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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1호 접종 지켜본 정 총리 "백신 주저함 없애 달라"(종합)
작성자 춘지연 조회 50회 작성일 21-02-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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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국립중앙의료원 찾아 "일상회복의 첫걸음"화이자1호 접종자 "맞으니까 마음 편해…다 맞아야"백신 1병당 7명 확대 가능성…"대박 사건 터질 듯""백신 막연한 두려움,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바뀌어"[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1호 접종을 받은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02.27.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화이자 백신 예방 접종 현장을 찾았다.이날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활용한 예방 접종이 진행됐다. 전날 국제 백신 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5만8000명분 화이자 백신이 국내로 들어왔다.화이자 백신의 1호 접종 대상자는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의 폐기물 처리와 환경관리를 하는 환경미화원 정미경씨였다.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를 찾은 정 총리는 정씨의 접종을 지켜본 뒤 "겁나지 않으셨느냐"며 상태를 확인했다. 정씨는 "약간 떨렸지만 코로나가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되게 편안하게 맞았다"고 느낌을 전했다.정 총리는 "국민들 대부분 접종을 빨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부에서는 주저하는 분도 계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정씨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생각보다 너무 편안하게 맞으니까 좋다"고 전했다.정 총리는 "먼저 접종하신 분들에게 그런 기분도 전해주시고 혹시라도 주저하는 분들에게 그런 마음을 없애주면 좋다"고 말했다. 정씨는 "다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맞고 나니 마음이 편하고 (코로나가) 빨리 없어질 것 같다"고 했다.정 총리는 나성웅 질병청 차장에게 "어제 (백신 접종률이) 목표량의 두 배나 달성했다"며 "우리나라는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하는) 선수들"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물량을 서둘러 갖고 와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정 총리는 이에 앞서 정기석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으로부터 백신 접종 추진 현황을 보고 받았다.[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 이동하고 있다. 2021.02.27. photo@newsis.com이 자리에서 정 원장은 화이자 백신 1병(6명 접종 가능) 접종량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정 원장은 "간호사 스킬이 워낙 좋고, 6명분이 충분히 나오는데 그 이상은 지금 말씀 드리기가…"라고 주저하자 정 총리가 "그건 영업 비밀인가"라고 웃으며 물었다.정 원장은 "대박 사건이 터질 것 같다"며 "(화이자 백신 1병당) 0.45cc 정도인데 1.8cc의 생리식염수를 섞어서 총량이 2.2cc가 된다"며 "(1인당)0.3cc를 맞으면 7인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돼야 하기 때문에 접종 전에는 해동을 한 뒤 생리식염수로 희석을 해야 한다.오명돈 중앙접종예방센터장은 "우리 기업이 만든 특수 제작된 주사기가 정확하게 뽑히고 간호사들의 기술이 워낙 괜찮아서 6인용을 뽑고 나서도 분량이 남을 정도"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저는 '6명분 다 안나오고 5.5인분 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간호사들 실력이 뛰어나니 믿어도 되겠지' 했는데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확인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 현황보고를 받으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02.27. photo@newsis.com정 총리는 "우리나라에서 어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온 국민이 염원하는 일상 회복을 향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했다.