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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로 코로나 사전 진단?…주목받는 핀란드 신생 기업
작성자 춘지연 조회 84회 작성일 20-12-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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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지 착용 코로나19 감염자…50명 중 38명 발열 현상
    연구팀 "증상 미미하거나 느낄 수 없을 때 감염 파악"
    필란드 신생 기업 '오우라'에서 판매하는 스마트 웨어러블 장치 오우라 링. /사진=오우라 링 홈페이지 캡쳐
    '스마트 반지'와 같은 착용(wearable)장치를 이용해 지속해서 측정한 체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초기 단계에서 짚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생명공학과 조교수 벤저민 스마르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14일 온라인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증상을 자각하기 전 발열 현상을 보이며, 착용 장치를 이용한 지속적인 체온 측정으로 이를 포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체온 측정 착용 장치를 코로나19 '조기 경보스시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핀란드 신생 기업인 '오우라(Oura)'가 판매 중인 스마트 반지 '오우라 링(Oura Ring) 사용자 6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템프리딕트(TemPredict) 1차 연구 결과와 코로나19 감염자 50명의 체온 측정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당시 모두 오우라 반지를 끼고 있었으며, 템프리딕트 연구에 참여하면서 연구진에게 감염 때 스마트 반지로 측정한 자료를 제출했다.

    오우라 반지는 체온과 호흡, 심박수 등 신체 리듬을 지속해서 측정하고 모바일 앱을 이용해 자동 기록한다. 연구팀은 이들 체온 측정 자료를 통해 50명 중 38명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을 느끼거나 병원을 찾기 전에 발열 현상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이들의 발열 신호는 미미한 것이 아니라 발열 차트상 불이난 것처럼 보였다고 스마르 교수는 설명했다.

    오우라 반지는 체온과 호흡, 심박수 등 신체 리듬을 지속해서 측정하고 모바일 앱을 이용해 자동 기록한다. /사진=오우라링 홈페이지 캡쳐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오우라 스마트 반지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신체리듬을 측정할 수 있는 착용 장치가 다양한 만큼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인간의 체온은 개인마차 편차가 있고 시간에 따라 변화가 있어 현행 출입구 등에서 이뤄지는 일회성 현장 체온 측정은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내는 데 효율적이지 않다"면서 "체온을 장기적으로 지속 측정해 개인별 기준 체온을 파악하고 이 기준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상이 50명밖에 안 돼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 반지를 통해 증상이 미미하거나 느낄 수 없을 때 감염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에 고무됐다"고 덧붙였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인 애슐리 메이슨 박사는 "착용 장치로 코로나19 감염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면 격리와 검사를 더 일찍 시작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템프리딕트 연구를 통해 발열과 기침, 피로 등과 같은 코로나19 주요 증상의 발현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올해 안에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과 같은 다른 감염병의 조기 진단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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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단계는 중대본서 논의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검토만 하는 상태"
    "2.5단계도 효과 크지 않을 듯…피로감에 참여율 점점 떨어져"


    '오늘도 감사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 검체 채취 준비를 하고 있다.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김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를 꺾기 위해 수도권만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 등을 고려할 때 먼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5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3단계를 통해 효과를 보려면 전 사회적인 응집력이 중요하다"면서 "전체가 준비하고 결집해서 효과를 확실하게 나타내는 조치가 3단계고, 또 오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회적인 합의를 충분히 거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 역시 "3단계 격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크고, 특히 소상공인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격상 기준을 넓게 잡은 것이고 그 필요성과 시기, 방법 등에 대해서는 사회적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면서 "현재 3단계 조정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하지 않고 내부적 검토만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에 대해서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반장은 "이전 2단계를 적용했을 때 효과가 그렇게 크게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런 한계가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거리두기는 10∼14일 정도 뒤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아직은 (평가가) 이른 시기라고 본다. 금주 후반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리두기가 오래되다 보니 국민적 피로감 때문에 함께 동참하는 동력도 같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며 "지난주 이동량의 경우 직전 주에 비해 거의 정체 또는 수도권은 소폭 상승하는 경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중환자 병상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리핑하는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 반장은 "중환자실에서는 인공호흡기, 에크모(인공심폐장치·ECMO) 등이 필요한 6∼7등급 환자를 치료하는데 이분들의 증상이 개선될 경우 고유량 산소치료가 가능한 병실로 보내면 중환자실의 회전율을 더 높일 수 있다"면서 "위중증 환자 중 6∼7등급에 해당하는 중환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4∼5등급 경계선에 있는 환자는 중환자실보다는 1인실에서 치료하는 부분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일반 환자가 입원하는 병상과 경증·무증상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상황에 대해 "어제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53.5%이고, 2천987명을 받을 수 있는 상태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도 1천448명,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542명을 더 받을 수 있다"면서 "현재 (민간병원 강제)동원 같은 다소 극단적인 계획을 검토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최근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집단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대해 "이달 중 감염 관리실태와 종사자 관리 등에 대한 조사를 한 번 더 할 예정이며 현재 관련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수도권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정치권 일각에서 '정부가 K-방역 홍보비로 1천200억원을 썼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손 반장은 "복지부에서 올해 방역에 쓴 홍보비는 67억원인데 이 역시 K-방역에 대한 홍보가 아니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에 대한 광고·콘텐츠로 집행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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