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최근 디지털 명함 앱 '눜(nooc)'을 선보였다. 눜의 주요 서비스는 △앱 내 디지털 명함 생성 △타인 명함 저장·관리 △공유 기능 등이다. 출시 4개월 만에 1만 명 가까운 가입자 모객에 성공한 잡코리아는 특히 2030세대가 전체 가입자의 40%를 차지하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잡코리아는 그동안 취업준비생과 인사 담당자라는 특정 집단에 초점을 둔 서비스에 농협근로자대출 주력했다면 이제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는 점이 긍정적이다. 실제 누적 다운로드 수는 1만 6000건, 등록된 명함 건수는 5만 2000건을 넘어섰다”면서 “그동안 기업 회원 중심으로 수익이 즉각 발생하는 사업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직장인, 대학생 등 다양한 세대와 직업군이 활동하는 플랫폼 분야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저축은행유상증자 인크루트는 온라인 테스트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프라인에서 실시되는 각종 시험을 온라인에서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실시간 화면 녹화를 비롯해 △응시자 전면 웹캠 △응시 화면 △주변 감독 등 3중 장치로 사각지대 없는 감독이 가능하다. 또 인공지능(AI) 감독관이 △응시 화면 이탈 △목소리 및 대화 감지 △응시 공간 다중 청약부금 인원 감지 △응시자 자리 비움 등과 같은 부정행위를 판별한다. 이러한 기술 안정성 덕분에 출시 초기 임에도 나이스신용평가 등 기업들의 도입 사례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람인은 최근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KoMate)'를 출시했다. 코메이트는 구인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인재를 만날 수 있도록 외국인 인증 절차를 도입했 중소기업청 다. 외국인 개인회원은 외국인등록번호와 발급 일자를 입력하면 인증이 완료, 이력서에 인증 배지가 부여된다. 벤처·스타트업도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0월 글로벌 인력 파견 기업 맨파워코리아를 인수한 잡플래닛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채용 플랫폼 회사가 인수합병(M&A)을 통해 고용 알선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산한우공채 시대가 저물고 기업들이 갈수록 채용 규모를 줄이는 추세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주요 업체들 사이에서는 핵심 인력 빼가기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며 소송전까지 이어지는 등 생존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윤명훈 원티드랩 사업총괄은 “(신사업 진출은) 구직자의 금융, 직장정보 등 더 넓은 범위의 데이터를 확보해 유저와 접점을 늘리는 것은 물론 내년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채용시장과 매출 연동이 적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 채용 플랫폼 대표는 “주요 업체들이 채용 카테고리 내에서 불필요하게 확장했던 소규모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해가는 수순”이라며 “신뢰할 만한 직장인 데이터를 풍부하게 보유한 점을 고려해 금융, 생활 서비스 등 이종 산업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사례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