이어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접종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또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고, 모든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정 총리는 중앙예방접종센터 관계자들에게 "'이제는 실전이다'는 마음가짐으로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접종을 진행하여 'K-방역 시즌2'를 만들어 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정 총리는 마지막으로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그동안 백신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이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며 "빼앗긴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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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 용유 바닷길 여행... 석화 핀 갯바위, 넓은 해변 등 황홀한 풍경의 연속[김종성]▲  '노멍'에 빠지게 한 왕산해변ⓒ 김종성여러 항구와 섬을 간직한 바다의 도시 인천. 오랜 세월 간척과 매립공사를 거듭해오면서 바다를 접하기 힘든 도시이기도 하다. 인천이 면한 바다의 대부분은 시민들이 오가기 힘든 부두와 공장시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월미도와 연안부두나 가야 겨우 바다를 볼 수 있는 인천시민들에게 영종도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다.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서쪽 해안가에는 인천의 대표 해변이 된 바닷가가 길고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있다. 마시안해변, 용유해변, 을왕리해변, 선녀바위해변, 왕산해변까지 약 7.5km의 해안길이 이어진다. 청명한 소나무 숲과 카페, 맛집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바닷길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해변마다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과 운서역을 오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 편하다. 석화(굴)가 피어난 갯바위와 기암괴석이 서 있는 고요한 해변과 조개껍질로 하얗게 수놓은 바닷가 백사장, 작은 어선들이 오가는 소담한 포구, 황홀한 노을이 있는 바닷길이다. 몸을 움츠리게 하는 차디찬 삭풍이 부는 겨울이지만, 이상하게도 바닷가에 가면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바람으로 바뀐다. 세상이 다시 서서히 깨어나는 2월이 되자 바다바람은 냄새부터 가벼워져 해변을 거니는 발걸음이 한결 가뿐했다. 꼬마열차타고 찾아가는 가까운 바다 ▲  용유도행 자기부상 무인열차ⓒ 김종성 ▲  여행자가 너무 반가웠던 동네 개ⓒ 김종성 ▲  겨울에 더 깊은 맛이 나는 조개탕ⓒ 김종성마시안 해변 초입엔 용유역(중구 용유동)이라는 특별한 전철역이 있다. 인천공항역에서 15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자기부상열차가 오가는 서해바닷가역이다. 승강장은 인천공항역내 교통센터 1층에 있다.2량의 깜찍한 꼬마열차로 기관사도 요금도 필요 없는 무인무료 자동운행열차다. 장기주차장역, 합동청사역, 국제업무단지역, 워터파크역을 거쳐 용유역으로 가는데, 종점인 용유역까지 12분 걸린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운행을 하고 있다. (오전 7시 30분~오전 9시, 오후 6시~오후 7시) 용유역 덕택에 잊혀진 섬 용유도를 알게 됐다. 원래 영종도와 용유도는 따로 떨어져 있는 이웃 섬이었다. 넓은 부지가 필요한 국제공항을 조성하기 위해 해안선 길이 48.2km의 섬 용유도는 영종도에 합쳐졌다. 8년간의 간척공사로 두 섬 사이를 흙으로 메우고 그 위에 공항을 세웠다. 강화도와 석모도 또한 여러 개의 섬이었으나 간척으로 현재의 모습이 됐다. 새삼 간척사업이 우리나라 서해안 지도를 참 많이 바꾸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용유도(龍遊島)는 구불구불한 해안선이 용이 노니는 모습 같다하여 지은 이름이다. 옛 용유도의 아름다운 해변을 중심으로 '용유 8경'이 남아 있어 바닷가 산책이 한층 즐겁다. 