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lph Tepel

Ralph Tepel은 단어가 지닌 의미와 상징을 시각화하는 「the mitsuko series」를 선보인다. 이 작업은 미츠코 라델로프의 서예 한 글자를 출발점으로, 그 한자가 내포한 의미를 추상적 이미지로 구현하고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일본 전통 서예와 문화적 모티프를 현대 미 술의 언어로 재해석하며 동양의 사유를 시각예술로 확장한다. 특히 일본 정신문화의 핵심 개 념인 ‘도(道)’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우주와 인간 삶의 근본 원리이자 내면의 성찰과 성장의 여정으로 드러나며, 그 속에는 자연과 인간, 만물이 어울려 이루는 조화의 미학을 내포한다. 작가는 글자의 표면적 의미를 넘어 숨은 상징을 탐색하여 이를 이미지로 치환하고, 글자와 이 미지를 병치시켜 서로 다른 두 요소가 균형을 이루는 장면을 창출한다. 이를 통해 동양과 서 양,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대화적 예술의 공간을 열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