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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란에 나포된 한국선박, 국제분쟁에 동네북 돼선 안된다
작성자 주언서 조회 82회 작성일 21-01-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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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국적 유조선이 4일 걸프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디엠쉽핑 소속 '한국케미'호가 약 7000t의 메탄올 등 화학제품을 싣고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항에서 아랍에리미트 푸자이라항으로 향하던 중 이란 측에 억류됐다. 이 배에는 선장, 1∼3등 항해사, 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총 20명이 승선해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한국케미의 선사인 디엠쉽핑 측은 "매년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어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오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 30% 이상이 지날 정도로 선박 이동이 빈번한 이 해협에서 해양 오염을 상습적으로 저질렀다는 주장도 이해하기 어렵다.

    결국 해양오염은 핑계일 뿐 미국 등 서방의 대이란 경제제재에 대한 불만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과 이란의 최대 현안은 한국의 은행 2곳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이다. 약 70억달러로 알려진 이 자금은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한국 내 은행의 원화 계좌에 예치돼 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이 예정돼 있는 시점에서 이 자금의 신속한 동결 해제를 압박하기 위해 선박 나포를 감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국 선박이 나포된 날 이란이 20% 농축도 우라늄 생산을 재개한 점도 서방 경제제재와 선박 나포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는 이유다.

    우리 외교부는 5일 주한 이란대사를 즉각 초치하고 또 오만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해협 인근으로 긴급 출동시키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가의 가장 큰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순수하게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이든 아니면 다른 배경 때문이든 정부는 선박 억류 해제와 선원 석방을 위해 모든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국제 분쟁 속에서 우리 국민과 선박이 동네북 신세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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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e than 2300 birds die due to Avian Flu, in Himachal Pradesh.

    A Wildlife official carries a still alive, Brown Headed Gull as they search for dead birds that supposedly died due to Avian Influenza, at the Pong Dam reservoir lake which is a popular spot for migratory bird watching, at Nagrota Surian in Kangra, India, 05 January 2021. According to news reports, more than 2300 birds of different species including migratory birds have been found dead at Pong Lake since the last seven days. Preliminary results from the samples of Bar Headed Goose who migrate from Siberia and Mongolia have tested positive for the H5N1 virus. EPA/SANJAY B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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