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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25-06-0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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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온라인슬롯머신 ∃ 릴게임 무료머니 ∃♧ 1.ryn949.top ┾2025년은 그림책의 해입니다. 0세부터 100세까지, 모두를 위한 그림책, 누구나 그림책을 읽고 누리는 문화를 위하여 ‘2025 그림책의 해 추진단’과 한겨레는 ‘우리 그림책 명장면 50’을 공동 기획하여 연재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책의 해 홈페이지’(bookyear.or.kr)를 참고해 주세요.

부드러운 파스텔 파도가 페이지를 넘어 밀려온다. 포말이 닿은 고운 모래 위에, 꽃무늬 수영복을 입은 할머니가 여름휴가 중이다. 온몸으로 이 순간을 누리겠다는 듯, 땅으로 굽었던 몸을 뒤로 확 젖혀 바다를 바라본다. 바닷바람이 흰 머리칼을 날리고, 여름의 태양은 주름진 피부를 태운다. 파도와 갈매기들이 노래를 들려준다. 반려견 메리도 곁에 있다. 홀로도 온전히 즐겁다.
변동금리란


할머니의 여름휴가 l 안녕달 글·그림, 창비(2016)


눈이 시원하게 탁 트인 이 장면은 복작복작한 동네 속 오래된 살림이 가득한 할머니의 집과 대비된다. 오래된 사진처럼, 수명이 다할 때까지 버텨주길 바라는 가전제품처럼 신청자격 , 과거의 ‘좋았던 때’에만 잡혀 있지 않다. 지금을 생생하게 느끼며, 멀리 미지를 본다.
안녕달은 한국 그림책 세계에 새로운 할머니를 만들어냈다. 가족을 돌보고 양보하는 할머니, 지혜를 터득하고 초월한 할머니, 돌봐야 하는 할머니 등 관계 속에서만 존재감이 드러나는 할머니가 아니다. 이 할머니는, 여느 어린이처럼, 살금살금 새로운 세계로 현대캐피탈금융권 들어가서, 냄새 맡고 만지고 구경하고 친구를 사귄다. 즐거움을 유예하지 않고 앞서 논다. 이 모든 게 상상이더라도. ‘수영복을 입기 부끄러운 몸’이란 없다. ‘이제 마무리니, 버텨주기만 하면 되는’ 삶의 단계란 더욱 없는 거다.
김은하 책과교육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