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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인 한양대 교수 지난달 17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의 시진핑 주석 개막 연설. 이날 공개된 스타트업 문샷AI의 최신 대형 언어모델(LLM) 키미 K3의 최신 버전. 그리고 지난달 27일 베이징대 출신의 왕홍, 덩위 교수의 필즈상 수상까지. 7월의 중국은 다시 한번 인공지능(AI) 영역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도 치열하게 전개될 글로벌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서 원천 지식과 응용 그리고 글로벌 확장에서 중국의 전방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 「 AI 기술 존재감 뿜어내는 중국 이·공학 결합한 교육개혁 결과 개성, 창의력 육성에 주력해야 대체가능한 인재 양성은 안 돼 」 중국 명문대학의 기초교육 강화 중국 과학 및 AI 굴기에 대한 우리의 평가는 여전히 한 해 1000만 명이 치르는 가오카오(高考·중국 대학입시)에서 나오는 양적 우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중국의 고등교육 개혁 키워드가 기초역량의 강화에 있었음을 알 필요가 있다. 중국 교육부에서 추진한 ‘강기계획(强基計劃)’을 비롯한 중국의 고등교육 개혁을 보면 공학과 혁신을 더 잘하기 위해 수학·물리·화학과 같은 기초학문 역량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데 집중했음을 알 수 있다. 바다시즌7게임 칭화대학은 2009년 설립된 ‘첸쉐썬 역학반’ 같은 기초학문 특화 실험반을 통해 역학교육을 오랫동안 강도 높게 유지해왔고, 2024년엔 통계 및 데이터 과학과를 독립학과로 승격시켰다. 중국과학기술대학은 중국 내 최초로 양자정보과학 학·석·박 일체화 과정을 설계하면서, 기초물리를 핵심 과목으로 포함했다. 이들 대학에서 실험과목만 들으면서, 머리 아픈 기초과학 과목을 피해 나갈 우회로란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의 공학 개혁 핵심은 이학과 공학의 결합이다. 겉표지만 첨단·차세대·융합으로 바꾸는 표지갈이가 아니다. 베이징 통용인공지능연구원(BIGAI)의 역할과 탄생 배경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올해 상반기 최종현학술원의 초청으로 베이징통용인공지능연구원 주송춘 원장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미국 유학 후 UCLA에서 18년간 교수로 활동하다 귀국한 주 원장은 귀국과 동시에 범용인공지능(AGI)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특수 목적 연구기관 설립과 400명의 연구인력, 무제한 무기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흥미로운 지.은 이 연구원이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일반인공지능의 심층 교육과정인 ‘통(通) 클래스’다. 이 과정의 수강인원은 40명인데, 그중 반 이상이 중국 각 성(省)의 수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수업에서는 일반인공지능 영역에서 기존 대학의 커리큘럼에서 다루지 못하는 기초원천과 실천적인 내용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모바일 최신야마토게임 . 우리가 흔히 아는 부트 캠프의 형식이 아니라, 국가 핵심 연구기관이 제공하는 별도의 엘리트 교육인 셈이다. ‘무협소설 숙제’ 내는 중국 대학 그렇다면 중국은 늘 하던 대로 무한한 경쟁을 통해 최고 중의 최고만을 선발해 훈련하면 인공지능과 미래 과학기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일까. 주송춘의 저서를 보면 중국이 지닌 인재에 대한 고민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의 저서에는 그가 통(通) 클래스의 천재들에게 내준 방학숙제가 나와 있다. 그 숙제는 수강생들이 방학 동안 무협소설을 보면서 각자 벤치마킹 하고 싶은 영웅을 한 명씩 정해오는 것이다. 이는 왜 세계 최고 수준의 학습 역량을 지닌 중국의 인재들이 아직도 세상을 바꾸는 원천형 혁신을 못 하는가에 대한 고뇌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수학과 물리에 통달한 중국의 천재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강한 개성과 이를 통한 ‘괴짜적인 창의력’인 것이다. MIT가 해마다 학생들의 기상천외한 해킹 전통을 응원하고, KAIST가 학생들에게 질문·도전·실패를 장려하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중국에는 앞으로 나올 노벨상 수상자가 올해 배출한 두 명의 베이징대 출신 필즈상 수상자처럼 미국행을 택하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는 것이다. 바다이야기PC버전 스탠퍼드대의 ‘인간 중심 인공지능연구소(HAI)’는 딥시크 이후 중국의 AI 인재의 성장 과정에 대한 심층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중국의 AI 스타트업 핵심 인력 중 해외에서 수학한 경험이 없는 토종 인재 비율이 매우 높아졌다는 。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서 그들은 중국 인재들의 해외 유학 감소 현상은 현재 미국의 유학생 정책 개선을 통해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중국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토종 인재 생태계의 고도화는 대응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우리의 인재 전략 육성 방향도 다르지 않다. 인공지능·바이오·양자를 비롯한 첨단 전략기술 경쟁은 결국은 인재 경쟁이다. 그리고 이 경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역량은 단순한 응용을 넘어서는 깊이 있는 기초과학 역량과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강한 도전정신이다. 인공지능의 아찔한 발전 속도와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도 우리의 인재 정책은 놀랍도록 낡은 관습을 고수하고 있다. 인재가 부족하면 대학원 더 만들어서 더 빨리 졸업시키고, 그것도 안 되면 더 어릴 때부터 AI 선행학습을 시키는 것은 답이 아니다. 어떤 현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기초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남들이 하지 못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도전정신 함양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바이오 영재학교와 초단기 AI 박사 취득 과정의 설계가 이러한 철학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면 필자는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원。 재검토가 필요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대체되기 쉬운 인재를 국가가 나서서 대규모로 육성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백서인 한양대 교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