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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실업난까지…고용 한파 더 매서워진다
작성자 춘지연 조회 67회 작성일 20-12-3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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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까지 기업 채용계획 25.3만명…조사 이래 ‘역대 최저’
    양질 일자리 감소 20만명대 유지…대규모 사업체 감소 커
    제조업 7.4만개 일자리 사라져…숙박·음식업 감소폭 ‘최악’
    공공 임시 일자리로 지탱…“1분기 직접일자리 50만명 추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취업난과 실업난이 동시에 고용시장을 덥쳤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꺼리면서 내년 3월까지 채용계획 인원이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직격탄을 맞은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기존 일자리까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한파가 한층 더 매서워질 전망이다.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내년 3월까지 기업 채용계획 25.3만명…조사 이래 ‘역대 최저’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채용 계획인원은 25만 3000명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25만 6000명) 대비 1.1%(3000명) 줄어든 수치다.

    또 2011년 이후 10년 동안 하반기에 조사한 채용 계획인원 중 가장 적다. 2011년 이후 같은 시기 채용 계획인원은 해마다 30만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3만 9000여명으로 대폭 감소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엔 코로나19로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감소폭은 취업준비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규모 사업장이 더 컸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 계획은 전체 채용계획 인원의 86.3%를 차지하는 21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에 그쳤지만,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계획은 3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실제로 기업이 모집 공고한 구인 인원도 감소 추세다. 올해 3분기 상용 5인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62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5만 1000명) 감소했다. 올해 7월부터 9월 말까지 채용한 인원은 55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4만 1000명) 줄었다.

    규모가 큰 사업체일수록 감소폭도 컸다.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이 각각 49만 4000명과 43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와 5.8% 감소했지만, 300인 이상 사업장은 구인인원이 12만 7000명, 채용인원이 12만 1000명으로 모두 10.8%씩 줄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2008년도 처음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를 할 때는 9개월 단위로 채용계획을 조사를 했고, 2012년 하반기부터 6개월 단위로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9개월 기준으로 해도 최저 수준이고, 6개월 기준으로 해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제조업 7.4만 개 일자리 사라져…숙박·음식업 감소폭 ‘최악’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양질의 일자리도 계속해서 큰 폭으로 사라지고 있다. 고용부의 ‘11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인 상용근로자 수는 1554만명으로 전년 동월(1577만 3000명) 대비 1.5%(23만 3000명) 감소했다. 지난달에 이어 상용직 근로자 감소폭은 전년 동월 대비 20만명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업 종사자는 36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0%(7만4000명) 감소해 지난 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9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달 7만 9000개로 역대 최저로 감소한 뒤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14.3%(18만6000명) 줄어 감소폭이 역대 최대였다. 여행·관광업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전년 동월 대비 5.6%(6만5000명)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강화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숙박·관광 업종에서 실업대란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또 프리랜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이 포함된 기타종사자는 2.9%(3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12.0%(22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사업을 벌여 전체 종사자 수 감소폭을 그나마 둔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종사자 수가 증가한 산업은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20만7000명·26.8%),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5000명·5.2%)이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물리적인 방역 체계인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는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고용 위기 상황은 정부의 예상대로만 간다 해도 내년 하반기 백신 공급 이후 우리나라가 소위 집단면역 가능한 수준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 교수는 “한 번 잃어버린 일자리는 다시 회복하기 어렵고 현재 국면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는 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 업종이나 산업의 위험 진단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업종별 맞춤형 핀셋 대응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별 종사자 수 동향(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최정훈 (hooni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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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영하권 추위가 계속된 지난 19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한 시민이 두꺼운 차림을 한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수요일인 30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과 낮 기온 모두 10도 이상 내려가 춥겠다.

    기상청은 “이번 강추위는 31일까지 이어진 후 1월 1일에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르겠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2∼5도 낮은 기온이 장기간 지속되겠다”고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도, 낮 최고기온은 -9∼0도로 예보됐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12도까지 내려가겠다.

    충남과 전라도는 흐리고 눈이 내리겠고, 제주도에도 눈이나 비 소식이 있겠다.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 제주도 산지, 울릉도·독도 5∼20㎝,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3∼8㎝, 충남 내륙과 서해5도 1∼5㎝다. 전라 서부에는 30㎝ 이상, 제주도 산지와 울릉도·독도에는 50㎝ 이상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산지, 울릉도·독도 10∼40㎜, 충남 서해안, 전라도 5∼20㎜, 산지 제외 제주도 5㎜ 내외, 충남내륙과 서해5도 5㎜ 미만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4m, 서해 앞바다에서 1∼5m, 남해 앞바다에서 1∼4m로 일겠다.

    먼바다 파고는 동해 2∼5m, 서해 3∼5m, 남해 2∼5m로 예상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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