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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프리즘] 실버 유튜버 전성시대…"우리는 힐링 주는 골드 유튜버"
작성자 춘지연 조회 106회 작성일 20-12-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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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이상의 고연령 유튜버 '실버 유튜버'가 인기다. 사진은 박막례 할머니의 모습.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캡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수진 기자] 최근 50대 이상의 고연령 유튜버 '실버 유튜버'가 인기다. 박막례 할머니를 시작으로 밀라논나, 순이 엄마, 영원씨, 성호육묘장, 차산선생 등 실버 유튜버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은 할머니·할아버지 같은 친근함과 포근함,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열정, 때로는 귀여움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며 혜성처럼 유튜브 세계에 나타나 우리에게 웃음과 힐링을 주고 있는 실버 유튜버들을 만나보자.

    ◆ 유쾌하고 개성 넘치는 70대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를 운영하는 박막례 할머니는 73세로 13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치매 방지 목적으로 손녀 김유라 씨의 도움을 받아 2017년 유튜브에 처음 발을 들였고, 2년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하면서 실버 유튜버의 진입장벽을 낮춘 선구자로 꼽힌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인정받아 미국 패션 매거진 보그, 영국 BBC 방송 등에서 비중 있게 그녀를 다룬 바 있다. '반드시 주목해야 할 60대 이상 유튜버 13인', '우리가 주로 팔로우하는 50대 이상 인플루언서 및 블로거 20인'과 같은 해외 기사에서도 언급됐다.

    IMR에서 평가한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 순위. /IMR

    박막례 할머니는 개인 채널을 운영하는 5만여 명의 국내 유튜버 중 100위 안팎의 상위 유튜버로 평가된다. /IMR

    박막례 할머니의 인기 비결은 말솜씨와 유쾌함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란 좌우명에 걸맞은 일상생활을 엿보는 동안 젊은이들은 본인의 할머니를 떠올리게 되고 친근감을 가지게 된다. △치과 들렀다 시장갈 때 메이크업 △계모임 갈 때 메이크업’ 등의 화장법 소개 영상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채널의 운영 방침이 '행복한 것을 하는 것'인 만큼 요리, 여행, 드라마 리뷰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로 구성된다.

    더팩트와 ㈜보이스오브유가 국내 인플루언서들을 다각도로 평가해 랭킹화한 서비스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에 따르면, 박막례 할머니는 개인 채널을 운영하는 5만여 명의 국내 유튜버 중 100위 안팎의 상위 유튜버로 평가된다. 8월 이후로 구독자 수가 다소 줄어 11월 넷째 주 현재 127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6월 넷째 주 순위에서는 무려 79위의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 워너비 패셔니스타, 장명숙 할머니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 Milanonna'는 개설 1년 2개월 만에 69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사진은 장명숙 할머니의 모습. /'밀라논나' 유튜브 캡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학한 최초의 한국인, 페라가모·막스마라 등 유명 브랜드를 한국에 론칭시킨 패션 바이어,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기사 작위 수여를 받은 문화 코디네이터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장명숙 할머니(69세)는 패션 유튜버다.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 Milanonna'는 개설 1년 2개월 만에 69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채널명 밀라논나는 '밀라노 할머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70대를 앞두고 있음에도 놀라운 패션 감각, 경험에서 나오는 패션에 대한 지식과 철학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장명숙 할머니가 올리는 영상마다 "한국에도 이런 멋진 할머니가 있다니...", "어르신 존재 자체가 멋지다", "대학교에서 패션 교양과목 수강하는 것 같다", "너무 고급 콘텐츠라 무료로 보는 것이 죄송하다" 등의 감상평이 달린다. 할머니로 늙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멋을 찾으며 즐거워하는 모습 또한 장명숙 할머니의 매력이다.

    젊은 시청자들은 "나도 할머니가 되면 할머니라고 스스로 부르면서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무시하지 않고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렇게 늙고 싶다" 등의 댓글로 그의 삶을 응원하고 있다.

