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일부러도 쉽지 않은 인사" 비판…정의당, '6대 기준'으로 철저 검증 예고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5일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정부의 첫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둘러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집중적으로 저격하면서 곧 출범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후보자의 낙마는 시간문제"라고 주장하며 정 후보자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러한 인사 참사에는 윤 당선인의 책임이 크다"며 "전관예우 의혹을 받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 국민에게 부적격 판정을 받은 한 후보자, 제자들에게 지탄받는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 등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후보자가 한둘이 아니다. 일부러 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인사"라고 꼬집었다.또한 전날(17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는 당선인이 정 후보자를 감싸고 있다고 주장하며 "당선인의 첫 내각은 국민 희망 날려버린 어퍼컷 내각이다. (당선인은) 턱없이 부족한 함량 미달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후보자를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히며 "만약 (후보자에게) 중차대한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법적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정의당은 18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의 부적격 판단을 위한 6대 기준(▲부동산 투기 ▲성범죄, 성의식 결여 ▲부모찬스 ▲각종 부정과 비리 ▲이해충돌 ▲능력과 협치 의지)을 발표했다. 이는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자녀 의대 편입 특혜 의혹을 받는 정 후보자 등을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당 관계자는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기준을 토대로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적 결함을 철저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본관 앞에서 정의당과 주거안정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임대차3법 폐지·축소 방침규탄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정의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한 후보자, 정 후보자와 함께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지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 후보자의 진영 대결 유도, 정 후보자의 자녀 특혜 의혹, 김 후보자의 한국외대 총장 시절 의혹, 김 후보자의 과거 세월호 진상조사위 비판 논평 등을 낙마의 이유로 제시했다.배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일부 장관 후보자들이 청문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온갖 의혹에 연루되며 국민들의 공분만 사고 있다"고 주장하며 "언론에서 제기되는 의혹들만 가지고도 공직자의 자격이 없는데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이들을 지명한 당선인만 망신일 것이다. 국민들 실망을 더 이상 자아내지 말고 상식 밖, 무능력, 자질 부족 후보들은 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윤석열 정부 첫 내각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현재 한 총리 후보자와 함께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28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2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내달 2일) 등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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