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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희

조소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애도하며, 손가락에 붉은 봉선화 물을 들이고 기도하는 모습을 담은 「봉선화 기록 304」를 선보인다. 33개월 아기부터 96세 노인까지 다양한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가운데 손가락에 봉선화 물을 들인 뒤 촬영에 임했으며, 이 행위의 결과는 공동체가 함께 겪은 슬픔과 분노, 애도를 시각적으로 집약한다. 봉선화 물들이기는 붉은색이 악령을 물리친다는 민속 신앙과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한국 고유의 풍습에서 비롯된다. 기 도하는 손과 붉은 물은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봉선화 꽃말처럼 희생자를 잊지 않고 기억하 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봉선화 붉은 물 속에 스민 사회의 부조리, 고통, 애도의 감각은 응축 된 이미지로 관객에게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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