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2계장이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원료를 밀수입해 비닐하우스, 도심 한복판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제조·유통한 일당 검거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서울 도심에서 정품을 모방한 이른바 ‘짝퉁’ 비아그라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은 시가 920억원 상당의 가짜 비아그라 613만정을 제조·유통한 혐의로 24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에서 원료를 밀수입해 강원도 소재 농가와 서울 소재 사무실에 제조공장을 만들고 가짜 비아그라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총책인 A씨는 사업차 중국을 여러 차례 오가면서 중국 내 원료 물질을 취급하는 지인으로부터 가짜 약 제조 판매가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지인들을 비롯해 제조 기술자와 자신이 소유한 시골 농가와 자금으로 범행을 공모했다.가짜 비아그라는 소매상들에게 1정당 약 233원에 유통됐다. 정품 비아그라 가격(1만5000원)과 비교하면 64분의 1에 불과하다. 소매상들은 시골 농가, 공사장 인부들,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게 1정당 최대 1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이들이 제조한 13억3000만원 상당 가짜 비아그라 8만8792정도 압수했다.경찰 관계자는 “중국 내 공급 조직에 대한 단서를 확보해 계속 수사하고 밀수입 첩보 수집과 단속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