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고전 영화 '삼총사'가 상영 중인 '낭만극장'. 40여명의 노인들이 영화를 보고 있다. /사진=김삼성성적 지성 기자━80대 어르신도 청바지 입고 나들이…매일 600여명 찾는 도심 속 '사랑방'━이날 평일 대낮 시간임에도 영화관에는 40여명이 관객들이 자리를 채웠다. 영화 시작 20분이 지난 뒤에도 관객들은 자유롭게 상영관을 드나들었다. 극장 관계자는 "하루 4회 상영하는데 매일 600~700명씩은 영화관을 찾는다"며 "인기 영화나 월요일마다 하는 가수 공연은 독일성적 300석이 모두 매진될 때도 많다"고 말했다.이 영화관에서는 사흘에 한번씩 다른 영화가 상영된다. 상영 예정작은 '삼총사', '사랑은 비를 타고',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 등 이미 수십년 전 개봉한 고전 영화가 줄줄이다. 마릴린 먼로, 진 켈리, 라나 터너, 프랭크 시나트라 등 1950·60년대 전설적인 헐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다. 영화 포스터프랑스성적 도 사진이 아닌 삽화로 그려졌다.서울 은평구에서 왔다는 송모씨(90)는 "영화 한 편 보면 2시간은 훌쩍이니 우리같은 노인들이 시간 보내기 좋다. 한 달에 3번은 온다"며 "값도 싸고 시원하고 이만큼 좋은 데도 없다. 요즘 영화는 컴퓨터로 만들고 실감이 잘 안 나 옛날 영화만 못 하다"고 말했다.셔츠, 청바지 차림의 김모씨(86)는 40년 전 사회에서 만난공무원성적 친구 황모씨(82)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이들은 "은퇴 후엔 시간을 보내는 게 일이다. 마음 맞는 친구끼리 영화관도 오고 산에도 간다"며 "갈수록 노인들이 갈 곳이 별로 없다. 사회가 많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5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소재 '낭만극장', '실버영화관' 상영관으로 한 노인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