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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오경택 연출 "무대 전체가 한권의 책…잊고 있던 가족, 사랑의 가치 끄집어냈죠&qu…
작성자 봉림종 조회 130회 작성일 20-11-1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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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기대되는 창작뮤지컬 1위 오른 작은 아씨들

    24일 세종문화회관서 개막
    '무대가 곧 책' 독특한 구성 눈길
    네 자매 다락방 중심으로
    페이지 넘길때마다 공간 전환
    다채로운 음악·안무도 관심
    이달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작은 아씨들'. 네 자매의 가족애와 성장기를 담아낸다. 서울시뮤지컬단 제공
    미국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0년대, 네 자매는 서로를 다독이며 각자의 꿈을 키워간다.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아름답고 당당하게 성장해 간다. 이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미국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의 소설 《작은 아씨들》(1968)은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다. 출간 이후 영화,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되기도 했다. 지난 2월엔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등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가 개봉돼 큰 인기를 얻었다.

    오경택 연출가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고전 《작은 아씨들》이 뮤지컬로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이달 2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을 선보인다. 공연을 맡은 오경택 연출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가족 간의 사랑, 우정, 이웃과의 연대 등을 그려낸 작품”이라며 “고전의 보편적이면서 묵직한 주제 의식이 오늘날 우리의 마음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뮤지컬 ‘레드북’ ‘시티오브앤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레드북’을 통해 지난해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받았다. ‘작은 아씨들’은 원작의 인기에다 연출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져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공연 전문 사이트 ‘스테이지톡’이 175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관객이 가장 기대하는 2020 창작 뮤지컬’ 1위에 올랐다. 오 연출은 “원작이 워낙 유명하고 영화 등도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부담이 되기도 한다”며 웃었다.

    “뮤지컬이란 장르 자체가 등장인물의 생각에 음악이라는 날개를 달아주잖아요. 원작보다 깊고 확장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작은 아씨들’은 캐릭터가 빛나는 작품이다. 따뜻한 성격의 첫째 메그, 쾌활하고 진취적인 둘째 조,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셋째 베스, 당당하고 야무진 막내 에이미는 각자 다르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응원한다. 메그는 이혜란, 조는 이연경과 유리아, 베스는 서유진, 에이미는 전예지와 이아진이 맡았다.

    “네 자매에겐 캐릭터의 특성을 잘 표현하는 대표적인 넘버(삽입곡)가 있습니다. 각자의 대표 넘버를 잘 소화해 낼 수 있는지, 다른 자매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배역을 정했습니다.”

    그는 독특한 무대 구성을 선보이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시티오브앤젤’에선 회전 장치와 조명을 이용해 한 무대 위에 컬러와 흑백 공간을 동시에 구현해 호평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무대가 곧 ‘책’이 된다. “무대 전체가 ‘작은 아씨들’이라는 한 권의 책이라고 설정했어요. 네 자매가 함께 있던 다락방이 있는 집을 중심으로 한 페이지씩 넘길 때마다 뉴욕, 파리, 메그의 집 등으로 공간이 전환됩니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제한된 시간 안에 풀어내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였다. “고민 끝에 조의 내레이션을 통해 사건을 빠르게 전개하는 방식을 선택했어요. 원작의 주요 사건과 정서는 최대한 담으면서도, 네 자매의 캐릭터 변화를 보다 집중적으로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네 자매의 개성만큼 다채로운 음악과 안무도 감상할 수 있다. 음악은 팝, 발라드, 왈츠, 탱고 등 여러 장르로 구성된다. 조가 작가로서 상상하는 판타지의 세계를 신나는 안무로 펼쳐 보이기도 한다. “9인조 오케스트라가 서정적이고 세련된 음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역동적이고 가슴 시원한 안무도 기대해 주세요.” 공연은 다음달 20일까지.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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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8년 출범, 복수 민항사 체제 열며 시장 안착
    어엿한 2위 항공사였지만 그룹 경영난에 '발목'
    HDC그룹으로의 인수 결정, 재기 꿈꿨지만 좌초
    빅딜만 두번째…결국 대한항공에 흡수합병 예정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진행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로비에 전시된 모형 항공기 뒤로 승무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9.11.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공식화되며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브랜드가 3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88년 국내 항공업계의 복수 민항사 체제를 열며 출범했다. 정부는 그해 제2의 민간항공운송사업자로 금호그룹을 지정했다.

    기존 사명은 서울항공이었지만 같은해 이름을 아시아나항공으로 바꾸고 김포~부산, 김포~광주 노선에 첫 취항했다.이후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어깨를 견주는 제2의 국적항공사로 빠르게 성장했다.

    1990년 김포~도쿄 노선에 취항하며 국제선 운항에 나섰고 1991년 미주 노선을 취항하며 본격적인 세계 무대로 나섰다. 1996년에는 누적 탑승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고, 1997년에는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취항하며 유럽에도 진출했다.

    창립 10주년인 1998년에는 에어버스 항공기 A321-100을 처음 도입했으며 사옥을 중구 회현동에서 강서구 오쇠동으로 옮겼다.

    2003년에는 세계 최대 항공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스타얼라이언스의 회원사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에어캐나다, 에어인디아, 에바항공, 에어차이나,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등이다.

    2007년에는 계열사인 저가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출범했고, 2008년에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상장했다. 2015년에는 두 번째 LCC 자회사인 에어서울을 세웠다.

    승승장구하던 아시아나항공은 모기업인 금호그룹(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경영이 악화하자 덩달아 유동성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금호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과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되팔고, 재무구조가 악화되며 2009년 그룹 경영권을 산업은행에 내주게 됐다.

    이후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며 그룹 와해 위기 속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자율협약으로 채권단 관리를 받게 된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0년 1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한 이후 5년 만인 지난 2014년 12월 자율협약을 졸업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3일 아시아나 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1조6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키로 하고 인수합병(M&A)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2019.04.23. scchoo@newsis.com

    하지만 박삼구 전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이 심화했고, 특히 2018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하며 경영난이 더 가중됐다.

    지난해에는 감사보고서 한정 사태가 불거지며 재무 건전성 위기가 수면 위로 부상했고, 결국 금호그룹은 그해 4월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팔아 그룹을 살리기로 했다.한때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던 알짜 계열사를 떼어내기로 한 것이다.

    새 주인 찾기로 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재기를 노렸다. 특히 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어 모빌리티 종합그룹으로 도약하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이어졌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현산 측에서 인수 일정을 미루며 재실사를 요구하자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결국 양측은 재실사에 대한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M&A 불씨는 힘없이 사그라들었다.결국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시작된 지 10개월 만인 지난 9월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노딜'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인수전이 무산된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 체제에 돌입한지 약 2개월 만에 다시 한번 '빅딜'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정부와 산은 주도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이 확정된 것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가 일대 지각변동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전은 두 항공사의 '통합'을 골자로 한다. 인수 완료 이후 당분간은 자회사 형태로 두더라도 결국 대한항공에 흡수되며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아시아나항공 LCC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대한항공의 LCC인 진에어와 단계적인 통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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