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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숙

장 숙은 지나온 시간의 기록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늙은 여인의 몸으로 드러낸다. 꾸며내거나 숨길 수 없는 뒷모습을 흑백사진으로 담고, 등에 새겨진 주름과 굳은 살, 굽은 등 뼈 속에 세월과 인생의 무게,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응축한다. 무너지고 주름진 표피는 죽 음을 앞둔 육체의 흔적이지만, 소멸보다는 귀환과 포용의 은유로서 언제든 돌아갈 집이자 어 머니의 존재로 다가온다. 그 흔적은 우리의 아픔을 품고 부족함을 덮어주는 위안이 되는 동시 에, 고통의 역사와 지나간 시간의 아쉬움을 증언한다. 이러한 이미지는 미학적 쾌감과는 거리 가 멀지만, 바로 그 진실의 형상 속에서 시간과 역사를 인내해온 의지와 에너지를 드러낸다. 사진은 늙은 여인의 몸을 통해 지금의 삶과 마주하게 하고,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인간의 존엄 과 존재의 깊이를 환기하며, 우리 시대가 품어야 할 삶의 깊이를 사유하게 한다.

An Old Woman`s House
늙은 여자의 뒷모습
늙은 여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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