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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가자 지구를 설명하기에 지옥 같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식량을 구하러 나선 민간인이 총에 맞아 죽는 일이 반복된다. '인도주의'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배급소가 사실상 학살의 현장이 되고 있다.

    국제사회가 이를 두고 강력한 비판을 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되려 자신들의 전쟁 범죄를 비판한 유엔 특별보고관에 제재 조치를 하는 등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상황은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봉쇄 이후, 가자 지구 주민들은 더 이상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는 이 현실에 응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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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6월 1일, GHF의 배급을 기다리다 총격을 맞은 팔레스타인 남성이 수레로 이송되고 있다.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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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없는의사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설립한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을 두고 "인도적 지원을 가장한 학살"이라며 규탄했는데, 2025년 7월 7일 기준 GHF의 구호 물품 배급소 혹은 배급 트럭 인근서 식량을 구하려던 가자 지구 주민 최소 743명이 사망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연봉 4891명이 부상당했다(가자 지구 보건부). 이러한 상황을 두고 국제연합(UN)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음식을 찾는 행위는 결코 사형 선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자 지구 주민들이 '사형 선고'인 줄 알면서도 GHF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자 지구 모금 캠페인의 현지 배분 출퇴근 1시간 담당자인 니빈 카파르나(Niveen Kafarna)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의 면밀한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니빈은 '요즘 가자 지구 사람들의 일과는 하루 종일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이라면서, 가자 지구 주민들이 GHF의 실체를 알고도 갈 수밖에 없는 현실, 그리고 벌어지는 끔찍한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이미지 "그곳(GHF 배급소)에서 가자 지구 사람들은 동물처럼 취급당해요. 숫자도 남부에 세 군데(라파 지역), 중북부에 한 군데(넷자림 회랑- 가자 지구 남북을 나누는 통로, 이스라엘이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함) 있는데, 이곳에 수만 명이 몰려요. 9시간을 기다리는 사람, 길가에서 잠이 드는 사람들 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이지요. 그런데 그곳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구호품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총을 쏴서 죽기도 해요. 저와 같은 단체에서 활동하는 심리 상담 활동가 사브린(Sabreen)도 6월 초에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망했어요. 저는 도저히 그곳에서 굴욕적인 구호를 받을 수 없어요. 하지만 저는 단체에서 급여를 받아서 버티고 있지만 돈이 없는 90% 이상의 가자 지구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굴욕스럽고 죽음을 각오해야 하지만 그곳으로 갈 수밖에 없지요."










    ▲  가자 지구의 심리 상담 활동가 사브린(Sabreen)의 생전 모습


    ⓒ 사단법인 아디




    1가구당 200유로 상당 식료품...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연대

    지금 가자 지구 사람들에게 최우선으로 조달되어야 할 것이 식량이라면, 그중에서도 가장 희박한 것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다. 이러한 현지 파트너 단체 AISHA의 현장 조사를 기반으로, 사단법인 아디는 가자 지구의 전쟁 피해 주민들에게 신선 식품을 배분하기 위한 모금을 기획했다.
    지난 3차례의 모금으로 모인 3억9269만751원으로 총 1234가구(약 1만2000명)에 식료품 패키지를 전달했다. 식료품 패키지는 닭고기, 토마토, 감자, 오이, 가지, 양파, 사과 등으로 구성됐다. 1차 때는 온라인 화폐를 송금하는 방식으로, 2·3차 때는 배분 단체가 현물을 구입해 배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인도적 지원의 가장 큰 동력은 현장










    ▲  가자 지구 긴급구호 2차모금 배분 현장


    ⓒ 사단법인 아디




    물론, 현재 가장 폭력적인 분쟁 지역에서 인도주의 지원을 하는 것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특히 3차 모금 배분 시점에 가자 지구 물가는 천정부지로 솟고, 가격을 차치하더라도 구호를 위한 식료품 확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니빈을 비롯한 현장의 파트너들이 스스로 방향을 찾고, 끈질기게 해답을 좇아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3차 모금액을 통해서만 544가구(약 5168명)를 도울 수 있었다. 총격을 맞아 신체적 장애를 입게 된 사람, 임산부, 영양실조와 만성질환에 동시에 시달리고 있던 어린이들이 수혜 대상이 됐다. 그들에게 신선한 식품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꼭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하는 치료제가 됐다.
    그러나 오른 물가 탓에 한 가구당 수령하는 식료품의 양이 이전보다 적었고, 여전히 수혜가구의 수가 실제 지원이 필요한 가구에 비해 현저히 적다. 현지 파트너들은 늘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구하고,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후속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현지 활동가들은 자신들이 놓인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을 내놓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긴급구호 4차 모금, 한국 시민사회가 다시 나선다
    2025년 7월 현재, 가자 지구는 인도주의로부터 철저히 고립됐다. 지난 3월,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휴전 협상을 파기한 후 물품 반입이 봉쇄되어 전쟁 발발 이후 예년보다 상황이 더 악화됐다. 폭력은 격화되고 있다. 전기, 통신, 연료, 식수, 식량, 의약품 등 단절된 필수 자원 공급. 사실상 붕괴인 인도적 물류망. 굶어 죽거나, 총에 맞아 죽거나인 양자택일의 사로에 놓인 가자 지구 주민들. 더이상은, 식량 위기가 아닌 재난이다.
    사단법인 아디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2023년 하반기부터 세 차례에 걸쳐 가자 지구에 약 4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 이는 총알이 날아드는 현장에서도 물러나지 않은 현지 활동가들의 헌신과, 그와 손 맞잡은 한국 시민사회의 뜨거운 연대로 가능했던 성과다. 그 연대는 다시 불타올라야 한다.
    이제, 4차 모금이 시작됐다. 모금 기한은 오는 9월 15일까지다(도너스 모금함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