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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지표 호조에 발목...테슬라, 9% 폭락
작성자 경빈님나 조회 42회 작성일 22-06-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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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일(현지시간) 한 중개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로이터뉴스1뉴욕증시가 3일(이하 현지시간) 3대 지수 일제히 하락하는 약세를 기록했다. 2일 상승 반전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난달 30일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국경일로 하루 휴장한 뒤 31일 문을 연 뉴욕증시는 이번주 거래일 4일 동안 2일 단 하루만 상승세를 기록했다.주간 단위로도 3대 지수 모두 지난주에는 연쇄 하락 고리를 끊어냈지만 이번주 일제히 하락세로 다시 돌아갔다.■나스닥, 2.5% 급락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348.58p(1.05%) 하락한 3만2899.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8.28p(1.63%) 밀린 4108.54로 마감했다.나스닥지수는 304.16p(2.47%) 급락한 1만2012.73으로 미끄러졌다. 1만2000선 재붕괴를 코 앞에 뒀다.주간 단위로는 지난주 8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던 다우지수가 1% 가까이 하락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주 7주 연속 하락세를 끊는데 성공했지만 이번주 다시 각각 1%, 1.2% 하락했다.'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상승했다. 전일비 0.07p(0.28%) 오른 24.79에 거래됐다.■골디락스 고용지표에 발목 잡혀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5월 고용동향이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다.5월 신규고용이 4월 증가폭 43만6000명보다는 적지만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32만8000명보다는 많은 39만명을 기록하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전망치 0.4%를 살짝 밑도는 0.3%를 기록했다는 호재가 악재로 작용했다.미 경제 흐름을 좌우할 노동지표가 차갑게 식지도, 그렇다고 뜨겁지도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 흐름을 보여줬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에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강화 가능성에 쏠렸다.네이션와이드 투자전략 책임자 마크 해킷은 "(지금은) 호재가 악재"라면서 "연준이 여전히 결정권, 최소한 투자자들의 심리에 대해 결정권을 쥐고 있음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9월 금리인상 일단멈춤 기대 물거품투자자들은 연준이 탄탄한 고용지표를 토대로 금리인상 고삐를 바싹 죌 것이라고 우려해 주식을 내던졌다.고용지표 발표 뒤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9%를 돌파했다.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이같은 고용 호조로 시장 일부에 잠재해 있던 '금리인상 일시중단' 기대감이 일거에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달 14~15일, 다음달 26~27일 금리를 올린 뒤 9월에는 금리인상을 일단 멈추고 상황을 지켜볼지 모른다는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는 것이다.실제로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9월에도 0.5%p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앞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2일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테슬라, 9.2% 폭락종목별로는 테슬라가 9% 넘는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기술주 낙폭이 컸다.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0% 감원을 예고한 충격으로 전일비 71.45달러(9.22%) 폭락한 703.55달러로 주저앉았다.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도 부진했다. 모간스탠리가 앱스토어 성장 둔화 여파로 애플의 단기실적을 비관하면서 애플은 5.83달러(3.86%) 급락한 145.38달러로 미끄러졌다.■유가, 상승세 지속...백약이 무효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산유량 증가 노력들이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걸프만 산유국들은 2일 러시아 제재에 따른 석유생산 차질을 감안해 7월과 8월에는 이전에 합의했던 하루 43만2000배럴이 아닌 하루 64만8000배럴을 증산키로 결정했다.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소원해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로 하면서 관계회복, 이에따른 증산 기대감이 높아졌다.그러나 이같은 노력이 유가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 차질 지속,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 속에 상승흐름을 이어갔다.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1.80달러(1.5%) 상승한 배럴당 119.41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80달러(1.5%) 오른 배럴당 118.67달러로 마감했다.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겸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품가격이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배럴당 175달러 유가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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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삼성 서초 사옥 6층 임원대회의실에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7개 관계사 대표이사들이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 준법감시위원회[서울경제]



    3일 삼성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준법감시위원들 간 전격 회동은 최근 삼성그룹이 떠안은 위기의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3년 전 공언한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목표 달성이 기술적 문제 등으로 불투명한 상태다. 그룹 전체적으로도 바이오 이후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이 부회장 발목에 사법 족쇄까지 남아 있어 대외 이미지 개선과 조직 내부 쇄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이를 반영하듯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출신인 이찬희 준법감시위원장 등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 삼성 측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해 최윤호 삼성SDI(006400)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028260)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032830)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000810)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009150) 사장 등 7개 계열사 CEO가 참여했다.CEO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각종 안건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각 계열사 준법 경영 현황과 향후 강화 방안은 물론 개혁 과제, 임금 협상 실태, 임금피크제(기업이 근로자들의 정년을 연장해주는 대신 임금을 단계별로 하향 조정하는 제도) 대법원 무효 판결에 따른 입장 등을 두고 각자의 생각을 공유했다.특히 2기 준법감시위의 핵심 과제인 지배구조 개선 계획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삼성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제는 기술력뿐 아니라 준법 경영에 있어서도 국내외 기업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며 “준법과 인권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준법 경영에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책임감을 갖고 준법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2시간 20분간 의견을 나눈 뒤 헤어졌다. 준법감시위는 21일 6월 정기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이 위원장이 ‘이재용 사면론’을 부각한 발언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면서 “국내 최고이자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최고경영진이 재판 때문에 제대로 경영을 할 수 없다면 결국 피해는 국민이 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준법감시위의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위원들도 같은 의견을 가졌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회의 후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공식 입장이 아닌 이 위원장의 개인 의견”이라고 해명했다.이 부회장과 위원들 간 만남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이 부회장이 재판을 받아야 하는 데다 코로나19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정리되면 만날 계획”이라며 “서로 만날 준비는 다 돼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3월 1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 사옥 집무실에서 이 위원장만 독대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당시 △인권 우선 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2기 준법감시위의 3대 중점 과제를 공유하고 독립적으로 소신껏 운영하겠다는 뜻을 이 부회장에게 밝혔다.이 부회장은 이에 준법감시위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위원들 전체와 간담회를 갖고 만남을 정례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부회장과 위원회 위원들과의 만남 정례화는 위원회 1기 때 이미 검토했다가 이 부회장이 2021년 1월 재수감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이 위원장은 2월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삼성 CEO들이 단체로 준법 경영 의지를 다진 것은 최근 잇따르는 삼성의 조직 내·외부 격변의 또 다른 단면이라는 평가다.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기 전에 그의 활동에 비판적인 여론을 안심시키는 조치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취업 제한으로 출국과 경영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이 부회장과 삼성은 실제로 윤석열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잇단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평택 반도체 공장을 직접 안내한 데 이어 21일과 30일에는 미국의 퀄컴·인텔 CEO를 연달아 마주했다. 31일에는 6년 만에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도 참석했다.나아가 이달 2일에는 정기 인사철이 아님에도 반도체 부문에서 부사장급 10여 명을 비롯한 임원 20여 명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7~18일에는 유럽 출장을 떠나 네덜란드를 포함한 3개국 이상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해외로 떠나는 것은 지난해 12월 중동 출장 이후 6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과 손잡고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 ARM을 공동 인수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bap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