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사전연습 맞춰 美항모 동해 전개… '北 도발 억제'

  • 날짜
    22-04-1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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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절' 전후 핵실험 또는 ICBM 발사 가능성 촉각미국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자료사진> © AFP=뉴스1© 뉴스1(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 최대 기념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목전에 두고 전반기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사실상 시작됐다. 한미 군사당국은 북한이 태양절과 이번 한미훈련을 전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 등 고강도 무력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있단 판단 아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다.우리 군은 12일부터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한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 중이다. 북한 태양절 당일인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이 훈련은 북한의 국지도발 등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으로 통상 한미훈련 '본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CCPT) 직전에 시행된다. 올해 전반기 CCPT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오는 18~28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매년 한미훈련이 '북침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그러나 올 들어 북한은 1월부터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이어오다 지난달 24일엔 ICBM 시험발사를 통해 4년여간 유지해온 '핵·ICBM시험 모라토리엄(유예)'을 깨버리면서 스스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2022.4.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북한은 이후 한층 더 '강력한 공격무기' 개발 의사를 밝힌 데다, 당국자들의 담화와 선전매체 보도 등을 통해선 자신들이 '핵보유국'임을 거듭 주장하면서 유사시 남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단 입장까지 천명했다.이 때문에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은 이번 태양절부터 내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후 시기까지를 여느 때보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큰 시기로 보고 있다.미군 당국이 이번 CMST 시작에 맞춰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을 동해에 전개한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 항모가 동해에 전개된 건 북한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가 잇따랐던 지난 2017년 11월 이후 4년5개월 만이다.게다가 한미훈련 본훈련이 시작되는 오는 18일엔 미국 측 북핵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우리나라를 찾을 전망이다.이처럼 한미훈련에 즈음한 미 당국자들의 방한계획에도 북한에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군 관계자 또한 "한미훈련이나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북한을 도발을 자극한다고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들의 행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북한의 도발을 한미가 사전에 포착하고 원점을 신속·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보다 북한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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