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쌓인 재고 창고, 생산 감소 본격화...韓, '암울한' 성장률

  • 날짜
    22-09-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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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초비상]무역적자, 25년 만에 6개월 연속 가능성 점증2분기 재조업 재고지수 증가율 26년 만에 최고미 연준, 추가 빅스텝에 한-미간 금리 재역전 가능성OECD에 이어 ADB도 내년 韓 성장률 전망치 0.3%p↓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내 기업들의 재고 창고에 먼지가 쌓이고 있다.전 세계 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 2분기 우리 기업들의 재고는 2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올 하반기 세계 경제가 이른바 ‘퍼펙트스톰(침체·교역·오일·러시아·통화정책)’에 휩싸일 경우 생산 감소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이 탓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도 내년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기업 활동으로 본 최근 경기 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재조업 재고지수 증가율이 2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산업활동동향의 제조업 재고지수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8.0%로, 분기별 수치로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분기(22.0%)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특히 대기업의 재고지수 증감률이 작년 2분기 -6.4%에서 올해 2분기 22.0%로 치솟았다.원자재 가격 강세로 지난해에 비해 이번 7월까지 수출물가는 9.7% 오른 반면 수입물가는 그에 곱절인 19.9%나 상승하면서 무역적자도 심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5개월째 지속된 무역적자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41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7월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보다 각각 0.4%p, 0.7%p 낮은 3.2%, 2.9%로 잡았다.특히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이 각각 25.3%와 14.9%였던 중국과 미국은 내년 성장률이 0.5%p와 1.3%p 하향 조정됐다. 경기지표도 이를 반영한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웃돌았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6.3% 상승해 전월(5.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져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미 연준은 오는 20~2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또 한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0.75%p 인상안이 유력하다. 또 다시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이 재연되는 셈이다. 이 경우 국내에서 자본이 유출돼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 무엇보다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역전기간이 장기화되면 무역적자가 커지고 물가상승세가 악순환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올해 한국경제의 2%대 성장률 전망도 부정적일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어 OECD와 ADB는 모두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OECD가 지난 19일 내년 우리 성장률을 지난 6월 전망치 대비 0.3%p 낮은 2.2%로 제시한데 이어 ADB도 기존보다 0.3%p 낮은 2.3%로 내다봤다. 대한상의는 “3분기부턴 생산 감소 흐름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생산이 급감할 경우 경기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하반기 정책당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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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최고인민회의.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대미 협상력 강화와 실질적인 전략급 핵전력 보유국으로의 도약 등을 위한 차원에서 핵탄두 약 300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시돼 주목된다.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21일 '북한의 목표 핵탄두 수량 전망: 정치적 차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신 위원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르면 연내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7차 핵실험을 기점으로 핵탄두 개발을 일단락 짓는 동시에 핵탄두의 본격적인 양산·전력화에 매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그는 "북한이 그동안 꾸준히 핵전력을 확보·발전시켜 온 건 사실이나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의 핵전력과 비교할 땐 여전히 압도적인 열세에 있다"며 "이는 2019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대미 협상력 열세를 초래한 근본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북한이 그동안 핵 기술개발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해온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신 위원의 설명이다.신 위원은 북한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약 225개)·프랑스(약 290개)·중국(약 350개)과 유사한 수준인 300개 전후의 핵탄두 확보가 필요하단 정치적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추측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대내외 여건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세계 최대 핵강국인 미국·러시아 수준엔 도달할 수 없다고 판단, 그 다음으로 강력한 핵전력을 보유한 이들 국가에 준하는 핵탄두 확보를 목표로 삼았을 것이란 분석이다.신 위원은 북한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국제사회에서 중견 핵강국으로 확고히 인식되는 영국·프랑스·중국과 비견되는 핵전력(핵탄두 수량)을 보유해야만 향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등에서 충분한 협상력을 갖고 대등하게 협상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그는 "실제로 이 정도 핵탄두 수량이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북한이 실질적인 전략급 핵전력 보유국이자 중견 핵강국이 됐다는 점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거나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신 위원은 북한의 핵탄두 약 300개 보유가 대북제재 및 코로나19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엔 어렵겠지만 언젠간 달성할 목표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수십~100개 전후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신 위원은 북한이 약 3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되면 그 중 200개 이상은 전략급 핵탄두로 할당·배정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에 탑재·운용하고, 100개 미만은 전술급 핵탄두로 할당·배정해 전술급 탄도미사일 등에 탑재·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신 위원은 "북한의 핵탄두 개발·양산에 따른 우리의 대응도 현재 시점보다 북한이 목표로 하는 미래 시점에 중심을 두고 선제적·체계적·단계적으로 준비"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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