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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나 전시공간, 숨겨진 명소 등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스팟들을 찾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만화가 실린 대한민보가 있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한국만화, 여기서 시작하다'기념 조형물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최근 K-콘텐츠들이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K웹툰은 콘텐츠 확장을 통해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무빙' 'D.P' '마스크걸' '지옥', 영화는 '신과함께' '이끼' '이웃사람' 등이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다. 웹툰은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고 배포하는 만화를 뜻하는 말로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뜻하는 카툰(cartoon)의 합성어다. K웹툰의 5년고정금리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 만화의 발상지는 어디일까.답은 서울 종로구에서 찾을 수 있다. 현 종로구청 동쪽 인근을 걷다 보면 재미있는 모습의 조형물이 하나 서 있다. 다양한 기호가 그려진 빨간색 말풍선을 올려다보고 있는 연미복(남성이 밤에 입는 예복 중 하나이다. 제비의 꼬리를 모방해 제작된 남성용 예복)을 입은 한 신사를 형상화한 조형물 하단에는30년 고정금리 "한국 만화, 여기서 시작하다" 라는 글귀가 있다. '한국만화, 여기서 시작하다'기념 조형물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이곳은 대한민국 최초의 만화가 실린 '대한민보'가 있던 자리다. 대한민보(사장 오세창, 1909년 6월2일~1910년 8월31일)는 일제강점기가 시작되기 직전, 조선인의 계몽을 위해 대한자강회 후신인 대한협회의 기관지시중금리 로 창간된 신문이다.우리나라 최초 만화는 이도영 화백의 '삽화'라는 계몽적 만화로 서양식 양복을 입은 신사가 입에서 대한민보라는 앞 글자로 시작하는 사행시를 뿜어내는 그림이다. 이도영 화백의 삽화는 1909년 6월2일~1910년 8월31일 폐간 때까지 연재되었다. 이 만화는 일제 침략의 야만성을 꾸짖으며 친일파들의 반민족 행위를 비판하는 풍자만화였다. 다양봄이면 새가 깊은 산골짜기에서 나와 높은 나무 위에 올라 앉는다 한 만화적 표현 기법을 창안했다는 점에서 한국만화사의 출발점이자 최초의 만화로 평가 받고 있다.서울 신라스테이 광화문점을 방문하거나 인근을 지난다면 한국 만화 시작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눈여겨 볼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