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국내 스타트업 투자유치 금액이 7~8월 2개월 연속 감소하며 1조원을 밑돌았다. 글로벌 벤처투자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 투자도 위축되고 있음이 수치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투자유치 금액은 7월 8368억원, 8월 86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3조659억원, 8월 1조668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82.7%, 19.1% 감소했다. 통계는 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외국인 등 투자 주체와 상관없이 수요자인 스타트업이 국내외에서 투자 유치한 내역(10억원 미만 소규모 투자나 비공개 투자는 제외)을 집계한 것이다.2개월 연속 투자 감소는 금리가 계속 인상되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감소했고,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초호황이던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은 올해 초부터 급격히 위축됐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투자 규모는 2501억달러(약 349조3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57억달러 대비 12.5% 줄었다. 직전인 지난해 하반기 3403억달러와 비교하면 26.5%나 감소했다. 특히 2분기로 들어오면서 감소 폭은 더 커지는 모양새를 띠었다.글로벌 흐름과 달리 국내는 상반기까지 투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에 7조873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늘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도 4조61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3% 증가했다.올 상반기 국내 투자가 글로벌 흐름과 다르게 나타난 것은 모태펀드 출자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초까지 사상 최대 규모로 펀드가 결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는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 악재는 국내도 피할 수 없는 만큼 투자 위축은 시간문제라고 봤다. 실제로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투자가 크게 줄었다. 다만 투자 건수는 올해 7월 135건, 8월 151건으로 각각 전년 같은 달 대비 19건, 10건 증가했다. 대규모 투자나 후기 단계 투자는 감소했지만 초기 단계 투자는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해석된다.벤처투자업계는 한동안 투자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후기 단계 투자와 대규모 투자가 줄면서 벤처·스타트업 스케일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기에 중기부가 내년도 모태펀드 출자 예산까지 줄이면서 국내 투자 위축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투자가 수치로 집계되는 것은 후행지표임을 감안하면 실제 시장에서는 (지표보다) 더 어려움이 있다”면서 “특히 후기 단계 투자 규모가 줄어서 성장 단계에서 스케일업이 필요한 스타트업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모태펀드를 줄이고 민간 중심 투자로 전환하는 방향은 대부분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세계적으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는 시기에 줄이는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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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최음제 구매처 오해를공유 킥보드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스타트업이 있다. 주인공은 셰빌리티. 킥보드를 무단 방치하던 골목에 '윙스테이션(Wing Station)'이라는 충전소를 만들어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공유 킥보드 기업의 운영비 절반 이상을 차지는 충전운영비 부담을 덜어주는 회사다. 우용하 셰빌리티 대표는 “무단 방치 등 여러 현안을 해결해 공유 킥보드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윙스테이션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충전기술로 시중에 있는 모빌리티 기기의 95%를 충전할 수 있을 정도로 호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충전기기도 벽에 걸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간단한 시공만으로 설치할 수 있다. 우 대표는 “기기별 맞춤 전압·전류량을 매칭하는 전기 IoT 시스템으로, 어떤 기기라도 단자만 설치하면 충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편의점에 설치된 윙 스테이션.(셰빌리티 제공)윙스테이션은 공유 킥보드 정류장(station) 같은 역할을 한다. 한 공유 킥보드 기업의 이용자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공유 킥보드 평균 이용 시간은 9.4분이다. 그런데 킥보드를 찾는 시간은 적게는 3분에서 많게는 10분 이상 소요된다. 우 대표는 “버스를 타러 가기 위해 정류장에 가듯이, 이용자가 킥보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공유 킥보드 대기 정류장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공유 킥보드 기업엔 운영비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현재 공유 킥보드 회사들은 기기를 수거해 전용 충전장소에서 충전하거나 배터리를 교체하고 다시 배치한다.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인건비와 차량운영비 등 충전운영비가 서비스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60%에 달한다. 우 대표는 “윙스테이션은 기기를 수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셰빌리티는 골목골목에 윙스테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유소나 충전소, 주차장이 곳곳에 자리한 것처럼 킥보드와 같은 퍼스널모빌리티(PM)를 위한 스테이션이다. 회사는 편의점 등 주거지에 자리 잡은 상점을 첫 타깃으로 삼았다. 지난 8월 세븐일레븐과 업무협약을 맺고 편의점에 윙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약 120슬롯(킥보드를 주차 및 충전할 수 있는 자리)의 윙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우 대표는 “사람들에게 '공유 PM이 우리집 앞에 있다'는 인식을 심는 게 핵심 목표”라면서 “공유 킥보드사의 운영 비용을 줄이고 유저 접근성을 높여 PM이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용하 셰빌리티 대표.(셰빌리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