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安 반발' 꺼내자…尹당선인, 말 끊으며 "그 정도 하고"질문 0개…옆자리 지킨 노동·농림장관 후보자들은 '머쓱'윤석열 당선인, 고용부 및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발표(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4일 서울 통의동 제20 대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2022.4.14 [인수위사진기자단] photo@yna.co.kr(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발표를 끝으로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3차에 걸친 조각 발표의 마지막 날로 18개 부처 장관 인선을 완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자리였지만, 이날 회견장의 '주인공'은 정작 따로 있었다는 게 대체적인 관전평이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 도착해 약 3분간 이정식(고용노동)·정황근(농림축산식품)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한 뒤 현장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하지만 이날 윤 당선인을 향한 질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철수 패싱 논란'에 집중됐다. 지난 두 차례의 조각발표 때와 달리, 후보자나 인선 배경에 대한 질문은 일절 나오지 않았다.첫 질문으로 기자가 '안 인수위원장 측 인사 배제 상황'을 언급하자 윤 당선인은 "어느 특정 인사를 배제하거나 한 사실이 없다"고 곧장 선을 그었다.두 번째 질문자를 향해서는 "좀 이해가 안 됩니다만"이라고 운을 뗀 뒤 "(인선) 추천을 받았고, 또 인선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드렸다"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안 인수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을 일단락하고자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비슷한 취지의 질문이 반복되자, "그 정도 하고 제가 답을 드리겠다. 여기 두 분(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 이야기를 안 하시고, 자꾸 안 위원장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라며 말을 끊었다. 그러면서 "(안 인수위원장) 본인이 불쾌하거나 이런 건 전혀 없는 걸로 제가 알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이어 "기자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며 다소 불쾌한 기색으로 답변을 마무리한 뒤 회견을 끝냈다.이정근·정황근 두 후보자는 머쓱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고용부와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발표하는 윤석열 당선인(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2022.4.14 [인수위사진기자단] photo@yna.co.kr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안 인수위원장이 지금 일정을 취소하고 침묵 중인데 연락해봤는지. 안 인수위원장 측 인사가 배제된 상태에서 향후 공동정부 구성 방향은.▲ 내각 인선에 관한 추천은 많은 분으로부터 전부 추천을 받았고, 어느 특정 인사를 배제하거나 한 사실은 없다. 추천받은 분들과 또 우리나라의 인재 풀에서 잘 찾아서 서로 비교해서 장관 후보자를 선정한 것이다.-- 어제(13일) 오전 독대하면서 인선과 관련해서 사전 논의 여부에 관해 설명했는지, 오늘 안 인수위원장과 만나거나 연락할 의향이 있는지.▲ 글쎄 저는 좀 이해가 안 됩니다마는 (인선은) 추천을 받았고, 또 인선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드렸다. 거기에 대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저는 생각한다.-- 안 인수위원장이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강하게 반발하는 듯한 모양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고.▲ 그 정도 하고 제가 답을 드리겠다. 여기 두 분에 대한 인선 이야기를 안 하시고 자꾸 안 위원장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 안철수 위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인선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제가 어제 충분히 설명해 드렸다. 본인이 불쾌하거나 이런 것은 전혀 없으신 걸로 알고 있다.무슨 일정을 취소했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분과 보고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 안 나오신 걸 가지고 일정을 취소했다는 그런 식으로 보고 있는 모양이다. 구체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본인 입장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제가 대했을 때 느낌에 비춰 보면, 글쎄 저하고 이야기를 할 때는 그렇게 안 하시고 본인이 속으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건 제가 알 수 없습니다만 기자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게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다.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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