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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아무리 비수기인 여름이라고 해도 일주일에 한 번 오던 단골들도 이제 한 달에 한 번꼴로 옵니다. 이마저도 발길이 끊길까 걱정입니다. 가격 인상은 생각조차 못 합니다.”
지난 14일 오후 2시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내 수산물 상점에는 상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곳에서 10년간 장사를 해왔다는 40대 문모 씨는 “광어와 우럭 산지 가격이 올라도 손님에게 판매하는 가격은 변동이 없다”며 “장사가 너무 안돼서 차라리 코로나19 때가 나을 정도”라고 말했다.
다른 상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인근의 수산물 상점 직원 A씨는 “최근 매출주가변동성
이 지난해보다 40% 정도 빠졌다”며 “방문객 자체가 줄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최근 ‘국민 횟감’으로 통하는 광어·우럭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수산물시장 상인들이 신음하고 있다. 손님 발길이 끊길까 판매가를 올리지 못한 영향도 크다.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특성과 고물가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손님 지갑을 열기는 갈수록 블루칩주식
더 어렵다.
1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광어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0% 오른 ㎏당 1만9300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우럭 도매가격은 ㎏당 1만6125원으로 41.8% 상승했다.
광어·우럭 가격 급등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 고수엘앤씨피 주식
온으로 양식장에서 대규모 폐사가 일어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보름 이른 지난 9일 고수온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내달에는 우럭과 광어 도매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5%와 12.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오후 노량진 수산물시장에서 판매 중환율전망
인 광어와 우럭. 정석준 기자
불볕더위 속에서 재고 관리도 비상이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물시장에서 일하는 상인 임모 씨는 “광어와 우럭은 사시사철 공급되지만 회전율을 고려해야 한다”며 “손님 수가 줄면 물량 관리가 어렵고, 확보한 물량이 폐사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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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그대로다. 최근 경매장에서 광어 가격은 ㎏당 2만3000~2만8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상인들 손을 거친 판매가는 ‘모듬회 소(小)자’ 기준 6만~7만원 선이다. 노량진 수산시장 내 상점 직원 B씨는 “원가가 10~30% 정도 올랐지만, 가격을 올리면 손님들이 더 안 올 것”이라며 “간간이 오는 단골이라도 잡으려 서비스를 챙겨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수산물 가격 관리에 나섰다. 광어·우럭 양식장에는 고수온 대응 장비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수산물 조기 출하를 유도해 공급 물량도 확대한다.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유통업체와 협력해 할인 행사도 펼친다. 고수온 장기화에 대비해 긴급방류도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긴급방류는 고수온 시기에 일부 어류를 가두리 밖으로 내보내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 필요량을 줄이는 조치다.
전문가들은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유통 과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수산물은 신선도 유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경매·배송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며 “수산물의 유통 과정을 지원하는 정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