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전 한국마사회장. 올해 2월 선임됐으나 각종 갑질로 물의를 빚은 뒤 청와대 감찰과 농식품부 감사 등이 진행된 뒤 9월말 최종 해임이 확정됐다. 부산일보 DB자신의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물의를 빚은 한국마사회 김우남 회장이 결국 해임됐다.한국마사회는 2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김우남 회장의 해임이 최종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한국마사회는 “김 회장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과 경마고객, 전국의 말산업 종사자 여러분께 크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임직원들은 회장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혼연 일체해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마사회는 “8월에 구성한 ‘비상경영위원회’와 ‘경영개선TF’를 적극 가동해 전사적 자구대책과 전 분야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대책을 마련하고 경마와 말산업계의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말 생산 농가와 마주, 조교사, 기수 등 경마관계자를 비롯해 협력업체들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마사회는 “경마와 말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위드 코로나’로 대표되는 새로운 사회와 미래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고 부연했다. 현재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마는 중단된 상태다.올해 2월 새로 임명된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은 국회에서 17~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의원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했으나 규정을 들어 이를 반대하는 직원들에게 폭언을 했다. 이같은 ‘갑질’이 일상 업무에서 이어지자 회장에게 보고하거나 수행하는 간부와 직원들에게 회장은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이 사실이 4월 노조에 의해 알려진 이후 청와대 감찰이 이뤄졌고 6월에는 강요 미수와 업무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에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김 전 회장의 측근 채용 지시와 폭언 의혹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정부에 해임 건의를 했고 7월 말에는 직무가 정지됐다. 이후 김 회장에 대한 해임안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9월에 의결됨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해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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