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향자, '국힘 제안' 반도체특위 위원장 수락…간사에 김영식

  • 날짜
    22-06-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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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활동…'초당적 특위' 제안 이어 합류



양향자 무소속 의원 [헤럴드DB][헤럴드경제=이세진·신혜원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반도체산업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 위원장을 제안받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이를 수락하고 합류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초당적 특위 구성을 주장해 온 양 의원의 합류로 반도체 인프라 확충과 인력 양성 등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복수의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이 제안한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수락하고 활동을 선언할 예정이다. 양 의원 측과 국민의힘 측은 최근 비공식 회의를 갖고 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특위에는 합류하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 의원으로서 활동할 계획으로 전해졌다.특위에 참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양 의원은 무소속으로서 합류해 (앞서 제시한) 범국회 차원의 특위라는 명분을 가져가면서, 국민의힘 특위가 잘 운영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위원장으로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특위 구성을 놓고 막바지 조율에 들어갔던 국민의힘은 이르면 28일 발족식을 갖고 특위를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간사는 금오공대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 출신인 김영식 의원이 맡았고, 당내 이공계 출신인 양금희·조명희 의원 등도 합류가 결정됐다.앞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조하자 이틀 뒤인 9일 곧바로 반도체특위를 만들겠다고 화답하고 위원회 구성을 논의해 왔다.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반도체 전문가'인 양향자 의원에게 초당적 차원에서 위원장 자리를 제안했고, 양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제안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의힘 차원을 넘어 국회 차원의 특위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하는 특위일 때 위원장 수락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다. 여야나 이념이 따로 없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윤석열 대통령도,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저는 특위 위원장이 아닌 그저 위원만 되어도 좋고, 참여하지 않아도 만족한다"고 말해 긍정적 화답을 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양 의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여상 출신 임원으로 '고졸 신화'의 주인공이다.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줄곧 반도체 사업부에서 근무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지만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복당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당과 각을 세우고 이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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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사진기자단](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한국의 서방 밀착 외교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우리 정부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향후 어떤 외교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출국한다.한국 대통령이 서방의 대표적인 군사 동맹 중 하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정부는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가치와 규범을 토대로 한 국제 질서 유지에 방점을 둔 것이지 중국 등 특정국을 겨냥한 행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지난 22일 대통령실이 "포괄적인 안보 차원에서 회원국 및 파트너국과의 네트워크 확대·심화를 위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나토 회의 참석을 반중·반러 정책으로 대전환이라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하지만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전략 개념'(Strategic Concept) 채택을 통해 중국 영향력 확장에 대처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한국을 포함한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중국과 같은 아태 지역 주요 나토 파트너국을 이번 회의에 초청한 것도 나토가 이들과 함께 중국 대응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美中 군사·외교 경쟁 가속(CG)[연합뉴스TV 제공]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고위당국자는 22일 나토 정상회의 사전 전화브리핑에서 아태국의 나토회의 참석에 대해 "이 모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를 둘러싼 파트너십을 어떻게 활성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어떻게 우리가 중국에 눈을 떼지 못 하게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미국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다음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북대서양의 지리적 범주가 아니다"라며 "아태 지역 국가와 국민은 군사 집단을 끌어들여 분열과 대항을 선동하는 어떤 언행에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우리 정부의 설명과 달리 미측은 인도태평양 국가의 나토 참석이 대중 견제 의도가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고, 중국 측도 이를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되는 주나토 한국대표부 신설과 나토 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등도 중국 견제를 위한 한국의 미 동맹국 네트워크 강화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지난달 우리 정부는 아시아 최초로 나토 사이버방위센터 정회원으로 가입한 데 이어 조만간 주나토 한국대표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사이버공격 대비 훈련 모습[나토 홈페이지 캡처]이는 나토와 한층 더 밀착해 미국, 캐나다, 유럽 국가와 포괄적 안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활용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한미일 3국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한 위협을 비롯한 한반도 안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을 겨냥한 지역 문제, 글로벌 이슈가 논의될 여지도 크다.한국은 일단 나토 참석이 경제·기후변화·신흥기술 등 분야의 포괄 안보 차원 협력이란 취지를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신정부가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 강화'를 천명한 만큼 국제 진영대결 전선에서 미국과 발을 맞춘 한국의 목소리는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전문가들은 우리 외교의 축이 미국 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며 여기에 대응해 중국이 내놓을 대책을 민감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양쪽이 '제로섬 게임'을 펼치는 상황에서 한국이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없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김 교수는 "사드 문제 등과 같은 안보 관련 문제들은 한국에게 중국이 걸어놨던' 레드라인'인데 이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본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 밀착 행보에 다양한 언사를 내놓을 수 있지만, 노골적 경제 보복은 힘들 것이고 요소수 사태처럼 은밀한 경제보복은 추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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