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버지니아 스위처(서울=연합뉴스) 배경거치하다 에 걸린 사진은 196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달리는 스위처(261번 러너)와 그가 뛰는 것을 중단시키려고 하는 조직위원장(검은 양복)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신간 '친애하는 슐츠 씨'(어크로스)는 이처럼 부당한 차별이나 배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196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한 여성 첫 거치형 주자로 기록된 캐서린 버지니아 스위처도 차별을 깨뜨린 인물 중 한명이다. 당시 보스턴 마라톤 규정집에는 젠더(성별) 관련 내용이 없었지만, 여성이 참가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상식인 시대였다. 스위처는 자신의 이름을 K.V.스위처라고 약어로 표기해 등록하고서 대회에 참가한다. 여성 참가 금지 규정이 없기 때문에 완주하면 주최 측도 기록을 지울 수 없을 자전거 거치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스위처가 6㎞ 구간을 달리고 있을 때 사람들이 여성이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이 소식을 들은 조직위원장이 번호표를 내놓고 나가라고 소리치며 스위처의 옷을 움켜잡는다. 하지만 옆에서 달리던 남자 친구 밀러가 조직위원장을 밀쳐냈고 스위처는 남자친구와 코치의 호위를 받으며 완주한다. 2017년 70세가 된 스위처는3년거치 다시 한번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하며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50년 전의 업적을 기념한다.
책 표지 이미지[어크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자는 차별과 배제 중 다수가 무지와 오인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일깨우며 이를 깨뜨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 "인류의 오래된 습관을 깨고,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네비 거치 온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변화를 바라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힘을 얻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박상현 지음. 384쪽.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