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 색의 민방위복

  • 날짜
    22-09-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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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왼쪽)과 유재철 환경부 차관이 3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에 각기 다른 색의 민방위복을 입고 참석해 있다. 2022.9.3kims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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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이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 석유 수입가격 상한제에 합의한 뒤 회의 주최국인 독일의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주요 7개국(G7)이 러시아 석유 가격 상한제에 합의했다. 러시아가 고유가로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마련하는 것에 제동을 거는 것이 목표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G7 재무장관들은 2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모여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할 때 일정 수준 이상 가격은 허용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러 석유, 가격상한제이날 합의에 따라 G7, 유럽연합(EU)에 근거지들 둔 보험, 해운업체를 이용해 러시아 석유를 수입하는 업체들은 이 합의를 따라야 한다.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G7 재무장관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구체적인 가격 상한선은 G7 이외의 국가들까지 참여하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정하기로 했다.G7 재무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가격상한제는 러시아가 벌어들이는 돈을 줄이고, 공격 전쟁의 자금을 조달하는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설계됐다"면서 "동시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충격을 제한하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공동성명은 이어 "초기 상한선 가격은 다양한 기술적 요인들을 감안해 결정될 것"이라면서 G7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나라들과도 완전한 공조를 통해 가격상한선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의 정치적 승리러시아 석유 가격상한제는 미국의 정치적 승리다.미국은 지난 4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일환으로 러시아 석유 가격상한제들 처음 들고 나왔다. 그러나 EU 일부 회원국들이 실현가능성이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타결 가능성이 반반이었다.미국은 이 방안 추진을 강행했고, 결국 이날 합의를 이끌어냈다.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서방이 러시아 석유수입 중단 조처를 발표하는 등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옥죄기 위한 경제제재는 국제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6월초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덕분에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로 떼 돈을 벌면서 전쟁자금을 충당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왔다.그렇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석유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으로 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현재 브렌트는 배럴당 약 94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가격 상한제는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러시아를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음을 예고한다.중국, 인도 등이 관건G7의 가격상한제가 얼마나 큰 효과를 낼 지는 그러나 G7 회원국이 아닌 중국과 인도의 결정에 달려있다.중국과 인도는 서방이 러시아 석유 수입 중단에 나선 뒤 되레 러시아 석유수입을 늘렸다.러시아는 국제 시세보다 싼 값으로 이들 두 나라에 막대한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이들이 G7의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면 그 효과는 상당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격 상한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한편 한 EU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은 채 많은 석유 주요 수입국들이 이번 가격 상한제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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