon' 중간 가사 'All I do is struggle' 발음이 '아이스초코'처럼 들린다며 팬들이 귀엽다고 반응했고, 이에 설윤이 "빠삐용 무대 하면 같이 아이스초코 외쳐달라"고 약속했던 것. 팬들과의 작은 약속도 잊지 않고 지킨 모습에 관객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배이와 규진의 'High Horse' 페어 안무에 대해서는 "처음 해보는 단 둘이서 하는 댄스 퍼포먼스라 굉장히 기대가 됐고, 제 감정을 다 담을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리프트를 사용하니까 더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영원히 옆에 있어 달라"... 팬들과의 약속 공연 말미, 릴리는 "앞으로 진짜 진짜 길게 계속 음악을 할 거니까, 조금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영원히 옆에 있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제가 제일 사랑하는 건 음악이니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거예요"라며 "엔써분들도 항상 제가 여러분의 생각 속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사랑하고, 얼른 또 찾아올게요. 너무 재밌잖아요, 또 와야 돼요"라고 약속했다. 공연 막바지, 해원은 리더가 된 이후 콘서트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며 멤버들에게 손편지를 꺼냈다. 해원은 "여기 우리가 이곳에 모이기까지 3년 9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이렇게 큰 사랑을 받기에는 되게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사랑을 받고 이런 사랑을 줄 수 있는 관계는 팬과 무대에 서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거겠죠? 정말 다시 한번 이 무대에 설 수 있음에 감사하는 날인 것 같고요"라며 운을 뗐다. 해원은 새벽 감성으로 썼다며 "오글거리면 알아서 넘어가겠다"고 웃으며 촛불처럼 믹스틱을 켠 관객들 앞에서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을 전했다.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릴리에게는 "언니는 참 따뜻하고 맑은 사람이지만 그 속의 단단함이 더욱 멋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 엄청난 힘으로 엔믹스가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지탱해 줘서 정말 고맙고, 지난 3년 9개월 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말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언니는 내가 정말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큰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설윤에게는 "너는 우리 팀에서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야. 때론 무던하게 또 때론 다정하게 우리를 그리고 우리 앞에 있는 소중한 엔써들을 챙겨줘서 정말 고마워. 그렇게 남을 잘 챙기는 네가 가끔씩 무언가를 걱정하고 힘들어할 때마다 정말 별거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어. 네 걱정은 정말 별거 아니고 너는 그저 특별한 사람일 뿐이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배이에게는 "나는 너한테 참 많은 것들을 배우고 또 배우는 것 같아. 너만큼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자신을 갈고닦는 사람은 드물 거야. 정말 존경스러워.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던데 그런 의미에서 너는 정말 건강하고 튼튼한 우리 팀의 기둥 같은 사람이야. 언니들과 동생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난 네가 올 때마다 네 안에 어떤 것들이 들어있는지 괜히 걱정이 된단다. 지난 시간 동안 너한테 받은 게 참 많은데, 너도 나한테 많이 내려놓고 털어놓아 줬으면 좋겠다. 기다릴게"라고 전했다. 해원이 멤버 각자에게 보낸 편지로 눈물 바다가 됐다 지우에게는 "내가 늘 말하듯 넌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더불어 받은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고. 사랑 받아야 살아갈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우리잖아. 오늘 이 공연장에서 받은 모든 것들을 무대를 통해, 말을 통해, 행동을 통해 사랑으로 보답할 수 있는 우리가 되자. 난 아직 부족해 그걸 하는 게, 그러니까 네가 잘 알려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막내 규진에게는 "막내라서 좋은 점도 많지만 힘든 일들도 참 많을 텐데 묵묵히 네 세상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대견하기도 하고 또 대단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빛이 나는 너를 바라보면서 과거의 나를 생각하며 반성도 많이 하고, 더 자극받는 것 같아. 하지만 너의 뒤에는 다섯 명의 언니들과 우리 앞에 수많은 엔써들이 있으니 너무너무 애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12살에 너를 처음 만난 그날처럼 천진난만 귀염둥이 모습도 가끔 보여줬으면 좋겠어"라며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편지를 마친 해원은 "제가 이렇게 무대에서 멤버들한테 말을 전할 수 있도록 이렇게 공연장을 가득 채워준 엔써,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편지를 읽는 내내 멤버들은 물론 관객들도 눈물을 흘렸다. 특히 설윤은 "눈물을 참으면 콧물이 나와요"라며 울음을 참다가 결국 눈물을 터뜨렸고, 배이 역시 "엔써가 주는 사랑이 너무 커져서 제가 감당을 못 해 눈물로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주는 사랑이 너무 많아서 나오는가 보다 하고 생각해 주세요"라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마지막 인사에서 멤버들은 "저희와 함께 걸어와 줘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첫 콘서트라서 걱정도 많고 긴장도 많이 났었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어요"라며 "앞으로도 저희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서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히 투어를 마치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데뷔 3년 9개월 만에 연 첫 월드투어. 엔믹스는 27곡, 160분의 공연을 통해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팬들을 향한 진심을 증명했다. 'Blue Valentine'으로 첫 음원 1위를 달성하며 '엔믹스 붐은 왔다'는 것을 확인시킨 이들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기자 admin@reelnara.inf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