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OLL
이선주
이선주는 평범한 일상 사물에 깃든 개인의 기억과 감정을 주제로 한 ‘ntold’에서 사소한 오 브제 속에 축적된 시간과 감각을 탐구한다. 보자기, 무명천, 씨앗, 달걀, 돌맹이 등 작가가 수 집한 사물들은 절제된 색감과 질감 중신의 화면 속에서 단조롭게 재배열되며, 단순한 정물 사 진을 넘어 내면의 기억을 환기하는 매개가 된다. 특히 보자기를 중심 오브제로 삼아 ‘싸고 푸 는’행위를 시각화한 작업은 사물에 새겨진 시간성과 보이지 않는 정서를 드러내며, 나아가 가족과 돌봄, 공동체적 연대와 온정을 상징하는 한국적 전통의 정서를 감각하게 한다. 사진은 개인적 경험을 출발점으로 하지만, 그것을 사회적·문화적 의미로 확장함으로써 사라져가는 기 억과 감각을 불러내고 보존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아, 관객으로 하여금 우리 문화와 전통, 삶의 흔적을 다시 마주하고 사유하게 한다.
곶감씨
민들레씨
배보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