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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를 쓴 작가 겸 가수 이랑. 이야기장수 제공 작가 겸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이하 ‘역사’)로 일본 나가이 가후 문학상을 받게 됐다. 출판사 이야기장수는 7일 “이랑 작가의 책이 한국 국적 작가 최초로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2026 나가이 가후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역사’는 ‘소리 내어 부르고, 말하면 된다’(声を出して、呼びかけて、話せばいいの)는 제목으로 2025년 일본에서 먼저 출간되었다. 한국 문학 번역가 사이토 마리코가 번역에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책이 출간된 뒤 아쿠타가와상 수상 소설가이자 나가이 가후 문학상 심사위원을 맡은 가네하라 히토미는 “죽고 싶을 때, 용서할 수 없을 때, 구원받고 싶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없을 때, 나는 죽을 때까지 이 책을 계속 펼칠 것이다”라고 평을 남긴 바 있다 모바일 릴야마토 . ‘역사’는 대만에서도 발간되었고 한국에서는 2026년 3월 출간 이틀 만에 2쇄를 찍을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랑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일본어판 표지. 자전적 에세이인 이 책에서 작가는 친언니 이슬(1983~2021)의 죽음을 갑작스럽게 마주하며 가부장적 가족 제도 속에서 발생한 폭력과 피해, 엄마와 딸들의 대를 이은 고통과 슬픔, 광기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써 내려 갔다. 대한민국에서 장녀로 태어나 가족과 사회의 압력 속에서 생의 에너지를 모두 쓰고 기력이 다해 떠난 언니의 죽음을 가리켜 작가는 자살이 아니라 ‘소진사’라 표현한다. 바다이야기하는방법 탁월한 예술적 재능 이면에 자리한 잔혹한 가족사를 공개하며 작가는 “이 글을 죽기 살기로 읽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랑은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노래상,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음반상과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뒤 뮤직비디오, 단편영화, 웹드라마 감독으로도 일하고 있다. 나가이 가후 문학상은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와 미타 문학회가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나가이 가후의 이름으로 2025년 제정한 문학상으로 시·소설·에세이·평론 등 다방면의 문학작품 중 가장 의미 있는 책을 선정해 수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엔이 수여된다. 1회는 세계적 건축가 이소자키 아라타의 작품과 사상을 집대성한 ‘이소자키 아라타론’을 쓴 다나카 준 도쿄대 교수가 수상했고, 이랑 작가는 2회 수상자다. 작가와 출판사는 11월 일본 현지에서 열리는 수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언니 이슬의 장례식장에서 이랑. ⓒ리에 상은 일본 지바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