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바깥 기온이 32℃를 넘으면 바위틈에서 얼음이 생성되는 자연현상으로 유명한 청송 주왕산면 얼음골 일대 모습.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청송군 제공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무더위를 피해 색다른 피서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바다와 계곡, 워터파크를 넘어 한여름에도 얼음이 생기는 신비한 자연현상을 볼 수 있는 청송 얼음골이 이색 피서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청송군 주왕산면 팔각산로에 위치한 청송 얼음골은 여름철 외부 기온이 32℃를 넘으면 바위틈에서 얼음이 생성되는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자연현상으로 유명하다.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수록 오히려 얼음이 만들어지는 독특한 현상 때문에 매년 여름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얼음골 주변은 계곡물이 손을 담그기 어려울 정도로 차갑고, 인근에 조성된 인공폭포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한여름에도 서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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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까지 더해져 가족 단위 관광객과 사진 촬영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청송 얼음골은 여름철 가족단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계곡을 타고 흐르는 시냇물은 더위를 단번에 씻어줄 만큼 차고 맑기로 유명하다. 청송군 제공
청송 얼음골의 신비는 독특한 지질 구조에서 비롯된다.
산 정상부의 암석이 오랜 시간 풍화작용을 거쳐 산비탈 아래로 쌓이면서 형성된 '돌서렁(테일러스)' 내부에는 햇빛이 거의 들지 않아 차갑고 습한 공기가 머문다. 외부 기온이 32℃ 이상으로 올라가면 이 차가운 공기와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면서 습기가 빠르게 증발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빼앗는 증발 냉각 현상이 발생해 얼음이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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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여름 마당에 물을 뿌리면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 온도가 낮아지는 원리와 같은 자연현상으로, 청송 얼음골만의 독특한 지질 환경이 만들어낸 천연 냉방장치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자연 속에서 더위를 식히려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얼음골은 주왕산국립공원과 함께 청송의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근 주왕산 탐방과 계곡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당일 여행은 물론 가족 단위 피서 코스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청송 얼음골은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여름에는 얼음과 계곡, 인공폭포가 선사하는 시원함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인공폭포가 거대한 빙벽으로 변해 전국 규모의 빙벽대회가 열리는 국내 대표 동계 레저 명소로 변신한다.
청송군 관계자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자연 속에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청송 얼음골을 찾는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왕산과 함께 청송의 대표적인 여름 관광명소인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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