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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조류 전문 유튜버 ‘새덕후’(김어진씨)가 멸종위기 새들이 길고양이의 사냥에 위협받고 있다며 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주장하는 영상을 올린 후 길고양이와 야생조류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 붙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월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양이,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씨는 영상에서 멸종위기 새를 비롯한 야생동물이 길고양이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겪고 있다며 고양이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처분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김씨는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전남광주 신안군 홍도에서 고양이가 멸종위기종 등 야생조류를 사냥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고양이를 잡아야 한다. 살처분 할 수밖에 없다. 고양이가 싫어서, 고양이를 혐오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게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지난달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소유자 없는 고양이 급식 제한 및 관리체계 개선에 관한 청원’을 게시했다. 길고양이에 대한 먹이 제공과 급식시설 설치를 제한하자는 내용이다. 이 청원은 최소 조건인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지난달 23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회부됐다. 길고양이를 둘러싼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모바일야마토무료게임 김씨는 2023년에도 ‘고양이만 소중한 전국의 캣맘 대디 동물보호단체분들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길고양이의 사냥으로 천연기념물 등 조류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지방자치단체의 중성화 수술 등으로는 고양이 개체 수를 줄이기 어렵다며 먹이 공급 중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3년이 흘렀지만 길고양이의 개체 수와 생태계 영향을 둘러싼 논의는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 최근 김씨는 살처분까지 거론하며 보다 강경한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3년 전 유튜브 채널 ‘새덕후’에 올라온 ‘고양이만 소중한 전국의 캣맘 대디 동물보호단체분들에게’ 영상과 지난 6월 게시된 ‘고양이,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영상 썸네일. 새덕후 채널 갈무리 길고양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고양이는 포식자로서 생태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국내 길고양이가 생태계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중성화사업(TNR)을 비롯한 개체 수 조절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인용은 파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국에 길고양이가 몇 마리나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지 감소하고 있는지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 서울시는 올해 초 TNR 실적이 늘어나면서 서울시 길고양이 개체 수가 줄고 있다고 발표했다 야마토게임 무료 다운 받기 . 농림축산식품부도 2022년 서울 등 7대 광역시에서 길고양이 수가 줄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길고양이 로드킬이나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실제 개체 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과학기술학 연구자인 권무순 작가는 책 <길냥이로 사회학 하기>에서 길고양이 TNR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집단이 “결국 다소 폐쇄적인 그들만의 인용 네트워크 속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집단이 각자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선택적으로 인용하면서 길고양이 관리 정책을 둘러싼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길고양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관리 정책이 부재한 사이 개체 수 조절을 둘러싼 논쟁은 고양이 학대나 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을 향한 혐오와 뒤섞이고 있다. 김씨는 영상에서 “개인들이 나서서 사적 제재하듯이 (길고양이를) 잡으라는 게 아니다. 그것은 동물 학대”라며 국가 차원의 관리를 요구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김씨의 논리를 이용해 길고양이에 대한 물리적 조치를 주장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에서는 ‘털바퀴(고양이) 사냥모임’이라는 이름의 모임이 개설됐다. 릴예시게임 모임장은 “털바퀴(고양이)로 인하여 무분별하게 죽어 나가는 야생동물을 가여워하는 분들과 역겨운 캣맘들로 인해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분들을 환영한다”며 “고양이가 새들과 다람쥐 및 다른 야생동물을 사냥하지 못하도록 물리적 조치를 하는 모임을 갖겠다”고 모임을 소개했다. ‘털바퀴’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고양이를 혐오의 의미를 담아 부르는 표현이다. 해당 모임은 현재 플랫폼의 제재로 모집이 중단된 상태다. 도시 생태계에 적응한 고양이…‘진짜 고양이를 위한 것’ 논의할 테이블 필요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로·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소유자 등이 없이 배회하거나 버려진 동물을 ‘유실·유기동물’로 규정하고 지자체에서 이 동물들에 대한 구조나 치료·보호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유자 없는 개와 달리 소유자 없는 고양이는 사실상 이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부분의 개와 달리 고양이는 거리에서 태어나 도시 생태계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동물보호단체는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들도 길고양이 관리 정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도시 생태계의 한 축이 된 고양이를 어떻게 다룰지, 고양이를 둘러싼 문제들을 어떻게 다룰지 건강한 논의의 장이 열리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전혀 다른 연구 결과를 취사선택해 서로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생태계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이성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