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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왼쪽)와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사진출처=기아,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XM3는 '반칙왕'이다. 태생부터 반칙이다. 겉모습만 보면 국산차를 분류하던 기존 구분법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SUV 같기도 하고, 세단을 위로 늘린 것 같기도 하다. 도어 윗부분만 본다면 영락없이 쿠페다.BMW X4·X6, 메르세데스-벤츠 GLC·GLE 쿠페처럼 쿠페형 SUV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유일하다. XM3, 세그먼트 파괴차이자 창조차
XM3 [사진출처=르노코리아] 크기도 반칙이다. 소형 SUV에 해당하지만 크기는 준중형에 버금간다. 가격은 소형 수준이다. 1950만원부터 시작한다. 경형·소형·준중형·중형·준대형·대형으로 구분된 기존 국산차 세그먼트 분류를 파괴했다.XM3 전장x전폭x전고는 4570x1820x1570mm다. 셀토스(4390x1800x1600mm), 니로(4420x1825x1545mm)는 물론 트레일블레이저(4425x1810x1660mm)보다 크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20mm로 셀토스(2630mm), 트레일블레이저(2640mm)보다 길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동급 최대 수준이다.트렁크 용량도 513ℓ로 체급에 비해 넉넉하다. 셀토스는 498ℓ, 트레일블레이는 460ℓ다. 실내 수납공간 능력도 26.2ℓ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선과 도를 넘은 소형 SUV다.
니로 [사진출처=기아] SUV, 세단, 쿠페 등이 뒤섞이고 크기, 성능, 사양, 가격 측면에서 기존 세그먼트로 정확히 분류하기 어려운 차를 '세그먼트 버스터(Segment Buster)'라고 부른다. 세그먼트 파괴차이지만 새로운 세그먼트 창조차다.반칙을 일삼다보니 주제도 모르고 경쟁차종을 정한다. 소형·준중형 SUV는 물론 세단과도 싸운다. 소형급인 기아 니로와 셀토스,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는 물론 준중형급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기아 스포티지와 K3, 현대차 투싼과 아반떼, 쌍용차 코란도에도 도전장을 던졌다.XM3 TCe 260은 주제파악도 못하고 벤츠 심장까지 달았다.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TCe 260을 장착했다. 메르세데스-벤츠 GLB에도 적용된 엔진이다. 배기량은 1332cc에 불과하지만 최고출력은 152마력, 최대토크는 26.0kg.m에 달한다. 연비는 13.2~13.8km/ℓ다.반칙 저지를수록 소비자들은 환호
XM3 [사진출처=르노코리아] 반칙을 일삼는 XM3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기아와 현대차가 주도하는 SUV 시장에서 르노코리아 자존심을 살려주고 존재감도 높였다.6일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차 등록현황을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XM3는 올 1~9월 1만4032대 판매됐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발생한 극심한 출고대란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보다 19.7% 판매가 증가했다. QM6와 함께 르노코리아를 먹여살렸다.셀토스(3만2800대), 니로(2만3713대)에는 졌지만 트레일블레이저(1만1477대), 티볼리(9836대), 코나(6640대), 코란도(4731대)를 이겼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10월말~11월 출시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사진출처=르노코리아] XM3는 2년 만에 반칙왕에 어울리는 하이브리드 모델도도 나온다. 10월말~11월에 출시되는 XM3 E-TECH(이테크) 하이브리드다.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고성능 스포츠카도 아니면서 르노그룹이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F1(포뮬러원)에서 습득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다. 구동 전기모터(36kW/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kW/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 1.6가솔린 엔진,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연비는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으로 20.4km/ℓ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EV 모드 [사진출처=르노코리아] F1 기술 덕분에 기존 하이브리드 수준을 뛰어넘고 전기차 뺨치는 성능을 발휘한다.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는 'EV 버튼' 덕분이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뤄지는 'B모드'도 제공된다. 전기차와 비슷한 기능을 채택했다.'전기차 킬러' 역할도 맡는다. 전기차 고질병이자 운전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충전 불편'을 겪지 않고 연비도 뛰어난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이기 때문이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국내보다 먼저 출시된 유럽 시장에서 전문가는 물론 실제 구매 고객들로부터 '최고의 하이브리드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까지 총 7만214대가 유럽에 수출됐다. 기존 XM3보다 더 역동적인 쿠페형 SUV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사진출처=르노코리아] 기존 XM3와 디자인도 차별화했다. 세련되면서 역동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쿠페형 SUV로 진화했다.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유럽 시장에서 상위 트림에 적용하는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범퍼를 기본 적용했다. 범퍼는 F1 머신과 같은 고성능 차량의 공기 흡입구를 연상시킨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디자인적으로 표현했다.차체 높이는 동급 SUV 중 가장 낮은 1570mm, 최저 지상고는 가장 높은 186mm다. 스포티한 실루엣, 새틴 그레이 라인 라디에이터 그릴, 건메탈 그레이 스키드 및 사이드 가니쉬, 듀얼 디퓨저 형상 리어 크롬 가니시도 적용했다. 인스파이어 디자인 패키지를 추가로 장착하면 더욱 역동적인 18인치 다이내믹 블랙 투톤 알로이 휠, 블랙 투톤 루프 및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하이글로시 블랙 B필러 및 벨트 라인, 블랙 헤드라이너로 더욱 역동적으로 변신한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출처=르노코리아] 편의성도 향상했다. 전자식 변속기 e-시프터를 적용, 기존 기계식 변속기보다 향상된 사용 편의를 제공한다.이지 커넥트(EASY CONNECT) 9.3인치 내비게이션에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도 새롭게 적용했다. 트렁크 공간은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대 수준인 487ℓ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주목받는 웰빙·힐링 기능도 있다. 실내 자동 탈취, 컴바인드 필터를 통한 차량 실내공기 관리 기능에다 가솔린 미립자 필터(GPF)도 추가해 실외 미세먼지 배출도 줄였다.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차간거리경보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 차선이탈방지보조시스템(LKA), 오토매틱하이빔(AHL) 등 안전·편의 기능도 기본 장착했다. 넘사벽 F1 기술…반칙왕→반칙의 제왕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사진출처=르노코리아] 예상 가격(친환경 세제 혜택 전 기준)은 RE 모델이 3230만~3260만원, 인스파이어가 3450만~3510만원이다. 친환경 세제 혜택 적용을 받게 되면 143만원 낮은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XM3는 출고 경쟁력도 갖췄다. XM3 가솔린 모델은 출고까지 1~2달밖에 걸리지 않는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빨리 계약하면 올해 안에 받을 수도 있다. 반도체 대란으로 국산 하이브리드 SUV를 계약하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 경쟁력이 된다.반칙왕에서 '반칙의 제왕'으로 거듭난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목표는 니로, 셀토스는 물론 '준중형 SUV의 제왕' 스포티지까지 잡는 것이다.더 나아가 전기차도 타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비교불가' 쿠페형 SUV라는 존재감과 넘사벽 F1 하이브리드 기술이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