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회 요구로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방송가에서는 예능프로그램이 잇따라 결방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지상파 3사(KBS·MBC·SBS)와 주요 케이블·종합편성채널은 지난 3일 밤 10시 25분 윤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SBS는 당시 송출하던 예능 '틈만나면' 방송을 중단하고 관련 특보를 내보냈고, 채널A는 '강철부대W'를 끊고 속보를 전했다.
4일 MBC 예능 '라디오 스타' '시골마을 이장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세계관의 확장' 등 대신 한국장학재단 국민행복기금 뉴스와 계엄령 관련 특집방송이 전파를 탔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TV조선 '미스쓰리랑', MBN '나는 자연인이다'도 결방됐다. MBC는 '100분 토론'을 긴급 편성해 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5일 MBC는 '구해줘! 홈즈' 대신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을 특별 편성했다. KBS는 이날부터 정규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2' '동물은 훌륭하다'를 예정대로 송출한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JTBC '이혼숙 사업자금대출 려캠프', 채널A '아빠는 꽃중년' tvN '텐트 밖은 유럽 로맨틱 이탈리아'도 정상 방송된다. 다만 방송가는 상황을 당분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방송사는 기존 편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뉴스특보로 대체될 가능성을 두고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 무담보아파트론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