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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8곳 동시 핵타격력 과시… “핵실험 앞서 한미 간보기 도발”
작성자 경빈님나 조회 46회 작성일 22-06-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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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도발]北, 한미훈련 다음날 SRBM 8발 무더기 발사



    한미 해군 연합훈련… 美항모 뒤따르는 한미 헬기 한미 해군 함정과 헬기 등이 4일 필리핀해에서 한미 해군 간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미 해군이 사흘간 이뤄졌던 연합훈련의 마지막 날인 4일 훈련 사진을 공개하자 북한은 다음날인 5일 오전 탄도미사일 8발을 동해상으로 집중 발사하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세 번째 도발을 감행했다. 사진 출처 미 해군홈페이지북한이 5일 오전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동해상으로 집중 발사했다. 북한이 8발의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지난달 10일) 후에만 세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도중 배석해 이번 도발 내용을 보고받고 “한미 미사일 방어 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 방위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한미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7차 핵실험까지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만 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는 당분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25일 ‘화성-15형’ 추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RBM을 섞어 쏜 후 11일 만이다. 이번엔 오전 9시 8분경부터 35분 동안 집중적으로 4곳에서 다수의 SRBM을 섞어 쏘며 대남(對南) 동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우리 군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에이태킴스(KN-24), 신형전술유도무기 등 SRBM 4종이 순차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미 핵추진 항공모함까지 참가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불 도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2017년 11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항모를 동원해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앞서 3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적절한 군사 태세 조정”을 언급하는 등 한미일이 잇달아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자 이에 반발한 북한이 최대 8곳의 대남 표적을 핵으로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실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당국자는 “용산 대통령실과 한미연합사, 평택 미군기지를 비롯해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이 전개되는 항구와 공항 등을 가상 표적으로 삼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제사회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노골적이고 반복적으로 위반한 북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4대를 4일(현지 시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했다고 미 군사매체 ‘더 워존’이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북한 도발에 대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北, 순안-개천-동창-함흥서 2발씩… 전술핵 장착 가능한 KN-23 등 추정용산 대통령실-한미연합사 사정권… 美 증원전력 전개되는 항구 등 타깃北 ‘1k t 안팎 소형핵 완성 ’ 실험 임박美 ‘죽음의 백조 ’ B-1B 4대 괌 배치… 핵실험땐 한반도 즉각 전개 가능성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사진 출처 노동신문북한이 5일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8발이나 연쇄 발사한 것은 한미일을 겨냥해 더욱 고도화된 대남 핵타격 능력을 재차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무력이 미 본토 및 한국 전역을 일제히 타격할 수 있고, 미국의 확장 억제로도 저지할 수 없을 만큼 위협적이라고 보여주기 위해 무력시위에 나섰다는 것.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한미 및 한미일 대북 공조 강화 포석에 맞불을 놓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美 항모 동원 한미 연합훈련 다음 날 동시 핵타격 능력 과시



    이번 미사일 발사는 통상 1, 2곳에서 1∼3발 정도에 그쳤던 앞선 도발과 확연히 달랐다. 5일 오전 9시 8분부터 35분간 순안과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등 4곳에서 1곳당 2발씩 총 8발의 SRBM을 동해로 연거푸 쏜 것. 군 관계자는 “북한 곳곳이 한국을 초토화할 ‘핵타격 요새’임을 과시하는 한편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연속 발사로 한미 요격망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복수의 장소에서 많은 미사일을 연속 발사할 경우 요격이 힘들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날 북한이 쏜 SRBM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에이태킴스(KN-24)를 비롯해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시험 발사한 신형전술유도무기 등 4종으로 군은 보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쏜 SRBM은 모두 전술핵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8곳의 대남 표적을 선정해 일제 핵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도발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한미연합사, 경기 평택 미군기지, 항구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2016년 3월 남한 지도를 펼쳐 놓고 미 증원전력이 전개되는 남한의 주요 항구를 핵타격 하는 내용의 SRBM 발사 훈련을 지도한 바 있다. 도발 타이밍도 용의주도했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함(10만 t급)과 한국 해군의 대형 강습상륙함, 이지스함 등이 참가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끝난 다음 날 바로 유례없는 ‘무더기 미사일 도발’에 나섰기 때문. 미 항모가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 전략자산이자 확장 억제력인 항모를 동원한 연합훈련에 북한이 강력한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고 했다. 이번 도발이 전술핵 배치를 위한 예정된 수순이라는 시선도 있다.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통해 1kt(킬로톤·TNT 1000t의 폭발력) 안팎의 소형핵을 완성한 뒤 이를 SRBM 등에 장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의미다. 군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한국 전역을 일제히 타격하는 SRBM에 핵을 장착해 다량 배치하면 한미 연합군의 재래식 전력을 압도하고, 미 확장 억제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계산”이라고 강조했다. ○ 핵실험 앞서 한미 반응 떠보기 위해 미사일 도발 나선 듯



