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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연루 여부로 수사초점 이동… 韓 검사장 “완전히 허구”
작성자 당달햇 조회 218회 작성일 20-07-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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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前 기자·韓 ‘공모 보도’ 부인… 수사팀 영장에 ‘공모’는 적시 안해
    진실 논쟁 속 수사심의위 24일 열려… 두 사람 ‘2월 회동’ 녹취록 공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왼쪽 ), 한동훈 검사장.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이동재(35) 채널A 전 기자가 구속된 가운데, 이제 관심은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실제 연루됐는지 여부다.

    외부인으로 하여금 수사 지속 여부 등을 판단하게 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닷새 뒤(24일) 열릴 예정으로 이전까지 검찰 수사팀(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이 어느 정도 수사결과를 내놓느냐가 중요 변수다.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공모 정황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완전한 허구’라며 강력히 반발하며 진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수사심의위 전 한동훈 조사 여부 ‘주목’

    이 전 기자 구속으로 수사팀은 한 검사장과의 공모 의혹 여부와 관련한 수사로 초점을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팀은 이 전 기자 구속영장 청구 당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간 ‘공모관계’를 영장에 적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간 만남이나 이후 접촉에서 모종의 공모가 있었는지가 이번 수사의 최대 쟁점이다. 법원은 지난 17일 이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피의자(이 전 기자)가 특정한 취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4일 수사심의위에서 이 부분과 관련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지가 주목해 볼 만한 부분이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한 검사장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 측에서는 한 검사장 조사가 빠를수록 좋다는 판단이 나온다. 한 검사장과 수사팀은 출석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월 회동’ 주목… 李·韓, 공모 정황 보도 반발

    지난 2월에 있었던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간 만남에 관심이 집중된다. 두 사람은 한 검사장이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있던 지난 2월에 만났으며, 수사팀은 이 과정에서 두 사람 간 오간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S 본사 전경. 뉴스1
    KBS는 18일 두 사람 간 만남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 공모 정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전 기자가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등의 유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은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는 내용이다.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강하게 사실을 부인했다. 그런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전 기자 변호인은 당시 녹취록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에 대해 “어디에서 뭘 했는지 나는 전혀 모르니, 그 사람 정치인도 아닌데”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난다.

    한 검사장 측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 검사장 측 변호인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대화를 하였던 것처럼 꾸며낸 완전한 허구이며 창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이 “이 정도 대화를 했으면 기억을 못했을 리가 없다”며 “확실히 아닌 내용”이라고 말했다는 게 변호인 측 설명이다. 한 검사장 측은 이날 KBS 기자 등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한편 공개된 녹취록에서 한 검사장은 이 전 기자가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며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와의 접촉을 이야기하자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수사팀의 영장 범죄 사실에서 언급된 부분은 이게 거의 유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재를 하겠다는 기자에게 추임새처럼 ‘잘해보라’는 덕담이다. 강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없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이번 의혹 규명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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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장기각 뒤 유치장 나서며 신발 벗어 수박 깨기도
    법원 "구속 필요성 부족…증거인멸 도망염려 없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뮤지컬 극단 '긍정의 힘' 정창옥 단장(57)이 19일 오후 법원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신발로 수박을 깨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울 남부지법 김진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1시께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구속의 상당성 및 필요성이 부족하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2020.7.19/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뮤지컬 극단 '긍정의 힘' 정창옥 단장(57)이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구속상태 수사를 면하게 됐다.

    19일 서울 남부지법 김진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후 11시께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사실 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는 등 정씨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피의자가 주민등록상 주소에 거주하지는 않으나 부인과 아들이 있는 곳에 거주해 주거가 부정하다고 할 수 없는 점 등에 비추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구속의 상당성 및 필요성이 부족하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씨는 오후 11시17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왼쪽 팔에는 고정장치를 차고, 다른 손에는 목에 댔던 기브스를 들고 나온 그는 지지자와 포옹한 뒤 <뉴스1>에 "왜, 무엇 때문에 제가 잡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문 대통령을 처음 봤을 때 고통받는 청년·자영업자의 문제가 떠올라서 참을 수 없어서 그런 행동이 나왔다"면서 "종북 좌파를 몰아내는데 앞장서면서 경찰 수사를 계속 받겠다"고 밝혔다.

    영등포서 입구에서 보수 유튜버 등을 만난 정씨는 문 대통령에게 던졌던 신발을 벗어서 수박을 깨뜨리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문 대통령이 온 줄 았다면 더욱 더 가까이 가서 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구속될 것이라고 많이 생각했었다"면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 단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57분까지 약 2시간동안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심사를 받고 나온 정씨는 '사전에 계획을 하고 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졌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했다. '왜 던졌나' '하실 말씀 있는가' '1995년 불미스러운 일은 어떻게 된 것인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또 정씨는 호송차로 돌아가던 중 마스크를 벗고 "대한민국 바꿔야 합니다, 진심으로 바꿔야 합니다"라고 지지자들에게 외쳤다.

    서울남부지법에는 정씨의 지지자 40여 명이 모여 "죄 없는 정찬옥 풀어줘라"고 외쳤다. 이들은 '정치판사 퇴출'이라는 부채와 신발을 매단 낚싯대를 드는 등의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정씨 변호를 맡은 유승수 변호사는 '정 단장이 전하는 말'이라며 "빨갱이 문재인은 자유대한민국을 당장 떠나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다. "만일 신발투척 퍼포먼스 당사자가 구속된다면 그 재판부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헌법적 가치를 버리는 종북좌파의 충견일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해당 문건은 "재판장님께 묻겠다"며 "당신의 양심은 얼마입니까"라는 글로 마무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뮤지컬 극단 '긍정의 힘' 정창옥 단장(57, 오른쪽)이 19일 오후 법원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 서울 남부지법 김진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1시께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구속의 상당성 및 필요성이 부족하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2020.7.19/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 벗어 던져 현장에서 검거됐다.

    정씨는 경호원들이 제압하려 하자 "가짜평화 위선자 문재인은 당장 자유대한민국을 떠나라"고 외쳤다. 당시 그는 돌발행동을 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에게) 치욕스러움을 느끼게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국회 경호 인력과 대치하던 그는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아왔다.

    정씨는 북한인권단체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활동이력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공화당의 최연소 후보로 나온 정모씨 부친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 정씨의 선거벽보 파일 7장을 올리기도 했다.

    정씨는 경기 안산 단원구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비영리법인 청소년단체 소속 극단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활동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공감'에도 실렸다.

    한편 영장심사 전에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정씨를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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