    ◆ 투박하면서도 푸근한 자연 그 자체, 안성덕 할아버지

    '성호육묘장'은 안성덕 할아버지(사진)가 운영하는 농장의 이름이자 유튜브 채널이다. /'성호육묘장' 유튜브 캡쳐

    '성호육묘장'은 안성덕 할아버지(67세)가 운영하는 농장의 이름이자 유튜브 채널이다. 2018년에 개설된 이 채널은 33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옥수수 가뭄 안 타게 심는 법' 등 농사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으나 2018년 9월에 올린 '두더지가 농작물에 주는 피해와 잡는 방법, 땅 파는 장면'이란 제목의 영상이 수백만 조회 수를 달성하면서 인기 유튜버로 급성장했다. 이후 농사 노하우와 함께 도시에서는 만나기 힘든 동물·곤충의 관찰 영상을 주로 게재하고 있다.

    안성덕 할아버지의 매력은 꾸미지 않은 투박함 속에 드러나는 푸근함이다. 그가 올리는 영상 대부분은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해 편집도 거치지 않는다. 영상 속에서 농사법이나 동물을 설명하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도 그렇다. 과장되지 않으며, 담담하고 느긋하다.

    시청자들은 꾸며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영상 속에서 친근감과 편안함을 느낀다. 시청자들은 안성덕 할아버지의 채널을 '배움'과 '힐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한다. 귀농을 꿈꾸는 중장년층에게는 본받고 싶은 '워너비 농사꾼'이고, 젊은이들에게는 '귀여운 우리 할아버지'로 통한다.

    ◆ 라이징 스타, '가마솥힙스터즈'와 '할담비 지병수'

    평균 연령 80대인 할머니 4명이 모여 음식을 조리하는 '가마솥힙스터즈'도 인기다. 사진은 순애, 경분, 순자, 이분 할머니의 모습. /'가마솥힙스터즈' 유튜브 캡쳐

    최근 혜성처럼 나타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채널도 있다. 평균 연령 80대인 할머니 4명이 모여 음식을 조리하는 '가마솥힙스터즈'와 지난해 3월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열창해 화제가 된 지병수 할아버지의 '할담비 지병수'다.

    현재 구독자 5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가마솥힙스터즈'는 2018년 한 음식 채널에서 콘텐츠로 올라오다가 올해 1월 독립된 채널로 개설됐다. 주인공은 강화도에 사는 순애(83세), 이분(82세), 경분(79세), 순자(76세) 등 4명의 할머니다. 주요 콘텐츠는 가마솥을 이용해 '요즘 음식'을 만들어 먹는 도전 영상이다.

    할머니들이 크림 파스타, 파에야, 트러플 리조또, 감바스, 맥앤치즈 등 먹어본 적 없는 요즘 음식들을 레시피만 보고도 능숙하게 요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버터, 올리브오일, 와인 등의 재료를 가마솥, 주걱 등의 조리기구로 만든다.

    지난해 4월 개설된 지병수 할아버지(77세)의 '할담비 지병수 Korean Grandpa's crazy K-pop' 채널은 현재 약 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커버해 인기를 얻은 이후 2000년대 탑골공원 가요부터 가수 비의 '깡', 나훈아의 '테스형!' 등 다양한 노래를 커버한다. 최근에는 종로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거나 첵스 파맛, 참치 회 모양 젤리 등 특이한 음식을 먹고 리뷰하는 영상도 게재됐다.

    시청자들은 지병수 할아버지의 흥과 유쾌함을 사랑한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적인 노래와 춤, 하회탈 같은 그의 웃는 얼굴을 보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등의 의견을 남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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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int Nicholas in Fribourg

    A man disguised as St. Nicolas, the patron saint of Fribourg, poses with people wearing facial mask after giving free sweets to people passing by car in a St. Nicholas drive-in organised by the games shop "deguisement.ch" during the coronavirus disease (COVID-19) outbreak, in Bulle, Switzerland, 05 December 2020. Every year during the first Saturday of December, the city of Fribourg honours its patron saint, St. Nicholas, with a special celebration. Due to the current situation of Covid-19 patients spike in a second wave of pandemic, the famous and historic Saint Nicholas celebration will not take place this year. EPA/LAURENT GILLIE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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