왕산낙조(왕산해변, 용유 제1경) 선녀바위기암(선녀바위해변, 용유 제3경) 명사십리(마시안해변, 용유 제4경) 등이 그곳이다. 겨울바다에 찾아온 여행자들이 너무 반가웠는지, 해변가 횟집에 사는 개가 나와 같이 놀자며 애교를 부리다 못해 가지 말라며 신발끈을 물고 놔주질 않아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나무 장작 타는 소리와 냄새가 좋은 조개구이집에 들어가 겨울에 더 깊은 맛이 나는 조개탕과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다. 용유 바닷길가에 자리한 맛집들은 대하·조개구이 간장게장 꽃게탕 해물파전까지 해산물 음식 천국이다. 이 맛있는 칼국수를 내 아버지는 먹질 못한다. 6.25전쟁 후 궁핍했던 어린 시절 너무 물리게 먹어서라고. 당시 미국이 남아도는 밀가루를 한국에 퍼주다시피 보내주어 칼국수와 수제비를 주식처럼 먹었단다. 전후 가난이 얼마나 지독했길래 어른이 되어서도 칼국수를 먹지 못하는 걸까. 살지고 맛난 바지락도 가난의 기억은 어쩌지 못하나 보다. 용이 노닐었던 해변이 이어지는 용유 바닷길  ▲  너른 해변과 갯벌이 펼쳐지는 마시안해변ⓒ 김종성 ▲  밤게와 비단고둥ⓒ 김종성 ▲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조름섬ⓒ 김종성이국적인 이름의 마시안 해변은 용유도에서 가장 긴 해변으로 바닷가 방풍림 역할을 하는 솔숲이 울창하다. 조개껍질이 하얗게 깔린 모래사장과 소나무의 조화가 아름다워 용유4경 명사십리에 꼽힐만하다. 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큰 갯벌이 펼쳐지는 해변으로 동죽, 바지락 같은 조개잡이와 맨손고기잡이, 갯벌마차 같은 갯벌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해변에 자리한 카페와 빵집에는 바다와 섬을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자리를 마련해 놓아 쉬어가기 좋다. 마시안해변과 용유해변 사이엔 조름섬이라는 작은 무인도가 떠있다. 하루 두 번 섬으로 가는 바닷길이 열리면서 영종도 풍경을 풍성하게 해주는 섬이다. 썰물 때면 드러나는 400m의 바닷길과 함께 동네 주민들이 펄에 나와 갯것을 채취하는 모습이 정답다. (→바닷길 물때 시간 확인하기 www.badatime.com/156.html) 추운 겨울철에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은 덕에, 해변에 사는 생물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바닷가를 거닐다 몸이 둥근 밤 모양을 한 밤게와 서해안의 작고 빛나는 보석 같은 존재 비단고둥을 만났다. 밤게는 옆으로 재빠르게 달리는 일반 게들과 달리 집게발을 번갈아 가며 땅을 짚으며 느릿느릿 앞으로 걷는 독특한 녀석이다. 강화 황산도에 사는 한쪽 집게발이 몸집만큼 큰 농게처럼 상식을 깨는 흥미로운 게다. ▲  굴 따기 좋은 갯바위ⓒ 김종성 ▲  하얀 조개껍질로 백사장이 된 선녀바위 해변ⓒ 김종성 ▲  인천 영종도 용유 바닷길ⓒ 김종성갯바위에 붙어사는 자연산 굴도 빼놓을 수 없다. 돌 위에 하얗게 피어난 꽃 같다하여 석화라는 별칭이 붙었다. 바닷가 식당이나 펜션에서 관광객이 굴을 직접 캐볼 수 있는 도구를 빌려준다.먹거리가 풍성해진 덕에 노란부리에 빨간 립스틱을 칠한 괭이갈매기들이 신났다. 코로나19로 뜬 취미 중 하나인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낚시하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보기 좋은 것은 가족이 와서 아빠가 회 떠먹이는 모습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애비란 먹을 것을 물어오는 존재니까. 활처럼 휜 모습의 선녀바위 해변은 갯바위가 가득해 다른 해변과 느낌이 다르다. 용유3경 선녀바위는 들물 땐 바다에 떠 있다가 썰물 때 갯바위들과 함께 바닷가에 모습을 드러낸다. 선녀바위는 전설에 힘입어 사람들의 신앙이 되기도 한다. 바닷가에 제사상을 차려놓고 기도를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맘 때 선녀바위 해변은 천연의 굴 밭이다. 굴 캐는 아낙들의 바구니에 담긴 굴에서 나는 진한 향기에 끌려 바닷가 갯벌로 들어갔다. 서해안 굴은 도시의 마트에서 사먹곤 하는 통통한 남해안 굴에 비하면 1/2 크기로 작다. 썰물 때 굴이 바닷물 밖으로 노출되면서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해서란다. 용유 바닷길 맨 끝에 자리한 왕산해변은 아주 한적한 바닷가다. 작은 포구를 낀 어촌의 모습이 풍경화로 다가선다. 바닷바람이 세지 않고 수심이 야트막해 파도가 높지 않고 잔잔하게 다가온다. 왕산해변을 거닐다 용유 제1경이라는 황홀한 낙조를 맞았다. 빨갛게 저무는 노을 속으로 인근 공항에서 날아 오른 여객기 한 대가 들어왔다. 예상치 못한 항공기의 출현 덕택에 '노멍'에 푹 빠졌다.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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