    북한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가속화되는 한미일 공조를 겨냥해 이번 도발을 통해 노골적인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도 보인다. 앞서 3일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는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후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 장기적으로 적절히 군사태세를 조정하고,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시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 등을 시사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 때보다 경고 수위를 끌어올린 것. 3국 북핵수석대표는 5일 북한 도발 직후에도 협의를 갖고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다. 일각에선 이번 미사일 발사가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낸 북한의 ‘간보기용 도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강력한 압박수단인 핵실험의 도발 효과를 극대화할 최적의 타이밍을 재면서 그에 앞서 미사일 발사로 한미의 반응을 떠보려고 했다는 것. 북한 핵실험이 임박함에 따라 미국은 B-1B 전략폭격기 4대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군사매체 ‘더 워존’은 4일(현지 시간) 앤더슨 기지의 활주로 옆 주기장에 B-1B 4대가 자리 잡은 모습을 위성사진으로 전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는 수백 km 밖에서 핵·미사일 기지와 지휘부를 정밀 타격하는 유도무기를 다량 탑재할 수 있다. 우리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경우 B-1B 폭격기가 괌에서 한반도로 즉각 전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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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첼리스트 최하영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결선에서 협연하고 있다. (사진=Queen Elisabeth Competition_Derek Prager) 2022.06.06.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제가 우승할 거라고 예상을 못해서 (이름이 불리는) 순간 얼떨떨했어요. 무대로 나갔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죠."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한국인 첫 우승을 거머쥔 첼리스트 최하영(24)은 "많은 축하 연락을 받았다. 이제 조금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5일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너무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보람이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지난 4일(현지시간) 저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 마지막날, 자정 무렵 이뤄진 최종 결과 발표에선 가장 먼저 최하영의 이름이 불렸다.무대 옆에서 다른 결선 진출자들과 긴장한 듯 대기하고 있던 최하영은 환한 미소를 보이며 무대로 향했다. 객석에선 기립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고, 심사위원들과 동료 연주자들도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무대로 향하는데 다리가 떨리더라"라고 웃었다. 앞서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첼리스트 최하영이 지난 5일(현지시간) 새벽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1위로 호명돼 무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2022.06.06.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1937년 이자이 콩쿠르로 시작돼 1951년 이름을 바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린다. 바이올린 부문부터 1952년 피아노, 1953년 작곡, 1988년 성악 부문이 추가돼 번갈아 가며 개최돼왔다. 작곡 부문은 2012년 이후 개최되지 않았고, 첼로 부문이 2017년 추가돼 올해가 두 번째다.긴장감 넘치는 콩쿠르임에도 따뜻한 분위기에 경쟁보다는 오롯이 무대를 즐겼다고 밝혔다. 그는 "무대에 설 때마다 콩쿠르라는 걸 잊을 정도였다. 뮤직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스태프, 지휘자, 관중 등 모두가 따뜻하게 대해줘서 좋은 분위기에서 임할 수 있었어요. (대회기간 머물렀던 자원봉사자 가정인) 호스트 패밀리도 가족처럼 챙겨줬죠. 경쟁을 잊어버리고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어요. 타 콩쿠르와 정말 다른 기분이었죠. 제 진심이 관중 한분 한분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주했어요."최하영은 결선에서 자유곡으로 폴란드의 현대 음악 작곡가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의 협주곡을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970년 전설적인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된 곡으로, 연주하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선 연주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도 "과감한 선곡에 환상적인 연주"라고 극찬했다. 지정곡은 요르그 비드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했다.



    [서울=뉴시스]첼리스트 최하영이 지난 5일(현지시간) 새벽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 후 무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2022.06.06.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사실 현대곡 경험이 많지 않다는 그는 "이 곡 선택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너무 리스크가 크지 않냐고 했는데, 저는 이 곡의 특별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결선에서 스릴 넘치는 경험이었고, 재밌게 연주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첼로 카덴차(독주자가 연주하는 기교적이고 화려한 부분)로 4분간 혼자 시작해요. 연극으로 치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곡이죠. 여기에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서로 대화하는 점이 재미있죠. 실제로 음악에 빠져서 재밌게 들었다는 관객들이 많아 감사했어요."올해 152명이 지원한 콩쿠르에서 결선 진출자 12명에 한국인 4명이 올라 화제가 됐다. 최하영을 비롯해 문태국(28), 윤설(27), 정우찬(23)이다. 나머지 8명은 모두 다른 국적이다. 최하영은 "경쟁보다는 쉬는 시간에 수다도 떨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서로 의지하고 격려했다. 힘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최하영은 13세 때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를 차지했고 2018년 폴란드에서 열린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잘츠부르크 크레메라타,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크론베르크 첼로 페스티벌 등 다수 무대에 섰다. 서울, 영국, 독일에서 공부했고 2020년부터 베를린 국립예술대에서 볼프강 에마뉘엘 슈미트 교수에게 배우고 있다.



    [서울=뉴시스]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하고 있는 첼리스트 최하영. (사진=Queen Elisabeth Competition_Thomas Leonard) 2022.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그는 콩쿠르를 마친 이번주부터 곧바로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여러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관객들과는 오는 9월에 만날 예정이다. "벨기에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많은 청중과 만날 기회가 주어져 뜻깊다"며 "한국 관객들도 리사이틀과 협연으로 만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정말 기대된다"고 설레했다."첼리스트로서 무대에서 항상 진심이 담긴 연주를 하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늘 진정성 있는 연주를 들려드리도록 노력할게요."
    bap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