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문학 담당 기자로 일했다. 한강 작가와는 2016년 부커상 수상 직전에 전화로 단독 인터뷰했다. 수상 이후 만남을 청했지만 번번이 답신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한강 작가가 메디치상,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고 페미나상 후보로 연달아 거론됐다. 때가 무르익었다고 느꼈다. 퇴근하면 한강의 책과 ‘작가의 말’을 출간 순대로 읽었다. 주말 이틀 동안 인터뷰 질문지를 써 내려갔다. ‘진인사대천명’을 수도 없이 되뇌었다.
9월29일 질의서를 보내고 10월6일 답신이 도착했다. 질문 13개를 보냈는데 그중 하나에 답이 누락돼 있었다. 해당 질 중소기업월차 문을 조금 바꿔서 다시 보냈다. 10월10일 오전 두 번째 이메일이 왔다. 같은 날 오후 8시 0분 15초쯤 됐을까. 스웨덴 한림원 엑스(옛 트위터)를 수십 번 스크롤하다가 게재된 포스팅을 봤다. ‘Han Kang···’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었다. 데스크에게 급하게 요청했다. “선배, 5단 광고부터 날려주세요. 인터뷰 전문(全文) 들어가야 합 대출내역 니다.” 그렇게 탄생한 기사가 ‘[한강 단독 인터뷰] 심장 속, 불꽃이 타는 곳 그게 내 소설이다’이다.
기사를 쓴 〈매일경제〉 김유태 기자(40)는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준비하던 시절 한강 작가에 대한 리포트, 그의 기준에는 ‘소논문’을 쓰기도 했다. 그가 보기에 한강 소설은 “상처와 고통을 일 24시간급전 으키는 그 모든 것에 대한 반문 같은 것”이다. “〈채식주의자〉에서 영혜에게 탕수육을 먹이려 강제로 입을 벌리려 했던 부친이나 〈소년이 온다〉에서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굴복시켰던 국가권력은, 묘사나 형태만 다를 뿐 서로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강의 소설은 한 명의 개인을 둘러싼 모든 억압, 한 인간에게 강요되는 획일적인 기준에 대해 모두가 성찰 약관대출 하는 계기를 줄 것이라고 봅니다.” 김유태 기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한국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한 순간’으로 기록될 거라고 말했다. “한국문학(지역문학)이 세계문학과 낙차가 없었음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김유태 기자는 2018년 등단한 시인이자 ‘금서기행’이라는 무직자추가대출 부제를 가진 〈나쁜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학보사 기자를 한 전력이 있어서 기자로 방향을 틀었다. 틈틈이 시를 쓰는 그는 문학 기사를 쓸 때 시의 언어나 비평의 언어를 끌어온다. 문학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미술 기사나 영화 기사에 덧대기도 한다. 그럴 때 독자의 반응이 더 좋았다고 한다. “레거시 미디어의 정체 혹은 실패는 독자의 수준을 일방향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독자를 낮춰 보지 않는 것, 그게 제 기사의 다른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는 12월10일 노벨문학상 시상식과 만찬 참석을 승인받았다. “스톡홀름 현지에서 최대한 생생한 기사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